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나의 작고 소중한 역사
너무 좋아하고 내 맘 같이 익숙한,, 오랜 친구랑 헤어졌는데, 좋을 때도 힘들 때도 문득문득 떠올라서,,, 친구랑 나누었던 익숙했던 시간들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순간들이 서글퍼서 눈물 나게 그리워했었다. 내 주위엔 온통 얘가 생각나는 추억 담긴 물건들, 습관들뿐이라서 바보가 된 것 같았지.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내가 얘를 참 많이 힘들게 했을 수도 있겠구나..난 얘한테 맨날 받기만 했구나.. 싶은 거. 그래 이제라도 얘를 다시 만날 땐 좀 떳떳한 친구가 되어보자.. 나도 어깨 좀 빌려주는 친구가 되어보자..라면서 꿋꿋하게 버텼다. 눈비바람 부는데 서서 덜덜 떨며 기다렸었다. 너무 춥고, 고달픈 시간이었어. 그렇게 서로의 자리에서 시간은 흘러 갔고…갑자기 그 친구가 돌아왔다고.. 너무 밝은 목소리로 만나자고 연락이 온 거야. 믿기지 않을 만큼.. 더 따뜻해진 그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가 대접해 주는 상다리 부러지는(!) 밥상 받아 들어 허겁지겁 고마워하며 먹었는데… 갑작스러운 만남으로 인한 기쁨과 환희의 멘붕 상태(??)에 빠져..이상하게, 친구 보다가 밥상 한번 보다가 친구 보다가 밥상 한번 보다가.. 배부른 줄 모르겠고, 좋아도 좋은 줄 모르겠던 게 ‘28일,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라면…
다음날 다시 만나 친구 얼굴도 찬찬히 뜯어 보고 손도 한참 잡아 보고(?), 꿈인지 현실인지 뺨도 쓰담쓰담 해 보고(?), 그러고서야 내 친구 맞다고 ㅠㅠㅠ 내가 그리고 그리던 내 친구 맞다고 반가워서 뒤늦게 터져서는 엉엉엉 ㅠㅠㅠㅠ 그대로인 좋은 냄새, 더 깊어진 눈빛들 보면서 손 붙잡고 흐느끼다 와락 끌어안고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29일 War is over 였다. 내 맘 같던 박가수의 노래와 마음들 다시 듣게 된 2년만의 해후! 집중해서 마음속에 많이 담아온 것 같다. 이제야 아…우리 대장 콘서트 내가 지금 벌써 다녀왔고 몇 시간이 흘렀는데…황망한 이 느낌은..?... 박효신 콘서트를 제가 갔다 왔어요 이노무 전쟁이랄 수도 없이 치사했던 세상아 ㅠㅠ 글이고 뭐고 일기니까 막쓰자 ㅠㅠㅠㅠㅠ 우리 박효신씨 진짜 만났었네요 ㅠㅠ 와줘서 고마워 ♡ ㅠㅠㅠ
2012.12.29. 토.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둘째 날의 기록.
공연장 도착
눈이 왔다. 펄펄. 눈이 내리는걸 보니 ‘박가수 콘서트 맞구나’ 싶었다. 눈, 비, 바람 천재지변을 동반한 날이면 날씨와 상반되어 더욱 극적이고 감동 가득했던 그의 콘서트. 이번에도 역시다. 1시간 반정도 일찍 도착한 올림픽공원.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하얗게 눈 맞으며,, 어제 구입한 War is over 슬로건 들고 여기저기서 신나게 사진도 찍고. 우리 대장이 관객들 대기하며 추위피하라고 마련한 대기소에 들어가 따땃한 난로앞에서 몸도 좀 녹였고.. 대기소 안에서 밖을 내다 보니.. 믿기지 않을 만큼 하얗게 변해버린 어둑해진 저녁의 공연장 앞 풍광 속에서, 생각을 내려두고, 그 하얗던, 가로등 불빛에 따뜻하고 포근하던 눈발에 한참을 취해 있었다.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둘째날. 눈과 함께한 내가수 콘서트의 아름다운 풍광들…
▲눈이와서 추웠지만 포근한. 헐벗은 우리오빠님의 포스터가...안쓰러울 정도로 눈은 펑펑 내려주시고 :)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역시 막콘은 진리임을 다시 한번 느낀 시간. 어제보다 대장 노래들이 마음속에 더 잘 들어와서 함성을 지를 수도, 야광봉을 흔들 생각도 못한 채 멍하게 무대 속에 눈과 귀와 내 마음 두고 대장 마주하고 담아온 노래들, 함께 부른 노래들의 기억 시작.
▲불꺼졌다! 늘 설레는 공연 직전 ♡
오프닝
참 멋졌는데, 어제와 달리 정신을 좀 차려서 무대 하나하나까지 눈에 다 들어오더라. 무대가 반으로 갈라지면 커다란 피스마크가 따~악 보이고. 저벅저벅 박력있게 걸어나오는 어둠속의 한 남자. 박.효.신. 팍-팍-팍-팍- 하고 비추는 하~얀 핀 조명들. 그 속에 서있는 내가수 박가수…후덜덜…대장이 돌아왔다. (어후…어제 공연 본 트리 맞나요..제대로 정줄은 무대속으로 가출…@_@)
<GIFT><The Castle of Zolta><It’s Gonna Be Rolling><Only U>
“오늘의 하늘은 내게 누군가가 주고간 선물같아~…”<GIFT>가 쩌렁 쩌렁 공연장에 울려퍼지고.. 크나큰 파도 같이 밀려드는 그의 목소리에 사람들 일동 열광!!!! 이어서 졸타때의 제스춰…”샤이닝 스타아~” 손을 따악~ 드는 대장나무 박.효.신…(어후…소름 ㅠㅠ) <The Castle of Zolta>. 그리고 이어진 <It’s Gonna Be Rolling>. 이렇게 세곡을 하는데 시작부터 스탠딩 분위기. 어제 졸타때 혼자 벌떡 일어났다가 겸허히 다시 앉아야했던 부끄런 상황은 없고, 일동 기립! 대장과 신나게 뛰었던 시간. 박가수 군대에서 라디오 진행할 때 마지막 멘트가 Only U~였고, 제대하는 날 트리들이 부끄러워하며 불러준 노래가 바로 이 노래 <Only U>. 이쯤되면 팬송인거죠, 처음 이 노래 나왔을 때 비유적인 19금 가사들에 넘 재밌었는데 이제는 어떤 누구의 노래보다 예쁜 커플송으로 잘 어울리는 노래라 생각.
▲ 씐나는 오프닝 후, 우리 대장 관객들이랑 함성놀이 하는중. ^_^ "War Is~~ Over !!!"
<흩어진 나날들>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아름다운 편곡. 전주부터 집중해서 들었던 마음 아린 두 곡.. 박수를 칠 수도 야광봉을 흔들 수도 없을만큼 집중한 우리 대장의 깊고 깊은 목소리. 그리고 좌석이 VIP 9구역 끝이라 어제보다는 조명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곳이었다. 어제와 달리 <추사닮>때 초록빛 레이저가 머리 위에서 위아래로 일렁여서 일렁대는 그리움이 더 잘 느껴졌던…(조명감독님 짜앙. 박가수도 자신이 이렇게 아련한 조명 받으며 노래하는 걸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그런 의미에서 젤리네는 DVD를..ㅋ)
<멋진 사나이> <사랑 사랑 사랑>
어제와 달리 군대 시절 영상 이후, 노래를 3곡에서 1곡으로 줄였더라. <사랑하는 전우야> <푸른 소나무>같은 곡은 어제 나 같은 트리에게만 와 닿았다는걸 귀신같이 알아채시고 줄이셨나요? (ㅎㅎ팬미팅때 한번더! 그것은 조국~그것은 겨레~’효신’으로 개사해서 떼창 한번 갑시다 왜 이렇게 군가가 좋은지ㅋㅋㅋ) 2번 훈련병때 경례하는 사진이 막 튀어나와 추억돋는 영상배경으로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바로 내가 사나이! 멋쥔 사나이~!!” 불러주던 <멋진 사나이> 박효신. 우리 대장 2번 훈련병, 분대장(+_+) 마친 사진 떴을 때 사진 보면서 바보같이 울었었지…ㅋ 내동생을 내남친을 그렇게 보냈었나…살짝 부끄럽지만 누구보다 애끓었던 그의 경례 사진. 그리고 이어서 시월에 때 이후 다시 듣는 <사랑 사랑 사랑> 에 어깨를 들썩들썩~
게스트 이소라 <바람이 분다> <Track 3>
게스트로 나온 소리언니. 가족만 볼수 있다는(ㅋㅋ) 소라 언니가 친히 ‘와야될거 같아서’ 그의 콘서트에 와 주었다. 박가수가 부른 1절에 이어, <바람이 분다>2절과 <Track 3>를 불러주었다. 나는 가수다에서 소라언니가 <바람이 분다>를 불렀을 때, 봄밤이었는데 왜 그리 마음은 추웠는지..방에 불도 꺼두고 영상 보면서 주룩주룩..ㅠㅠ <Track 3>는 너무 따뜻해서 좋아하던..허한 마음 달래주던 노래였는데, 지난 가을 밤, 지리산 노고단에서 별보고 대피소로 들어와 누워 밤새 들었던..나에게 참으로 별빛같이 반짝이는 노래였다. 전체적으로 이소라의 두 곡이 울려퍼지자 어느 때보다도 집중된 관객 분위기.
그리고 소라언니와 대장…오랜만에 함께 보는 둘. 대장에게 조곤조곤 따뜻한 진심을 전하는 이소라. 10여년 전부터 꼬마 박효신과 함께 노래하고, 콘서트하고, 라디오 하던 소라언니가..오랜만에 만난 효신이에게 이 말을 정말 해주고 싶다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아마도 나 같은 나무 여럿 울린 한 마디. “어떤 일을 하던 다 잘될 거야..” 우리 대장 땀을 닦는지 잠시 눈을 훔치던데..나도 주르륵…눈이 뜨거워 졌다. 뭘 바랄 것도 없이, 우리 대장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와 잘 되길 기도해주는 저런 분들이 있음에 감사했다. 주위사람들이 ‘가수 박효신이 걸어온 길들, 바른 심성들, 억울함들 저렇게 잘 알아주니 다행이다..정말 다행이다..’ 싶어 고마운.(ㅠㅠ) 그리고 딱 1년전 이맘때.. 2011년 12월 말.. 군대 있는 대장나무 박효신씨 콘서트 너무 그리워서..병이 나기 직전(;)이었지. 박가수와 자주 노래 함께했던 소라언니+범수옹 콘서트가서는 대장콘서트때 그 좌석에 앉아 대장 목소리 그리워하는 내가 넘 우스웠고.(^^) 인생사 참.. 어찌될지 모르는 거죠. 남의 콘서트가서 내 가수 보고 싶어 울던 나란 나무 민폐 나무;;; 딱 1년 만에 거짓말처럼 우리 대장 콘서트에서 소라언니와 함께 볼 이런 날도 오다니,,,, 내 지난 시간도 꽤 괜찮았던거죠 ㅠㅠ 그렇게 박효신 콘서트에 게스트로 와 따뜻한 시간 만들어준 가수 이소라, 많이 고마웠고. 고마웠다.
역시 박가수도 군대 있을 때 <나는 가수다> 이소라, 김범수 등등 보며 (군대에서) 더 가두어져 있음을 느꼈다는.(ㅋ) 점점 이후로는 즐기면서 보았다고… 그때, 소라언니 <바람이 분다> 김범수 <제발> 들으며..울 대장이 불렀던 <제발>도 떠오르고..너무 보고 싶고, 황망한 마음 가눌길 없어 구구절절 긴 편지를 보냈던 기억도 난다..역시 대장도 그랬구나. 재일씨가 귀여운 목소리로 “형, 내가 편곡 더 잘해 줄 수 있다”고. 거기에 대장은 “응, 나도 너가 편곡해주면 노래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애”라며 …내무반에 갇혀(!) 나가수 보는 최고의 뮤지션 둘의 대화가 어찌나 애닯프던지..(ㅋㅋㅋ) (민간인 두분 여행 잘 갔다오시구요~ 다음 앨범도 잘 부탁합니다아~ >_<)
<1991年, 찬 바람이 불던 밤…> <나처럼> <동경> <사랑한후에>
아…좋은 노래…좋은 가수 박효신…(T_T) …따뜻하고, 깊고, 다정하고, 슬프고, 마음 아린 대장나무 박효신의 목소리와 멜로디들. 야광봉을 흔들지도 박수를 치지도 않고 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던 나란 나무 나만 아는 나무(ㅎㅎ..) 새로운 편곡들 좋았지만 한 곡의 전주부터 길게 빼서 우리 대장 목소리 기다리던 긴 호흡의 지난 콘서트도 조금은 그리웠다. 특히 <동경>.. 전주부터 객석에서 등보이며 뒤돌아서 세션 지휘하던 예전 박가수의 잔상에 조금은 아쉬웠던 큰 노래..(T_T) 그리고 박효신 4집의 <나처럼>.. 좋아해서 보내준 사람에 성숙한 사랑을 노래.. 참 크고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마음 느껴지는..
<눈물날려 그래> <안녕 사랑아>
아무리 쥐어짜도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 슬플 따름…(T_T) 젤리네는 콘서트 DVD좀 냅시다. 우리 좋은순간은 오래오래 간직하자구요..응?
<편지>
포근하고 따뜻한 목소리..처음 라이브로 듣는 박효신 2집 수록곡 <편지>는 너무 소담스럽고 예쁜 노래다. 가사 좋고 멜로디 좋고.. 편지로 서로의 거리들 좁힐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글씨에 담긴 그 마음 믿으며 다시 만날 날 기다리고 그리워하겠다는.. 데뷔초 너무나 다크하고 슬픔가득한 노래들을 잘 하다보니 이런 명곡이 묻히는 게 참 안타까웠었다. 이제야 불러주는 따수운 남자 예쁜 남자 박효신의 <편지>. 노래가 끝나고 무대 한 켠에 귀엽게 세워둔 자전거에 올라타더니, 또 한 켠의 우체통까지 쪼로록 달려가서, 편지 못넣고… 가슴에 편지 품고 하늘한번 쳐다보는 박가수의 연기. 부치지 못한 편지인가요. (ㅋㅋㅋ)
<좋은사람> <눈의 꽃>
<눈의 꽃>인지 <좋은 사람>인지…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우리 대장 앞에 두고 노래 듣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눈을 감았다. 이어 마음속에 가득한 박가수 목소리들에 한참을 취해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눈을 뜨면 머리 위 높다란 공연장 천장까지 예쁜 꽃무늬, 피스 마크, 하트 조명들이 올올히 비춰져서…이렇게 아름다운(ㅠㅠ) 콘서트 만들어준 박가수에게 너무 고맙고.. 우리 대장과 함께하고 있는 콘서트장이 맞구나…실감이 나 오소소 소름 돋고…
가고 싶다!
2013년 2/4분기 박효신 소극장 라이브 <봄소풍 with 박효신>을 상상하며..
이렇게 노래 한곡 한곡, 무대 효과 하나하나, 준비를 많이 해줘서 고마웠는데…음…내년에 박가수 말대로 “2월 싱글, 3월 정규” 내고… “이곳보다 작고, 관객들이 대기안하고 금방 들어가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노래 들을 수 있는 곳에서 공연하겠다” (= “2013 박효신 소극장 라이브 장기 콘서트”라 내 맘대로 읽기!!)던 그 약속 꼬옥… 지켜주세요 (T_T) 봄에 만나는 대장은 얼마나 따뜻할지. 나만, 나무들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봄볕같이 따뜻한 박효신.. 2013년 봄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으면…(^^) 언젠가..정재일씌 말대로 ‘봄날 같은 사람’과 함께하는, 따스하고 보드라운 공연들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리 대장 작은 공연장에 가둬두고(!) 이번 콘서트 29금 영상 문책도 좀 하고(?!) 트리들 뜨거운 눈빛 좀 쏘면서 노래 온전히 맘 한 가득 담아 오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공연도 좀..기대해 보갔어요.. 조용히 얼굴 마주하고, 반가운 눈빛들 오가고, 숨소리도 내기 힘든 집중된 공간에서,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대장목소리 맘껏 듣고 싶다…아…생각만 해도 행복 ㅠㅠ (거기서 파트너 없이 혼자! 춤도 추고 1인극도 하면서 연기 연습도 하시고 맘껏 하시구랴 그건 자유! ^_^b)
<스토킹>
29금 동영상…오늘은..’득도’해버린 본인..더 이상 비명을 지르며 내 목소리를 낭비할 순 없었다. 흥, 그정도 수위는 내 연배(??)에 몇 번이고 더 볼 수 있어! … 요러고 싶었으나 주인공이 우리 대장 이라는 것이 함정, 끝도 없이 떨어지는 절망의 나락. 하양 와이셔츠 그녀의 위험한 손길은 다시 봐도 대~단 하십디다. 대장.. 이러기 있기 없기? 내년에 전국투어 하면 이 이상 높은 수위..어떻게 조절하려고 그뤠에? (^_T) “박효신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외쳤던 시간.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물을게요..이 영상 기획자 누구에요? (ㅎ..ㅎㅎ....ㅎㅎㅎ)
<FANTASTIC BABY> <Without you> <Party Rock Anthem> <Moves like jagger>
T.I.P와 함께한 오늘의 쿄드래곤 타임은 진정 최고~~~ 오늘도 역시나 섹쉬롭고 여유롭고 간지 있는 댄스 동작들. (^_^) 어후~ 이 오빠 우리랑 율동하고 싶어서 군대에서 어뜨케 참았대~이 사람아~>_< 오늘은 헤매지 않고 이케이케 알려주는 동작들을 잘 따라 했다. “I’ve got the moves like jagger~ I’ve got the moves like jagger~우우우우~~우우우우~ moves like jagger~” 다시 만난 대장나무 콘서트의 팝은 이렇게 신나는 곡들로 가득해서 살짝 <Listen>이나 <Superstar>같은 곡들이 그립긴 했지만, 밝은 그의 감성에 기분 좋게 들썩들썩!
그 남자의 돌팔매
기분 좋았던 박효신씌, 앞으로 걸어 나와 세븐!! 도 찼는데, 넘 귀여워서 빵빵 터지고(ㅋㅋ). 그런데 박가수가..세븐 차고 뒤돌아 급히 들어가더니 구석에 쓰러져 누워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음악은 뚝 끊겨버리고, 댄서 분들 우르르 박가수에게 다가가 “잠깐만요~(대표님들)일로 좀 와주세요~”라며 다급함 가득한 목소리! 공연은 중단 되고! 일순간 두 손 모으고, 울 대장 허리라도 삐끗 했을까 조마조마…. 심장이 철렁…(T_T) 황싸님, 병선이형님 두 싸장님들 까지 무대위로 올라가 후다닥- 대장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 두근두근두근…공연장은 긴장감으로 쥐죽은듯 고요… 아…다치지 않았기만을. ㅠㅠ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다시 울리며 박가수가 꾸러기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춤을 추시는 것이었다. 아놔…-_- 장난꾸러기 박가수…급반전된 공연장 분위기에 제대로 관객들과 함께 씬나서 방방뛰어 주시고 (ㅋㅋ) 그러나 지켜보던 본인은 “!!!!(십년감수)”..이 사람아 T_T 춤추면서 우는 사람이 얼마나 추한지 아나요? 대장 소식에 늘 마음졸이는 트리에게 이런 짱돌 던지면 쓰나요? T_T 응?? 한마디만 합시다.
“박효신은 29금 동영상과 세븐차기 부상 코스프레로 트리에게 입힌 심리적 외상을
2013년 2/4분기 객석 100명내의 소극장 장기 라이브 콘서트 로
보상하라! 보상하라!” by
<Happy Christmas> <그립고 그리운>
오늘은 공연이 왜이리 짧게 느껴지던지…(아수워요 박가수 T_T) 다시 시작된 ‘박효신씨 공연의 체감 10분화’. 어젠 너무 긴장해서 내가수 보다가 무대 보다가 정신없었는데, 오늘은 대장 공연 순서를 다 아니까 곡이 바뀔 때마다 놀라워할 필요도 없고, 역시나 노래에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놀라며 “왜 같은 가수의 콘서트를 2번, 3번 가냐”고 했을 때 마다 그냥 웃고 넘겼지만..이렇게 같은 콘서트 다음날 공연에 오면 또 다른 박가수를 만나고, 노래에 그 전 공연보다 더 집중하고 박가수와 함께한 시간 되돌아보고 돌아갈 수 있으니까…전혀 나에게 같은 콘서트일 수가 없다. 전국 투어는 꼭 뛰어봐야 박효신씨가 누구보다 노래마다 그 상황의 진심을 담는 진짜 가수 라는걸 알 수 있다. 여튼 이 두곡 들으면서 안도감과 고마움을 느낀…<Happy Christmas>의 부제 “War is over”가 마음에 포옥 감기는 느낌이었고… <그립고 그리운>의 박가수 그리던 그 시절들이 지금 이 순간이 되었음에 고마운 마음.
앵콜 <다시 내게로 돌아와>
“박효신! 박효신! 박효신!” 어제와 달리 이번 앵콜 시간에는 앵콜을 외치지 못했다. 관객들 앵콜 소리 듣는게 왜이리 좋았던지 ㅠㅠ 시작부터 스탠딩분위기에서 박가수 목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관객 분위기, 정말 오랜만이었고…반짝이는 야광봉들, 그 큰 체조경기장 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울려퍼지는 “앵콜”과 “박효신”.. 그 속에 2년만에 다시 앉아 있다는게 이렇게 큰 행복감을 가져다 줄지 몰랐다. 그 순간만큼은 멍…하게. 난 내 20대 마지막 콘서트를 박효신과 함께하고 있는 순간의 관찰자가 되어서 감사함을 온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었는지도. 그렇게 앵콜곡이 시작되고 무대 좌측 계단에서 내려오는 박가수. 밀당계의 본좌답게 “저 다시 들어갈까요?”라며 애 좀 태워주시고.(ㅎㅎ) 어제 뒤돌아 살랑살랑 골반이탈 댄스 안보여줘서 아쉬웠는데, 오늘의 <다시 내게로 돌아와>는 스탠딩 관객들에게 제대로 박효신표 골반댄스 보여주신(ㅋㅋㅋ). “랄랄랄랄라~랄랄랄 랄랄라 랄라라라라~나에겐 언제나 살아있는 너 하나 뿐인걸~♬”
▲왜 이렇게 빨리 끝나 ㅠㅠ 퍼도 잘어울리는 패숀 좀 아는 남좌.
세션 소개
“밴드 마스터 정재일!” 단정하게 앉아 있다가 박가수의 소개에 객석향해 꾸벅 – 인사하고 다시 악기 앞에 앉아 초집중하던…정재일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온 드럼에 이상민~”!! 오늘은 드럼소리까지 들을 정신이 있었기에..어느 순간 방심하고 있다가 “두두두두두두두~”하고 객석 끝까지 미치도록 빠르게 밀려오는 드럼소리에 심장이 몇번이나 내려 앉았다. 아름다운 선율 만들어 준 현악 세션 <The First>, 대장과 함께한 기타에 정재원씨(?), 베이스, 퍼커션 분들, 코러스 분들.. 코러스 찬섭씨에게 “찬섭아. 너의 그루브를 보고 싶다”고 어제와 똑같은 멘트로 눈하나 꿈쩍안하고 또 시키는 박가수 보면서 빵 터지고.(ㅋㅋㅋㅋㅋ) 여기에 ‘아 어제 봤자나!!!’ 라며 격하게 반항하던 찬섭씨 너무 귀여웠고(ㅋㅋㅋㅋ). 요런 반항에 그냥 물러설 대장이 아니기에 찬섭씨는 결국,,, 무대 정중앙에 자의반타의반 끌려나와,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의 방점을 끈덕진 웨이브로 찍어 주셨다. 이렇게 코러스까지..2년만에 이 아름다운 멜로디들 만들어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박가수와 제대로 놀 수 있는 무대 만들어준 <T.I.P> “제 짧은 머리 올리느라 고생한” <헤어팀> 박효신(32세,태생이 아이돌 및 미남자>의 아름다운 핏 만들어준 <의상팀> 가끔(..) 눈치도 없고 행동도 느려서 답답하지만 팬에게만 느껴질 답답함이기에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한, 완벽주의 박가수 뒤에서 보이지 않게 고생 젤 많이 했을, 내가수의 둥지 <젤리피쉬>까지 모두…(^_^) 그리고 이 분 빠지면 섭할 “러블리”의 칭호를 황싸에게서 이분께로 돌려야만 할 것 같은 러블리 장, 장현기 감독님.. “GIFT 2”때 만났던 공연 감독님인데…2년전 “GIFT 2 인천”때 서로에게들 고맙다며 손사레치던 박가수와 감독님이 떠올랐다. 울 대장 군대 있을 때 부터 “너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도 해주시고 다시 함께 해주신 분..이번에 무대, 조명, 영상까지 무지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는데..감독님이 우리 박가수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표현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박가수가 한명 한명 살뜰히 챙겼던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의 동행자들. GIFT 공연때보다 이번 공연에 이분들께 더욱더 고마운 마음인건, 돌아온 박가수가 이만큼 많은 선물들을 공연장에서 보여주기까지 도와주고 함께 고생한 게 많이 느껴져서..우리 대장이랑 오래오래..오래오래 좋은 공연 계속 해 주세요들 고맙습니다..
앵콜 마지막곡 <GIFT>
하얀 핀 조명 집중해서 받으며, 공연장의 무게중심(ㅋㅋ) 위치에 떠서 <GIFT> 부르며 울컥하는 대장.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참던 날들
나를 모르고 나를 말하는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았어”
이 가사의 의미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울먹이는 그의 목소리가 마음 찡했을 순간. 우리 대장 고등학생때부터 험난한 사회 나와 이직 한번 안하고(…!) 이렇게 오래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 불러주며 누구보다 멋지게 그 마음들 지켜줬잖아. 이제는 울컥하는 대장 보며 어릴 때처럼 너무 큰 슬픔에 빠지며 같이 울기 보다 눈 크게 뜨고 지켜봐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나이 들어서인 듯 T_T) 난 내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깟 회사생활에 오춘기 육춘기 겪으며, 내가 참을 수 없는 보통의 존재라는 사실에 많이 우울했었다. 하지만 내 돈 벌어 내 의지로 처음 간 콘서트가 박효신 콘서트였고,, 그 공연에서 우습게도 늘 나를 만나고 왔고,, 대장 노래와 함께라면 서로에게들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많이도 울며 맘속의 자라지 않은 어린 아이를 보았고, 눈물 닦고 웃으며 조금은 넉넉한 마음 키워낼 수 있었으니까. 내 10대, 20대 성장통을 함께한 울 대장 위해 나이 먹은 나도 이젠 대장 위해 정말 뭔가를 해주고싶다.. 노래하는 박효신의 길, 꼭 지켜줘야겠다… 그런 생각 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내 자리에서 대장 위해 기도 한번 더 하고, 늘 발전하는 그의 노래와 음악 듣고 감동하고,,,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가족 같은 대장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내 맘에 그가 있음에 감사하고,, 한달음에 공연장으로 달려가는거,, 그것뿐이라 아쉽지만,, 내가 아쉬워하지 않아도 박가수 옆에 그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위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 감사하고, 마음이 놓인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이제 대장에게 바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 시간 속에서 순간순간 대장 자신 위해 더 행복해 지길…지금보다 더 많이, 아주 많~~~~이 행복해지길. ^^ 오랫동안 대장이 준 마음과 노래들로 전쟁 같은(!) 시간을 지나온 지금, 고마운 사람에게 드는 미안한 마음이 큰... 대장이 어떤 음악을 하건, 어떤 노래를 부르건, 앞으로도 그림자도 티나지 않을 만큼 보이지 않게 가만히 서서 손 잡아줄 거고, 조금은 더 어른의 모습으로 우리 대장이랑 함께 있을 테니.
▲마지막에 언니랑 한쪽씩 슬로건 높이 높이 들고... 대장 안녕...
ps. 대장나무
근데… “이 공연 끝나고 네이버 블로그에 무슨 얘기가 올라올지 걱정” 이라던(아니, 공연을 이렇게 입이떡 벌어지게 해놓고 무슨..겸손도 지나치면 흉이구요 ㅎㅎ) 박가수. “갤러리(최초언급!), 네이버 블로그, 효사사, 박난사, 다음블로그까지 모든 글 다 볼 테니 상처받지 않고 여러분들 얘기 듣겠다”던…이 얘기 듣고 다시 한번 우리 박가수 정말 정말…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너무 큰 사람임을 느꼈다. 보통..나이 들어가면 더 안 듣고 안 보고 쳐내며 상처 안 받으려 내 경계 안의 세상에서만 살려는 나 같은 범인들이 태반인데.. 그와는 다른 진짜 진짜 어른이고, 진짜 상남자 박효신 이란 걸 느낀… 대장, 어떤 음악을 하건, 어떤 일을 하건 다 잘될 거에요. 우리 다시 만났으니까...!
이렇게 멋진 공연으로 돌아온..대장나무 박효신씨.
2013년 대장 가는 걸음걸음
어느 누구보다 가벼울 거고
어느 누구보다 사랑 받을 거고
어느 누구보다 나무라서 뿌듯하고 행복한 나 같은 잔나무들과
더 큰 숲을 지킬 거라 믿으며..
War is over…Peace! ♡
From. 이제 대장 콘서트 다녀와서도 예전처럼 후유증의 후폭풍에 시달리기 보다는,
평안한 마음 가득한..대장의 행복한 나무 드림.
♬ 대장나무와 함께한 시간들..
♪ 덜덜...기쁨의 멘붕...0_0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2012.12.28.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드디어 열흘전 ㅠㅠ 박효신 콘서트 D-11.[War is over] 2012.12.28-29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박효신, 음악 페스티벌에서 그가 노는 법 2012.10.14. 시월에 나타난 대장나무 박효신
♪ 기쁘다 효신 오셨네 : 2012년 9월 24일. 맑음. 대장나무 전역일기.
♪ 입대 이틀전 콘서트. 먹먹해서 후기불가. : 20101219 [박효신 The GIFT 04064]
♪ 입대 + 마지막콘서트 소식에 정줄놓은 트리일기 이별앞둔 L양 상태호전
♪ 후유증 한 달의 공포 : 1106 인천 : 박효신 콘서트 <GIFT X 2>
♪ 멋모르고 좋기만 하던 : 2010 9월 25,26일 GIFT X 2 <박효신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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