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_^
딱 일주일전에 지산밸리 락페를 다녀와서, 피곤이 풀리질 않았지만, 락페에 맛이 들려 그냥 갔다. 지산에서 교통편과 폭우에 이용상의 불편 때문에 엄청 고생고생하고…락페스티벌~하면 비가 생각날 정도였지만, 세번째 락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페쯤 되니 ‘비오면 그냥 맞고 놀자’는 배포가 생겼다고나 할까…(ㅎㅎ)
인천 펜타포~트! 출발~
지산밸리 가는길이 여러가지 의미로 험하고 고생을 해서 인천까지 가려니 사실 언니랑 몸을 좀 사리게 되었다. 남이섬 레인보우페스티벌과 지산밸리 락페스티벌에서 이동할 때 겪었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짐을 없애고 오로지 머니랑 화장품만 챙겨서 이동!
▲ 빠르고 편했던 공항철도.
펜타포트 락페 주최측의 센스인지 인천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30분만에 펜타포~트에 도착했다.(^_^) 지방에서 오는 락페매니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서울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교통편 정말 확~~실하게 착착착 준비해 두어서 흐뭇했다. 공항철도 지하철에서 내려 언니랑 양쪽 어깨에 힘을 빡~넣어주고 ‘우린 빗속에서 락페 즐기는 하이에나들’(?) 포스로 셔틀버스에 올라탔다.
▲ 공항철도부터 지하철 개찰구, 셔틀버스까지~착착 준비되어 있는 펜타포~트! ^_^
펜타포~트! 진행이 甲이여!
펜타포트에 12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조금…느슨한~분위기가 좋았다. 금요일 오후부터 락페스티벌을 시작해서 인지…바닷가에서 전날까지 사람들이 밤새 놀고 해가 중천에 떠도 퍼져 자며 뒹굴며 쉬는 그런(?)느슨~한 스멜에 여유가 절로 생겼다. 쨍쨍한 하늘을 보니 비가 안올 것도 같아 기분좋은 출발~(인줄 알았으나 오후에 공연하나 보고나니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비를 몰고 다니는 우리…)
▲ 여유로운 펜타포트의 분위기. 락페 3번 방문 만에 드디어 여유를 조금씩 찾게 됨
입장하는 곳에서부터 지산과는 차원이 다른 스멜~착착~진행중인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다. 들어가면서 일목요연하게 수고해 주시는 주차요원에 경찰차량도 보았다. 역시..출발부터 고생한 지산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일단 칭찬부터 하면서 들어갔다. 공연 장들 앞에 탁 트인 잔디..맑은 하늘… ‘그래! 이것이 락페스티벌’ 이라며 일단 밥부터 먹기로 했다.
▲ 쉬러 왔으면 밥부터 고고싱.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와 있었는데~ 처음 본 탄투리 치킨으로 결정. 시뻘겋게 굽고 있어서 굉장히 매울줄 알았는데 향만 약간 강하고 담백한 닭고기였다. 탄투리 치킨에 돈까스에 음료에 바리바리 사들고 차양 아래 앉아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다.
▲ 신나서 팔에 페인팅 중 ㅋ
부스에서 여러가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인천 펜타포트는 인천 시에서 지원을 해서인지 관광공사 부스 등이 눈에 띠었다. 그 중 한 군데서 무료 페이스페인팅도 했다. 공연시간이 오후부터 시작되서 여유있게 점심 먹고 부스 좀 둘러보고 하니 시간 여유도 있고. 역시 이곳저곳에 무료 셔틀버스 시간표가 잘 안내되어 있어서 지산이랑 비교를 안할 수가 없었다…(T_T) 지산에서…너무 고생했어…진행은 펜타포트가 甲이었다는.(^_^)
▲ 셔틀버스 시간표 안내판을 보자마자 지산과 비교를 안할 수가..(T_T) 그 빗속에서 날 고생시킨 지산은 반성해야…
락페~하면 뭐? 이벤트 부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 훈남이들을 따라가는 중(?)인 울언니님. 2. 괴물과 찰칵. 3. 하나은행 이벤트 부스에서 부채를 받았다. 4.음향회사 부스에서 전시중인 헤드폰들. 여기서 지름신이 내려 이어폰을 두개를 지르고 카드를 긁고 말았…(지만 후회는 안함. 우리 박가수 콘서트 영상음성이 넘 빵빵하게 들려서 몇 개월째 대만족중.)
이곳저곳을 둘러보러 다녔는데, 하나은행, 코카콜라, 빌리프, 컨버스 등 여러 브랜드에서 나와 홍보이벤트를 진행중이었다. 락페스티벌 곳곳에 설치된 이런 부스에 참여하면 무료 샘플링을 받거나, 자잘하지만 소소하게 재미진 선물들을 받을 수 있다.
내가 바로 락페스티벌이다!
펜타포~트! 롸큰롤~
▲ 카리스마 귀공자 내귀의 도청장치 공연 중. 왼쪽 위는 봄여름가을겨울 리허설 중.
처음 본 무대는 내 귀에 도청장치. 프릴달린 화려한 백색 의상에 무한 카리스마로 신처음부터 신나게 뛰었다. 무슨 노래였는지 생각은 안나지만…6개월 전인데 생각이 날리가 없지만(ㅎㅎ) 여튼 뛰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는데 카스 비행선이 날고 있었다.
▲…아련한 비행선. 이곳이 천국이구나…
펜타포트는 대략 큰 2개의 무대와 작은 1개의 무대가 있었는데 큰 2개의 무대를 왔다 갔다 하며 공연을 놓치지 않도록 30분 간격으로 시간 배치, 공연장간 가까운 거리배치를 해두어서 편했다. 내 귀에 도청장치 무대후에, 다른 무대로 이동하지 않고, 좀 쉬다가 앞자리로 가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무대를 봤다.
▲ “브라보 마이라이프~브라보 유얼라이프”,찌질한 현실도 이순간만은 브라보! 초훈남 티맥스 멤버도 브라보!
이날 봄 여름 가을 겨울 멤버는 맹장 수술하시고 무대올라오시는 투혼을 발휘하셨다. 대신 티맥스의 멤버가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끼가 철철…철철…넘치더라.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올 더 패러다이스~~” 이걸 이분이 부르셨다고.. 맨 앞자리에 일본 팬들이 서서 이분 영상도 찍고 응원하면서 굉장히 좋아했는데~콕콕 찝어주는 팬 서비스도 아주 그냥 신세계..마지막 곡은 <bravo my life> 였던것 같은데 역시 한주간 일하면서 후달린 후유증이 조금은 치유되었다. 비까지 주룩주룩 시원하게 내려 주시고~브라보 마이라이프~♪
MAXIMUM THE HORMONE 이분들은 기억이 잘…(T_T) 암튼 이분들 무대 보면서 점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있었으니..잘 몰라도 일단 뛰면서 리듬만 타기 시작하면 재미졌다.
다음은 스키조! 스키조의 하드락이 콰악~콰악~맘에 박혔다. 노래는 가리지 않고 듣지만 하드락은 안들었는데(가렸구나..그렇구나..) 스키조 보컬 허재훈님 카리스마에 오오~무아지경으로 스키조 홀릭 타임~ 내 뒤에 서있던 어린 츠자들이 꺅꺅~소리지르면서 뛰어대다 언니를 가격하고 발도 잘근잘근 밟아주시고…(어딜가던 피해주는 순이가 되면 안되지…) 그래도 락페스티벌~하면 그쯤은 감수해야 하니까 참으려고 했는데…
▲ 노래 하는건 좋은데 님들아 뽀뽀는 좀…칫.
뭥미…갑자기 여배우 김옥빈양이 나와서 같이 폭발적인 듀엣 무대를 하고 코앞에서 둘이 기습 뽀뽀까지…(털썩). 순간 스키조 팬들 모두 얼음.(ㅎㅎ) 뭔가 풍기는 스멜이 요상시럽다했더니 두분이 사귀는 사이였다고. 눈꼴시려웠지만 옥빈양의 무대는 끼가 넘치고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핑크색 머리까지 예쁘고 난리에 날씬해서 지켜보는 언니를 흐뭇~~하게 해주었다. (이쁜 여자 좋다)
▲ 알차게 가리온이랑 PLAIN WHITE T’S까지 듣고 듣고 듣고.
가리온~한국 힙합계의 역사라고 하는 분들이라던데~와우! 랩이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귀에 가사가 아주 잘 들렸다. 내공이 장난이 아닌듯했는데 일동 손머리위로~♪ 아래는 외쿡밴드 PLAIN WHITE T’S. 달달~한 밴드 음악을 들려주셨는데 댄디하게 멜빵바지입고 나오셔서 영국 직딩 포스를 뿌려주시고..
마지막 무대는…콘!
아…어두운 허허 벌판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어서 갔더니 들리는 외침.
“R U READY~~~~~~~~~~~~~~~”
소름이 쫙 돋으면서 다시 무아지경… 이것이 하드락의 세계인지…뭔가 심장에서부터 울리는 감동이…울 박대장 콘서트 외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오오 무아지경…
“I’m dying~ I’m dying~ I’m dying~~~~”
그래…죽어가고 있으니까 하루하루 재미지게 살아야 한다며 노래 듣고 또 깨달음(?)을 얻으며 인천펜타포트 락페의 첫째날을 마무리했다.
▲펜타포트 트위터가 콘의 실황을 생중계중. (@Pentaport) https://twitter.com/#!/Pentaport
펜타포트 트위터도 운영능력이 甲이었다. 공연정보, 공연장 이용 안내, 각종 질문 응대, 공연 실시간 생중계, 관객들과 대화, 이벤트 안내 등등등을 적절하게 잘 해주고 있던듯.
돌아오면서도 안내가 너~무 잘되어서 셔틀 버스에 착착 탔는데~진흙탕에 옷을 버리고, 묵직한 발이 짜증나지 않을 만큼 좋았다. 시에서 동원된 버스 같은데, 얼마나 친절하신지 기사님이 “발에 묻은 진흙에 돼지똥(???)도 있으니까 집에가서 꼭 씻으라”며 (ㅎㅎㅎ) 알려주셨다. 흐뭇해서 펜타포트 트위터에 칭찬글 날렸더니…사람들도 RT 하면서 맞장구… 아무튼 펜타포트의 센스있는 진행 덕분에 셔틀타고 편안하게 인천 검안(?)역에 도착해서 다시 공항전철 갈아타고 서울역에 30분만에 도착! 숙소 걱정없이 언니네서 푹 쉴수 있었던 것이다…이래서 펜타포트는 甲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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