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HAPPY TOGETHER", 인천, 2014년 마지막날의 기억
전쟁콘 이후로, 지난 2년간 감정을 더 잘 숨기는 어른이 되었다. 바쿄시니씨 15주년 전국투어 의 마지막, 인천 공연으로 출발하며 눈으로는 책을 읽고 있었지만, 지하철에서 또 사람들에 치여서 인천으로 가고 있는게.. 그저 발 옮기기가 귀찮고 차가 없는 게 한이 되고(ㅎㅎ) 다음날 해돋이 스케줄이 어찌되고, 사진 빛조절을 어떻게 해서 찍고, 새해 첫날 뭘 먹고 오고, 난 그런 것들이 더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3시간이나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 저녁도 그득하게 사먹고, 익숙하게 걸음 해서 티켓수령하고, 이제는 숙녀가 된 소녀나무와 우연히(운명처럼 또) 만나 반가워하고, 다시 익숙하게 나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읽으며 푸욱~빠져 중국에서의 날들 그리며 콧노래를 부르는.,가벼운 행복감으로 마지막 를 기다렸다. ..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