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8. 금요일
대장나무 박효신의 콘서트 <War is over>에 다녀왔다.
셋리스트 순서와 상관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저장하는 <War is over> 첫째 날, 나의 일기.
▲웅장한 무대 ...하얀 길은 피스마크가 되고..
|
|
▲공연 시작전. 간만의 무대 구경이 쏠쏠..
▲불 꺼졌다. 꺄악 - 시작 직전의 두근거림.
다시 꺼내보는 편지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대장에게 팬이랍시고 띄웠던, 어쩜 내 욕심으로 답답한 상황에 대장 노래에 의지하고, 나아가 대장에 대한 과한 애정(ㅋ) 담은 편지들… 그렇게 나 같은 나무 편지들 찬찬히 받아 읽고는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오늘 2년만에 돌아온 콘서트에서 “편지”라는 노래로 풀어내 주었다. “그냥, 그냥 선택했다”는 노래. “내용은 슬프지만 그냥 선택했다”는데 듣는 나무에게는 어떤 시간들이 떠올라 그냥이 아니었답니다..(^^) 군대에서 정재일과 곡 작업 전 분위기, 감정 잡을 때 많이 부르곤 했다던 김광진의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편지> 듣는 내내 눈물을 쏟고… 저 가사들은 누구보다 내 시간을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았고. 대장이 2번 훈련병 시절(ㅋ) 소울트리로 보내왔던 편지와 그때의 그 시간들이 겹쳐 마음 아린 노래. “밤하늘의 별 보며 나무들 생각했다고..힘든 일은 참고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좋은 일은 자만하지 않을 만큼만 겪으며 건강히 잘 지내달라”는 이야기들. 프린트해 다이어리 속에 고이 끼워 두었던 대장의 편지. 가만히 꺼내 읽고 또 읽고… 치사해서(ㅋ)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상황에 놓여있을 때마다 분한 일들, 답답한 일들 있을 때마다 마음에 새겼던 또박또박 바른 군인 박효신의 글씨들…그리고 친한 동료에게 편지 꺼내 자랑자랑 하던 내가 떠올라 우습고 짠하고 눈이 뜨거워졌다. 그깟 편지라기엔 그땐 예상치 못한 그의 마음이 너무 컸고, 너무 발랐고, 투명했기에.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편지처럼 내 외로움 달래줬던 것 같다. 편지 하나로 마음을 더하고, 더하고, 또 더해서 2년간 볼 수 없는 상황들 지나왔던 시간이 눈앞에 스치면서 또 눈이 뜨거워지고. 바보 대장나무. 고마운 사람, 편지에 써주었던 그대로 “이렇게 작은 것들에 감사하다 보면 마지막의 가장 큰 선물은 여러분들 일거라”는 그 말 그대로. 우리는 공연장에서 마주하게 되어서, 그 약속 지켜줘서 눈이 뜨거워졌다. 여전히 바보같이, 팬에게는 누구보다 온 마음 그대로 전해오는 박가수라서 고마웠고, 애잔했다.
2절부터는 게스트로 “김광진”씨가 등장하셔서 직접 불러주시고…이어 <진심>이라는 노래도 들려주셨다. 우리 대장이 노래 리메이크로 연락한적 있는데 너무 잘불러 노래 뺐길까봐 거절하셨다고,,^^;;
▲오프닝 몇곡 후 앞으로 뛰어나온 대장...^^ 본인은 체력딸려 스탠딩 못가고 좌석에 앉아 하트 광선 쏘는중.
달라진 대장
훨씬 밝아지고 남자다워지고 혹은 상처에 더 이상 슬퍼하거나 스스로를 그 기억에 가두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Gift> <The Castle Of Zolta> <It’s Gonna Be Rolling> 으로 이어지는 신나는 공연 오프닝 후, 멘트때… “공연 준비하다 보니, 하고 싶은 노래들 다 넣다보니 6시간 공연이 되더라. 그래서 스탠딩 관객들 있는데 그렇게 오래하면 큰일난다는 이야기가 많아 노래들 추렸다”는.(ㅋ) 공연 시작부터 밤새자는 관객 앞에두고 “고소당하지 않을 만큼만 많이 하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에 웃으면서도 웃을 수 만은 없었지. 여튼 “1년전부터 한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결국.. 그러다 급하게 이것저것 막 사고 준비하게 된 느낌”이라는 박가수. 그만큼 이번 공연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많고 급하게 준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완벽주의 본인 성격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그만의 표현이겠지.(ㅋㅋ) (일단 콘서트 끝난 지금에 이 얘기는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어휴..욕심쟁이 박가수 이렇게나 많이 보여주고 선물 폭탄을 쏟아줬으면서 뭐가 아쉽나요 ㅋㅋ)
“많은 분들이 문자, 전화 등을 해주셨다”고 그걸 보면서 일련의 일들로..힘들었지만, 본인이 “걱정을 많이 끼쳐왔더라”고 오히려 미안해하는 박가수. “다리가, 팔이 다친 것도 아니고 제 노래 들어줄 여러분들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감사하다”며.. 이런 이야기 담담하게 씩씩하게 하는 박가수에게, 눈앞에 서있는 우리 대장에게 참 많이 고마웠다.
▲ 박가수 만나러 온 이 많은 야광봉 물결들... ㅠㅠ
▲대장 객석 앞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War is~~~?" 하면 관객들 "Over~~!!!" ㅠㅠ 진짜 박가수가 돌아왔다!
그 남자의 돌직구
공연 중간 ‘29금 영상’ 이후 들었던 <스토킹>. 먼저 29금 영상…꽤나 충격..다른 노래들의 감동과는 별개로 일기 앞부분에 써뒀었네. 29금 영상을 소화해도 법적 윤리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혼기 꽉찬 트리이긴 하나..긴 언급은..내 정신건강을 위해 스킵해야지만 뒤끝 좀 부려보면. 대장.. 고무신 안 바꿔신은 트리에게 이런 돌직구를 던진 이유는 무엇인가요..응?..대장 왜 그랬어요...(^~^) 혼자 봉댄스를(?) 추든 섹쉬웨이브를 하든 그런걸로 해달라고여…그런거 말고..에이 그르지 말았어야지…에헤이…이사람아 이 짖궂은 사람아 에헤이..(^^)..그리고 여자님..와이셔츠만 입고..그러는거 아입니다…이 콘서트 분명히 15세 관람가였는데…이 사람이 지금..허허..허허허허허허. 9구역 맨 앞줄이라 바로앞 콘솔 좌석 황싸님 반응 목격하고 더 상처야..황싸님 누가 그렇게 뒤집어진 객석 보고 웃으면서 좋아하랬나요.(ㅋㅋ..ㅋ..) 내 멘붕이 우스웠죠?(^^)기획자 누구에요? 장현기 감독님? 황대표님? 아님 우리 대~~장? (^0^) (이쯤에서 정색하고) 흥. 여튼 라이브로는 처음 듣는 <스토킹>은 너무너무 반갑고 섹쉬로왔다. 꼬꼬마 때 사자같이 포효하며 <스토킹>에서 연상되는 섹쉬롭고 집착 가득하고 위험한 도발을 잘 표현해 준 박가수와 댄서 언니들. 어머낫 박효신씌 열 아홉살 때보다 서른 두살에 불러도 멋있네요? 와…서른 세살까지 3일 남아도 섹시해… (뒤끝 있는 본인..^_^)
아무튼 편곡도 락 같이 해서 참 신났고, 재일씨가 기타들고 촤라락~뛰어 등장하는거 보며 입을 귀에 걸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음악이 끊기며 약간의 사고가 난걸 알았다. 기타 치시는 또 다른 분께서 무대 아래로 떨어 지셨다고… 침착하게 기타리스트 분 챙긴 후에.. 당황하는 관객 앞에 두고 예전과 같은 완벽주의 박가수의 빠직빠직 모드 보다는 “예상치 못한 사고라 미안하다. 신발이 안 묶인다”며 신발도 휙~벗고 맨발로 성큼성큼 피스마크 무대로 걸어나오는 대장 보며 흐뭇흐뭇. 맨발로 걷다가 “아~깔창…”하고 아랫공기의 아쉬움을 표현하며 분위기 전환하는 박가수(ㅋㅋㅋ). 돌아온 내가수 박가수는 13년차 가수의 관록에 군필자의 여유까지 더해져 더 없이 씩씩한 상남자가 되어 있었다. 무대가 수습되고, 맨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스토킹> 1번 더 불러주는데 (29금 영상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은 잠시 잊고) 어쩜 이렇게도 멋진 내가수와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스토리가 있는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앞으로 노래에서 인생이야기를 많이 하겠다는 의지인지…공연 영상들 스토리가 참 괜찮았다. 영상의 굵은 선은 전쟁 같은 세상에서 노래와 음악으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가수 박효신의 이야기. 그리고 세세한 선은 박가수의 눈에 비친 세상, 어린시절 이야기, 사랑과 이별이야기, 군대이야기, 세상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이야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쉬운 건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다 보니 이 세세한 각각의 이야기들의 내용이 개별적으로 느껴지고..좀 산만하다는 느낌. 나야 뼛속까지 나무이니 우리 대장 어린시절 에피소드나 군대시절 그 영상들보며 맞장구치고 뒤집어 지며 웃기도 했지만, 함께한 언니는 너무 많은 이야기라 연결이 안되었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영상 전환 될때마다 참 재밌었다우.
“음악으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아이” 전체 애니메이션 영상의 주제였던 것 같다. 오프닝부터 길가에 쭈그려 앉은 남자 아이의 눈속에 비친 세상..그 아이의 눈에 비친 전쟁 같은 세상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데..애를 헐벗겨 표현해서, 애니메이션 영상이긴 했지만, 여기저기서 웃음 터져 나오고..(ㅋㅋ) 암튼 그 애가 우리 대장나무가 되고.. 피아노를 뚱땅뚱땅 치면서 그 음악에서 평화의 마크들이 온 세상을 휘감는 너무너무 예뻤던 영상.
“멋진 사나이! 군인 박효신 이야기” 영상이 깨알같이 웃겼는데, 박효신씌 본인의 목소리 연기로 한층 실감이 났다. 훈련병 시절 눈내리는 날마다 눈치우는 동기들 사이에 서서 <눈의꽃>을 주구장창 불렀고…사격시간이 젤 힘들었다며..나이 서른너머 눈도 어둡고 귀도 안들린다며 ㅋㅋ 총소리는 대장에게 너무 컸다며..ㅋㅋ 이때 bgm으로 메아리 “소리치고~소리쳐도 너를 지울 순 없어~”가 깔리는데 너무 절묘해서 자지러지며 웃었던 기억. 또 위문공연 무지하게 많이 돌며 남팬들이 늘었고(플랜카드까지 야무지게 만들어 응원하는 군인동생들 사진도 뜨고ㅋㅋ)…걸그룹에 열광하는 이동건,이준기,붐 등의 선임들과는 달리(??정말??) 내무반 구석에서 야무지게 “독서중인 효신”이었다는..(그짓말~~~ㅋㅋㅋ) 이어,, 이완씨 작은누님의 전화에 얽힌 “발라드의 왕자 박효신”씨 이야기까지 다 참 재미났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군생활중 팬들이 보내준 선물들과 편지 보며 많은 힘이 되셨다고. 그리고 그 팬들, 트리들을 묘사하는 ‘편강탕’ 한의원 풍의 그림에 완전 빵~~~~(ㅋㅋㅋㅋ) 그래 다들..눈이 글썽글썽.. 그의 노래를 듣고 하나같이 손수건 들고 눈물 닦고 있는 그림들…꽃나무로 표현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대장(ㅋㅋㅋ).
이어 군시절 박가수가 군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시 부른 노래 <푸른 소나무><사랑하는 전우야><멋진 사나이>가 나오는데 너무 흐뭇했다. 열심히 군생활 하며 표창까지 받은 내가수 박가수는 스스로도 뿌듯했는지 세곡 연달아 박력있게 불러주는데 어후.. 번쩍번쩍 어깨에 견장달고 나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군필자(ㅋㅋ)의 포스.. 깔깔 웃으며 군대 박수치며 일관되게 군가를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는 내가 일순간 살짝 부끄럽기도… 그리고 세곡 연달아 들려주니 군가가 낯선 관객들은 반응이 조금 썰렁하기도 ^^; 이 후 “그냥 부르고 싶었다”는 김광진의 <편지> (요 노래는 앞에서 얘기한 대로 그 시절 편지에 의지한 시간이 짠해서 눈이 뜨거워진 노래)를 듣고, 김광진씨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셔서 이 노래 2절과 <진심>을 들려주셨다.
“다정하고 따수운 남자의 사랑과 이별이야기” 카톡 배경화면으로 알콩달콩 여친과 통화하는 대장 영상 너무 귀여웠던. 달달한 목소리하며 모태애교..누가 데려갈지 참..아깝다..^_T “어렸을 때 자신은 소심하고 키도 작고 눈물 많은 꼬마”였다던 박가수. 여친에게 “넌 어렸을 때 어떤 애였냐”며 “당연히 예뻤을 거라며”는 연기꿈나무 박가수의 다정한 목소리 연기에 여기저기서 끙끙..앓는 소리들 들리고(ㅋㅋ).
<나처럼><동경><사랑한 후에>가 이어지고…<나처럼>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갑자기 들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던..바라고 바라면 셋리스트에서 이렇게 이루어 진다며 혼자 좋아했다. <사랑한 후에>때는 비가 쏟아지는 영상 위로 우리 대장 노래하는 모습을 크게 비추어 주어서.. 어떤 노래보다 집중하며 들을 수 있었다. 군대에서 <눈의 꽃>과 함께 참 많이도 불렀던 <사랑한 후에>는 더 이상 슬픔에 빠져있지 않고 더 단단해진 대장의 마음 확인할 수 있어..좋았다. 아 그리고
<흩어진 나날들>이랑 <편지>도 들었는데…좋아하는 두 노래가 나와 너~~~~~무 놀랐고, 행복했으니. 특히 <흩어진 나날들>..이 노래만 틀어놓고 맘 다독이고 잠들던 대딩 시절도 떠오르고..이 노래의 깊이와 무게감과 울림은..꼭..박효신 콘서트에서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이도 고마웠다 ㅠㅠ
<좋은사람> <눈의꽃> <추억은 사랑은 닮아>는 반가워하며 잘 들었던 노래. 이때 조명들이 참 예뻤는데 천장부터 객석까지 많이도 쏘아올려줘서 좋기는 했지만 … 난 왠지 눈을 감고 싶었다는..음..특히 <추사닮>때는 조명이 너무 쎘다. 초록색 일직선 레이저 무리들이 떼로 내 눈을쏘며 내려왔다 올라갔다 해서 우리 대장 안보였다우..ㅠㅠ 오롯이 우리 대장 노래만 듣고 싶은 욕심에..(^^;) 시월에때 이미 한번 경험한 <눈의꽃> 조명은 눈보라 속에 서있는 우리 대장 보며 뭐라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멋지긴 했다.
대장의 발라드 곡들도 다 재일씨 편곡이겠지..노래가 예측할 수 없이 풍성하고 아름답고, 훌륭한 편곡에 마치 긴 한곡의 서사로 표현되는 공연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좋긴 했는데, <동경> <좋은사람> 등등 을 다른 곡들과 이어서 한곡처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 호흡으로 차분히 듣고 마음 울림 느꼈던 지난 시절들이 떠올라 왠지 모르게 짧게 느껴지는 노래들에 조금은 아쉬웠다.. 훗날 (내년!) 이런 대극장 말고 관객들이 줄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는, 관객과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는 공연(소극장 말하는 거지요?^^) 한다고 하니..그때 기약해 봐야겠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속깊은 꼬마 박효신” 어린 시절 떠올리는 장면 전환후, 대장이 ‘꼬꼬마 시절 밤만 되면 그렇게 창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유는 바로..’어머니 지켜주겠다고..’ (보다가 울컥 ㅠㅠ) 사랑은 전쟁 같은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거라고 느낀 아이같지 않은 꼬마 박효신…이어 <1991년, 찬 바람이 불던 밤>을 불러준 대장나무.. 객석 어딘가에서 어머니.. 제대하고 이렇게 멋진 공연하는 아들 보시고 뿌듯하셔서 눈물나셨겠다 생각.. 들을 때 마다 부모님 생각나는 참 따뜻하면서도 맘 아린 노래..
클럽 ‘War is over’에서 만난 쿄드래곤과 셔플댄스.. 어후 ㅠㅠ
랩퍼님과 젤리네 아이돌 VIXX와 비보이 그룹(?)TIP와의 합동무대가 이어졌다. 어후~ 박재민씨가 멘트로 분위기 화~~~악 띄워주셨는데 너무 신났다. “미필에서 군필로, 발라드의 왕자에서 황태자로, 여러분이 2년간 기다린 그분 만나볼까요?” 라며!!!! 멘트 좋고 랩퍼 분 비트 넘 씬나고, 박효신씨 공연에서 발라드만 들을거라 생각하며 왔던 분들 깜~~~~짝 놀라셨을듯. <빨강 퍼 입고 쿄드래곤으로 변신한 대장나무의 <FANTASTIC BABY>에 어후 내 정신줄..@_@ 옷은 왜케 잘 어울리시나요~우리 대장 맨날 회춘하는 서른두짤 아이돌. 마룬5 짱팬 박가수의 <Moves like jagger>도 들을 수 있어 씐이 났던 시간. 레이저 조명하며 함께한 공연팀과의 신나는 댄스들 보며 한번더 놀라고, 감탄하고, 괴성 괴성…춤은 언제 그렇게 연습하셨으까.. <Party Rock Anthem> 때는 셔플댄스 왜케 귀엽게 추시나요.. 이외에도 한곡 더 들었는데 어후..쿄드래곤과 셔플에 홀려 더 이상 기억이..이곳은 어디? 클럽 ‘War is over’인가요?!! 관객과 함께하는 댄스타임에는 무대 앞쪽, 콘솔 앞까지 나와서 갑자기 모든 동작들을 멈추고 일순간 집중시키더니.. 귀에다 손대며 호응 이끌어내는 공연 밀당계의 귀요미 박효신씌 ㅠㅠ 이성상실, 꽥꽥 대동단결 소리질러드리고, 으챠으챠~율동도 어쩜 그리 이쁘게 하시던지~’울 대장 군대에서 관객이랑 요런거 하고 싶으셨구나’ 싶어서 흐뭇흐뭇 ^___^ GIFT 공연때도 함께했던 TIP정말 최고, 성공한 나무 홍빈군이 있는 아이도루 VIXX도 고마왔다.
안도감을 준 엔딩곡 둘, <Happy Christmas> <그립고 그리운>
<Happy Christmas>. 난 이 노래를 거의 듣질 않았다. 에코 앨범에서도 늘 스킵..2년전 <GIFT04064> 때 소울트리석에서의 황량했던 이미지와 늘 겹쳤으니까. 당시에 “크리스마스 노래 불러주고 가겠다”던 대장..내 앞, 옆 나무들 자리에 주저 앉아 울거나 고개 숙인 분들 속에서 맘 아파 애써 고개들었더니…파란 조명 속에서 처연하게 노래하던 대장 떠올라 다시 듣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시 이 노래를 마주한 이날은, 대장이 공연 주제라 하던 평안한 마음이 들고..다 지난 아픈 상황들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느낌..내 시간들 잘 마무리하고 2013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편안함이 깃드는 노래였다.
마지막곡 <그립고 그리운…>은 시월에 때 설레고 벅차던 느낌보다는 좀더 풍성하고 깊은 느낌.. 원곡보다 조금은 밝게 편곡 되었지만 어떤 노래 보다 절절했던 엔딩 곡. 그리고 이제 대장이 돌아왔으니 모두에게들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안도감에 ‘다행이다…다행이다…’
박효신!..T_T
“박효신! 박효신!” 목이 쉬었으나, 목이 쉬고 싶도록 부르고 싶었던 대장나무 박효신 콘서트에서의 앵콜..너무 기뻤던 앵콜 요청 시간 ㅠㅠ 꿈이 아니구나 ㅠㅠ <다시 내게로 돌아와>와 <GIFT>. 역시나 아무 사인주지 않아도 <다내돌>의 너무너무나 반가운 “착각했었지~” 목청 터지게 외쳤었고..<GIFT>때 대장 허공에 한 5m는 떠서 노래하다 울컥하는데, 우린 담담하게 대신 부르고..(^^) 모든 조명이 우리 대장에게 집중되어있고 무대 장치에 의지에 하늘로 승천중이던(!) 대장의 너무 멋진 무대 연출.. 그리고 감회가 새로우셨던 황싸님은 그 와중에 사진찍기 바쁘시고(ㅋㅋ). 언제 끝난지도 모를 모든 순서가 끝나고는 <눈의 꽃>이 흘러나왔는데..박가수랑 밴드 마스터 정재일씌가 크리스마스날 새벽 콘서트 연습끝나고 나와 눈내린 골목에서..기타 하나와 목소리로 너무 따뜻하게 불러준 <눈의 꽃> 영상으로 마무리..
▲안녕 ㅠㅠ
▲진짜 끝났다 ㅠㅠ 눈쌓인 골목에서의 <눈의 꽃> 영상 나오는중.
반갑고 기쁜데, 이상하다…
많이도 기뻤고, 돌아와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결론은..얼떨떨… 몸도 마음도 덜 풀린 공연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소중한 친구랑 다시 만났는데, 기뻐서 ‘악악- 꺄- 너 그랬었구나- 맞아 우리 그랬었지- 어머 근데 너무 멋져졌다– 어머 너 이렇게도 변했구나 와와- ‘ 이러다가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끝나버린 느낌? 그래서 실컷 노래 잘 듣고 나오면서도 ‘아..우리 대장이랑 조용히 마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많이 하고 노래도 푸욱~마음에 넣어 오고 싶다..’는 이상한 아쉬움이 드는 공연이었다. 너무 긴장해서 집중하면 짧게 느껴지기 보다 초 단위로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War is over> 첫째날이 그랬다. 온 신경이 노래하는 대장에게 가 있어 정신 없고, 우리 대장 눈에 담느라 바빴던 2년만의 그의 제대로 멋진 콘서트. ㅠ 돌아와서 허겁지겁 일기를 쓰면서도 기억이 잘 안나서 밤새 쓰다가..멍하다가..반복했던 콘서트. 그저 처음에 남는 이미지들은 김광진<편지>부르는 대장, 쿄드래곤, 율동하던 쿄, 러블리 코러스 찬섭씨 웨이브(ㅋㅋㅋㅋ), 신이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GIFT쿄, 29금 영상의 충격.. 정도 였으니. 여튼 긴 일기를 쓰며 밤새 머리 쥐어 뜯은 보람이 있다 싶다.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그리고..아이돌 포스 뿜어주는 대장보며 나도 좀 슬림해진 2013을 다짐..맨날 다짐..(ㅋㅋ)
▲인이어 다시 꼽는중인 대장. 콧날 보소 ㅠㅠ 첫날이라 음향, 인이어가 완벽주의 박효신씌에게 흠이 되었던듯.
또렷이 남긴 추억과 아쉬움
관객에 대한 배려넘치는 박효신 콘서트. 곳곳에 걸려있던 29금 현수막들과 '박효신' 세 글자에 얼떨떨...했던. 신나서 우리 대장 콘서트 시작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추억 많이 남겨 왔다. 그리고 남는 아쉬움들도 끄적끄적..
‘천지창조’ 와 뱃지와 2년전 사진과 광봉이
- 공연전, 언니랑 대장과 손잡고 사진을 남겼드랬다.(ㅋㅋ) 복근 및 몸에는 차마…평화의 사도 박효신과의 악수..그의 손과 닿아 우리는 인간에서 한 그루 나무가 되었으니..작품명은 ‘천지창조’라며 시덥잖은 농담에도 우린 너무 재밌었고.
- 굿즈..싸인 CD는 이미 동이 난 상태였지만.. 울 대장이 컨펌 했다기에 좋다고 보자마자 사온 뱃지에 넘 흡족해서 인증샷 마구 날린 트리..스마일 피스마크와, 말풍선, 그리고 회색 리본..보면 볼수록 센스있는 궁합이 아닐 수 없었다.
-2년전 <GIFT2 서울>때 딱 이 장소에서의 내 사진들을 언니가 보여줬는데, 넘 새삼스럽고 반가웠다. 저렇게 헬렐레- 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구나 싶고(ㅋ). 2년 넘는 시간동안 왜케 늙었는지, 새삼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나의 액면가에 깃드는 슬픔.. 지금부터 세월을 정통으로 빗겨가고 있는 박효신씌(32세)의 섹쉬로운 포스터 자태들 모음 시작.
▲작품명 <천지창조>…과년한 츠자들 이러고 있다. ㅋ
|
|
▲젤리피쉬 부스. 그리고 데려온 뱃지들. 컨펌한 우리대장 센스쟁이! 맨날 끼고 댕겨야지 후훗.
▲ 대장덕에 전쟁은 끝이 났소...ㅠㅠ
▲으아니! 가죽자켓쿄!!!! 포스터 사면 저 포스터 들어있으려나?
▲좋은건 크게보자...ㅎ
▲반가와서 그냥 찍어본 소울트리 부스. 헤헷
▲세로 현수막 헛! 거참, 훈훈~허다!
- 관객을 많이 배려한 티가 났던 이번 공연. 야광봉 나눠줘서 온 콘서트장이 하얀 물결의 장관이었던것도 좋았고.. 추운날 하는 공연에 오는 관객을 위해, 대기 천막과 난로까지 마련하는 최상급 서비스에 마음이 훈훈했던 우리 박효신씨 제대 콘서트.
▲관객들 추운데 따땃하게 대기하라고 마련한 천막 대기소. 조~안에 난로 있다.ㅋ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광봉이 :D
흠..아수워라.
- 초반에 신나는곡 연이어서 나올 때 편곡은 참 신났는데, 음향에서 우리 대장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 좀 아쉽더라는.
- 굿즈..급하게 준비하느라 바빴을 젤리네지만, 왜 첫 콘서트 끝나고서 슬로건이 도착하고,, 살 수가 있었나요..^^..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다들 따악~들고 그러면 더 반갑고 기쁘고 좋잖아..
- 뒷 좌석 여성분들 왜케 떠드시는지 ㅠㅠ 2년만에 제대로된 공연장에서 만나는 내가수에 집중 좀 합시다ㅠㅠ 그리고 대표님들…노래하는데 들락거리셔서..아무리 대표님들이라도 노래듣는 트리 눈 앞에서 자꾸 지나가고 그르지마요.. 대표님들이야 뭐 이것저것 공연 지시하셔서 그러셨을 수도 있고, 관객들 떠드는거야 콘서트장에서 늘 있는 일인데.. 너무 긴장해서 내가수 듣고 보고 있다보니, 이런것들도 거슬리는 나란 나무 2년만의 공연에 정줄 놓은 나무.ㅋ 끄읕.
▲ 이번 굿즈 맘에 듭디다.. 뱃지도 슬로건도 ㅎㅎ
♬ 대장과 함께한 기록들...
♪ 드디어 열흘전 ㅠㅠ 박효신 콘서트 D-11.[War is over] 2012.12.28-29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박효신, 음악 페스티벌에서 그가 노는 법 2012.10.14. 시월에 나타난 대장나무 박효신
♪ 기쁘다 효신 오셨네 : 2012년 9월 24일. 맑음. 대장나무 전역일기.
♪ 입대 이틀전 콘서트. 먹먹해서 후기불가. : 20101219 [박효신 The GIFT 04064]
♪ 입대 + 마지막콘서트 소식에 정줄놓은 트리일기 : 이별앞둔 L양 상태호전
♪ 후유증 한 달의 공포 : 1106 인천 : 박효신 콘서트 <GIFT X 2>
♪ 멋모르고 좋기만 하던 : 2010 9월 25,26일 GIFT X 2 <박효신 콘서트>
'★ 덕질 > 박효신 (1999~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신으로 시작한 4월의 봄, 부산 여행 '이유' (0) | 2013.04.30 |
---|---|
박효신 콘서트 "War Is Over" 둘째날. 대장나무 박효신과 함께한 2012년 최고의 순간들. (2012.12.29.@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8) | 2013.01.03 |
박효신 콘서트 D-11.[War is over] 2012.12.28-29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 | 2012.12.17 |
2012.10.14. 시월에 나타난 대장나무 박효신 (4) | 2012.10.18 |
2012년 9월 24일. 맑음. 대장나무 전역일기. (2) | 2012.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