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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공연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 : 빗속의 락 페스티벌은 무리수?

by LANA. 201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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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의 레인보우 페스티벌(http://lana1.tistory.com/288) 이후, 두번째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터라 기대감이 컸다. 지산은 락 페스티벌에 문외한인 나도 가끔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락페스티벌. 출발하기 전날까지 방구석에 일을 가져와(흙흙) 야근하고 새벽에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꽤 고생을 했다지산밸리 락 페스티벌 홈페이지(http://valleyrockfestival.mnet.com/)에서 서울에서 지산까지 오가는 무료, 유료 셔틀 버스를 운영했지만, 이미 모두 매진! (T_T)


할 수 없이서울에서 이천까지 가서, 이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네이버(에서무료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로 지산밸리 락페스티벌 공연장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교통편이 너무해 T_T

돈을 좀 아껴보겠다고, 마트에서 물, 음료수, 과자, 샌드위치 등을 사서 짐이 한가득이었다. '락 페스티벌에 갈때는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볍게 무시했다가 몇시간 후 낭패를 볼 줄 모르고.. 이천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무료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우비를 갖춰입고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너무 배가 고팠다. 마트에서 사간 샌드위치로 대충 끼니를 떼우고 버스를 기다린지...10...20...30...40...1시간 30......(^_T)

▲ 공연장에 도착하니 비가 더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나 우비를 입고 줄을 서서 표를 받고, 각종 이벤트 물품들을 받고 있었다. 특히 비가 와서 소지품이 비에 젖지 않도록 방수 비닐 팩과, 방수 주머니 등이 인기가 있었다

30분 간격이라던 무료 셔틀 버스는 비가 와서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안왔다.(T_T)
'
도대체 어떻게 운영을 하는거냐' '벌써 공연 시작했겠다' '이렇게 교통을 불편하게 해두고 어떻게 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거냐' 등등등 함께한 사촌언니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때쯤 셔틀 버스 한대가 털털 거리며 와서는 지산밸리 공연장까지 우리를 태워주었다
. (T_T)

▲ 비를 뚫고 도착한 지산 밸리 락페스티벌 게이트로 고고싱^_^

▲ 좌)우비는 여름 락페스티벌 필수 준비물! 우)갑자기 내린 폭우로 우비 2장에 1000원~불티나게 팔렸다. 공짜로 주면 안되겠니?

공연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고 있었다. 마트에서 사간 먹거리 때문에 짐이 꽤 무거웠기 때문에 사물함이 절실했다. 입구에서 락커룸을 발견했지만, 몇백명의 짐을 다 수용하느라 이미 우리가 쓸 락커는 없었다는 슬픈 사실. 지산밸리에 몇만명이 몰렸다는데, 짐 둘 락커룸이 턱없이 부족해서 운영이 좀 아쉬웠다.

▲ 그린하프 스테이지. 엠넷의 야무진 팻말이 조금 작아서 잘 안보였어용. 

몽니와 함께, 신의씌와 함께

"그대와 함께~기차를 타고~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몽니<그대와 함께> 中)
그린하프스테이지에서는 이미 몽니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늦게온 셔틀버스 미워요.몽니 공연에 늦었다고요.) 남이섬 보우페스티벌에서 몽니의 폭풍 가창력에 감동받아, 지산밸리까지 왔기때문에 언니와 함께 그린하프 스테이지까지 전력질주! "철퍽철퍽~" 옷에 흙탕물 잔치를 벌였지만, 몽니가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옷버리는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몽니! 김신의씌~몽니시니~지산밸리에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몽니시니씌 때문이었다! >_<

▲ 공연중인 몽니. 홍대 미친가창력답게 미치게 매력적인 보컬 신의씌.(박일병 미안)

<그대와 함께><언제까지 내맘속에서><Band Music> 등등 이날 폭풍성대 김신의씌 매력이 철철철...철철철..철철철...흘러넘쳤다. 특히 몽니의 <Band Music>은 지산밸리락페스티벌 메인테마송으로 공개된 신나고 멋진곡이었다. 6월 레인보우페스티벌에서 처음본 후로 몽니 노래를 줄줄 꿰고 있었기 때문에, 단독콘서트 온 녀자들마냥 열광하며 따라불렀더니 너무너무 신나는거다. 이날 빨강색 피켓셔츠썬그리 를 따악~끼고 나와준 신의씌. 박일병 보고싶어 허한 마음에 콱~박혀버린 홍대 폭풍성대 신의씌. 멋장이>_<

 몽니 <Band Music>


▲ 출처 : 유튜브. 몽니 <Band Music>.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 메인 테마송. 쿵쾅쿵쾅쿵쾅쿵쾅!!! 펌핑이 장난이 아니다. >_<
힘없을때, 신나고 싶을때 들으면 어깨춤이 절로 나는 노래.

 몽니 <Band Music>

모두가 나를 바라보는 이 순간
다른 세상에 소리들은 잊어줘
점점 더 자극적인 너의 몸짓들
지천에 널린 사라져갈 노래들
Band of music
Rock Band of music
Rock and roll music
Rock and roll music
Band of music
Rock Band of music


▲ 몽니 보컬 김신의씌. 신의씌를 이렇게 밖에 못찍다니 이노무 손아 T_T


메인 스테이지로 대이동

그린메모리스테이지에서 몽니의 공연이 끝나고,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금,토,일, 총 3일간에 걸친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참 많았다. 북적어야 락 페스티벌의 신나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는 법! 가족단위 관람객이 꽤 많았던 레인보우 페스티벌때 보다 연령층은 낮아졌고, 개성있는 스타일의 樂꾼들이 가득 했다. 특히 개성있는 패션의 아름다운 녀성들이 참 많았는데, 지산 밸리는 녀성인 우리가 보아도 참 안구정화하기 좋은 축제였다.

▲ 몇만명이 몰렸다더니 지산밸리에는 온통 음악을 즐기러온 樂꾼들로 가득~. 산자락 캠핑 촌에 텐트도 가득~. (우측 상)


여기서 잠깐! LANA의 뒤끝부리기 <지산밸리에 아쉬운 점>

부족한 짐 보관소 : 몇만명이 몰릴만큼 사람이 많으니 짐 보관소를 더 늘렸으면 좋았을 텐데.

부족한 화장실, 안보이는 화장실 : 화장실도 100M 줄서서 과장안하고 30분은 기다려야 갈 수 있었으니.간이 화장실을 못찾아서 그린메모리 스테이지와 메인스테이지 사이의 화장실 건물을 썼는데, 조금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 눈에 잘띄는 곳에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 팍팍 좀 늘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T머니로 결제 : 지산밸리 안의 모든 결제수단은 T머니였다. 카드결제,현금결제 불가. 밥 사먹을때도 T머니로 결제를 해서, 편리함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으나 본인은 불편. T머니 안쓰는 사람들은 난감했을 듯.


운영자 교육 미숙 : 예) 휴대폰을 충전하러 갔던 언니가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느라 공연도 못보고 1시간만에 뿔이 난채로 돌아왔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였다는데, 충전이 다 되었다는 공지도 없고..연락처도 받지 않고 번호표 순서대로 충전한 휴대폰을 나눠(?)줬다는데...충전이 됐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다가 충전된 휴대폰 앞에두고 많은 사람들이 비 쫄딱 맞으며 줄을 200M 서있었다는 후문. 휴대폰 나눠줄때도 번호표대로 순서 따지는건 뭐냐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 불편한 기색.


부족한 셔틀 버스 : 지산밸리 공연장까지 올때도 그랬는데...공연이 끝나고 이천 시외버스터미널 까지 갈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30분, 40분,50분, 1시간이 지나고 안오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폭우속에서 공연을 본터라 지쳐있는데, 지산밸리 공연장에서 터미널로 가는 셔틀 버스는 오지 않으니..결국 부랴부랴 담당자가 관광버스 대절하여 셔틀버스 증편~. 급하게 차 늘리느라고 수고하시는 분들은 감사했으나, 너무 급하게 닥쳐서 진행되어 <지산밸리락페>의 명성만큼 운영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일요일 저녁인데, 차 시간 놓치고 출근 못할뻔 했다구요 T_T


폭우속의 멜로디, 장기하는 비를 부르고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했더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었다. 인상 깊었던 무대는 국카스텐과 장기하. 레인보우페스티벌에서 국카스텐 무대가 있었지만 보지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웠는데 지산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다. 뒤이어 출연한 장기하와 얼굴들. 2집을 낸 장기하와 얼굴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한방울 두방울 비를 부르더니 폭우로 변했다. <그렇고 그런사이>의 신나는 율동을 비를 쫄딱 맞으며 즐겼다. 깜장 와이셔츠를 입고 섹쉬로운 자태로 수천명에게 율동을 지휘하는 기하씌는 좋은 의미의 똘끼가 넘쳐보였다.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 좌 상/하) 발견, 국카스텐의 롹 스피릿~
    우 상/하) 장기하, 2집 신곡 <그렇고 그런사이> 율동을 그렇고 그렇게 시키는 매력장이 기하씌.


그렇고 그런 사이 - 장기하와 얼굴들



▲ 안개와 비구름속의 지산. 그 속에 떠다니는 사람들과 음악.

몸소 고생해서 얻은 깨달음 < A-HA! 락페스티벌에 갈때엔>

늘 직접 겪어봐야 깨닫는지라, 이번 지산밸리에서 겪은 몸고생, 마음고생을 다음번 페스티벌에서는 안 하기 위해 몇가지 팁을 정리해 본다. 다음에는 똑소리나게 준비해서 가야지.(흐흐흙)

▲ 지산밸리락페. 내년에는 좀 더 잘해 봅시다^_^


LANA의 락페스티벌 TIP 5!
 
1. 짐은 최대한 가볍게! 음식싸가서 돈 굳히려다 무거워서 몸 굳는다. 락페스티벌에 가면 맛있는 음식 체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으니 내수경제를 위해 돈ㅈㄹ 하세요. 

2. 땀과 물(우천시)에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화장은 필수! 신나게 공연을 즐기다 문득 본 거울 속의 생얼, 자신을 몰라볼 수 있어요.

3. 장화는 필수! 여름철에 몰린 락 페스티벌 특성상 비가 오면 바닥이 진흙탕으로 변하니까 상큼한 장화 준비하세요. 

4. 교통편과 숙박편은 미리미리 알아보세요. 락페스티벌은 최소 몇만명을 수용하기 위한 곳으로 장소가 선정되니깐, 교통과 숙박이 불편한 건 당연지사! 미리 예매해서 캠핑권 득템~하는 것도 좋은 방법!

5. 휴대폰은 방수용 목걸이 주머니에 넣어 다니세요. 뛰다가 소중한 휴대폰이 진흙탕에 박히는 경험(난 해봤음. T_T) 하실 수도 있으니,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방수용 목걸이 주머니를 꼭! 받아가세요. (나 좀 이벤트회사 직원 같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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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LANA.

음악과 공연을 사랑한다. 가수는 더 사랑한다. 오랫동안 팬이었던 일병 박가수의 전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요즘 가을을 타는지 부쩍 말수도 줄고 내면의 성숙을 기하고 있다. 말, 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위해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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