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대장이…대장이 제대를? 제대를 했구나!!! 했어!!! 내가 어제 보고 왔구나..ㅎㅎㅎ 2년 (가까이) 기다린 내가수 박가수가 현역 제대를 하셨다. 길고 지리했던 기다림의 끝. 기다림의 명암을 느끼게 해준 육군 예비역 병장 박효신씨…(명)그간 박가수 면회이벤트 당첨, 라디오 첫방 전화연결, 라디오 문자, 사연 소개까지 빛과 소금같이 감사한 군인 박효신의 선물들도 있었고, 회사에서 다시 못만날 소중한 그녀들도 만났고, 억세게 운이 좋아서 교동에서 매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직딩도 되어보았고, 개명도 했고, 이러저러한 나만의 매듭도 풀었고… (암) 이제는 어느정도 힐링한, 박가수 영상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밥벌이의 고단함. 유난스러움들.. 여튼 이러한 명암이 다 기록된 나만의 일기장을 맘속에 꾸욱꾸욱 눌러쓰고, 벅찬 얼굴로 숙제 검사를 맡으러 다녀왔으니…대망의 2012년 9월 24일, 내 이십대의 성장일기(?)를 함께한 대장나무 박효신씨 전역 현장 일기 고고!
기쁘다 효신 오셨네~
얼떨떨해서 줄글은 못쓰겠고, 시간 별로 기록.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맑음.
- AM 5시 기상. 밤새 잠을 설치고 덜덜거리며 준비하고 나옴. 드레스코드는 야상과 선글라스. 가로수길 그녀들과 드레스코드 통일. 2년간 대장 없는 나에게 와준 고마운 인연, 가로수길 그녀 둘이 전역 현장에 함께 와준다고 함.
- AM 6시 출발. BGM <추억은 사랑을 닮아>
- AM 6시 45분 삼각지역 도착. 역앞에서 소녀나무 만남.(이것도 인연 ㅎㅎ) 국방부 서문으로 걸어감. 나무님들 60여명 도착. 으리으리한 소울트리 환영 무대와 화환들 & 꺠알 같은 현수막에 흐뭇하며 사진 몇 컷 찍음. 소울트리 미니 현수막&박난사 신문 받음.
- AM 7시 30분쯤 함께 하기로 한 04064 콘서트 인연 나무님 도착하심.
- AM 7시 50분쯤 가로수길 그녀, 가을날 첫 봄날을 맞은 분홍언니 도착. 중간에 끼어서 줄섰으나, 모두의 질서를 위해 임원님의 조언대로 뒤로 빠지심. 이후 분홍+도상은 파파라치처럼 뒤에서 야상+선그리 컨셉으로 ‘제대하는 박효신을 보러온 팬을 보러온’ 일반인 으로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함. (가로수길 그녀들 덕에 너무나 고맙고 든든하였음.)
- AM 8시 50분 각종 연예티비로부터 인권보호용 선그리끼고 목을빼고 기다린지 어언…드디어!!! 멀리서 헹가래 했다는 이야기 들리고, 취재진 때문에 오빠님이 보이지 않음. 그러다 갑자기 환호성이 들리고 저벅저벅 누가 걸어오는 감이 와서 카메라를 들이댐. 목이 하나 더 있어 잘 볼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늘로 팔을 뻗어 드립다 찍음;; 그래도 앞에 도착해서 “충성”으로 우렁차게 제대 신고해주신 박가수에 폭풍 감동!! 연예가중계 카메라 바로 뒤라 얼굴이 보일랑 말랑;;; 마이크인지 녹음기인지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는 각종 연예티비 인터뷰를 하시고 난 계속 만세자세로 사진을 찍음. 한장만 걸리라는 심정으로 시야도 가린 상태에서 팔 뻗어 일단 막 찍음. 실제로 보니 엄청 말라서 볼이 쑤욱 들어 가고, 잠을 못잤는지 눈이 뻐끔했는데 사진을 굉장히 잘나옴..(흠…역시 내가수처럼 말라야 사진이 잘나오는구낭)
이후, 매우 훈훈하고 따뜻하고 2년만에 다시 느끼는 무지 편안하고 정감넘치고 사랑가득한, 너무들 반가워서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는, 나무들과의 팬미팅이 끝나고..자세한 이야기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 치매증상. 너무 좋아서 모든것이 멍하고 아득해져버리는 기억상실;;; 이제는 눈앞에 서도 두근거리기 보다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버린 내가수 박가수를 보며 흐뭇하게 계속 웃었던 것 밖에 기억이… 이런들 어쩌리 저런들 어쩌리. 기다림의 2년여 기간 동안 나름 느긋하고 재미있게 기다리는 법도 터득했고, '우리는 한마음'을 더 콰악 느껴버린 시간을 끝내고 다시 마주한 얼굴들. 이제 내 삼땡에도,사땡에도,오땡,육땡에도 함께... 나도 어머님 나무님들같이 결혼해서 알콩달콩 아가키우고 그르케 쭈욱 가는거야! 어떻게 끝난지도 모를 10분남짓의 시간이 지나고, 내가수 박가수님은 전역한 날도 군대 스케줄 하러 성실성실하게 떠나심.
- AM 10시. ‘제대하는 박효신을 보러온 팬을 보러온’ 일반인인 가로수길 그녀 둘과 접선하여 국방부 인근 부대찌개 집으로 고고. 들뜬 우리의 대화를 듣던 식당 아주머니께서 ‘박효신도 여기서 밥먹고 갔었다’며 반겨 주심. 사진도 함께 보며 관심을 보이심. 후룩후룩 부대찌개를 먹고 그녀들과의 10월 지리산 대비 캠프 빡세게 즐겁게 시작.
- 결론. 기쁘다 효신 오셨네 ㅠㅠ 그저 고맙고 따스한 봄날같은 사람 ㅠㅠ 이 모든 것이 기쁘지 아니한가 ㅠㅠ 숙제검사는 그녀들과 함께인것 만으로 이것저것 따질 필요도 없이 '참잘했어요' 쾅쾅쾅 받은걸로~ 내 이십대의 구구절절 성장일기를 함께쓴 대장 이제 나랑은 삼땡에 다시 만나나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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