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야기/사이버 일기장186

이별앞둔 L양 상태호전 가수 박효신씨의 입대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로써 까지 12일. 입대까지 14일 입니다. 박씨의 팬인 L양은 12월 7일 저녁 별다방에서 4집 [나처럼]을 듣다가 눈물이 돕니다. L양은 읽히지 않는 글귀들에 시선을 고정하고 책페이지를 휘휘 넘깁니다. 정리한 다이어리를 또 정리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보내준 2010년의 문자들을 지우고 1년을 차분히 정리합니다. 서른된 가수 군대보내는 오랜 팬 L양의 심경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월요일에 나온 젤리네 캐롤도 귀에 안감기더라구요..[Christmas Time]이었던가.. 다른 가수랑 같이 나눠 부르느라 박가수 목소리가 별로 없어서 박가수 4집 [Christmas Serendipity]만 더 찾아 들었어요. 내 마음이 싱숭해서 그런지 새로 나온 캐롤이 .. 2010. 12. 8.
2010년 11월 3/4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될거란 믿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최선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란 결론. (2010.11. 아랑 댓글 중.)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1.14. 신촌모임에서 기운얻고 하루만에,여사님과 대판 후 도서관까지 걸어가다, 그대로 고대까지 걸어감. 지나가다 홍릉수목원 발견, 3시간 낙엽에 파묻힘. 유학책 대여. 11.15. 멍때림 요가 O 11.16. 더러운 세상에 대한 치기어린 토로, 언니들과. 비정규직은 서러운 거구나. 치맥. 요가 X 11.17. 부려먹음에 대한 '먹고떨어져라' 보상.삼겹+소콜,회냉면. 배는 부른데 속이 허함. 요가 X 2 11.18. 반면교사. 난 저 나이때.. 저렇게 감정적인 사람이 되지 않고 싶다. 난 담담하고 싶다. 안타깝지만 당신인생은 오로.. 2010. 11. 25.
이루어짐과 뮤지컬 이루다. 이루어지다. 몇번의 크고 작은 이루어짐들에 비추어보았을때, 그것들은 내가 쓰러지기 직전에 현기증이 나고 목이타고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기 직전에 찾아오는것 같다. 벅차게, 놀랍게. ♪ 언니가 표를 줘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봤다. 가수랑 노래에만 반응하는 일관된 문화생활때문에 내가 티켓 끊은 적이 단 한번도 없고, 3년전에 남자사람이랑 두번, 2년전에 언니랑 한번, 올해 또 언니랑 한번이 다다. 귀에서 마음으로 반응하는 콘서트나(눈과 귀와 마음이 반응하는 박가수 콘도 있지만..^^), 눈에서 마음으로 반응하는 연극 혹은 영화에만 익숙해서, 눈과 귀가 동시에 열려야 하는 뮤지컬은 어디로 먼저 반응해야 할지 몰라 산만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래서 뮤지컬 후기는 머리로 "아 재미있네..." .. 2010. 11. 15.
T_T 수요일에 이어 오늘도 국회에 갔다왔다. 가로수길로 늘어선 단풍은 참 이뻤지만 엄청난 부려먹으심에 몸과 마음이 피곤했었는데 요가 선생님이 2주밖에 안된 나한테 물구나무를 시키셨다. 무서워서 덜덜 떨다가 숨쉬기 운동만 하고 나왔는데 늦은밤에 별것도 아닌걸로 칭얼대는 모씨때문에 박가수 노래들으면서 진정시키고 있었는데 아..그래...이제 내일이면 콘서트다. 내일 콘서트니까 오늘 스트레스지수를 올려가지구 내일 더 감동받자, 끙끙대면서 긍정주의를 실천하고 있었는데 콘서트 끝나고 버스는 고질병 멀미가 나니까 인천에서 1박하고 올까 어쩔까 일기도 쓰고 차편도 검색하고 놀고 있었는데 충격과 감동! 벅참! 감격!! 휴머니즘! 인류애! 감사! 기특! 멋짐! 두근두근!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0. 11. 6.
"적벽대전 2" 감사하게 파일을 주셔서 적벽대전 2편을 봤다. 어릴때(초딩때) 집에 5편이 다 있어서 그걸로 삼국지를 시작했다. 만화 캐릭터만 보아도 당시에 제갈공명의 거취가 참 멋져서, 순정만화 남주인공을 보는 것 같이 좋아했었다. 또 중간 중간 초선이와 동탁의 가짜 로맨스나 장수들의 출생비화 등 비사 등이 너무 재미있어서 돌려서 보고 또봤던 기억이 난다. 제갈공명이 돌무덤 같은 걸 만들어서 적의 혼을 빼놓던 에피소드는 요술쟁이 같이 느껴져서 흥미진진했다. ^_^ 이렇게 로 단편 단편 기억하는 제갈공명의 기지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재미를 넘어서도 어린애한테 "아 전쟁 같은(?) 인생을 이렇게 지혜롭게 살아야겠구나"를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어린이용 학습만화의 한계상, 조조를 너무 극악무도한 나쁜놈으로 그렸기 때문에 인.. 2010. 10. 11.
축! 슈키라 막방 막방 축하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슈키라에서, 우리 슈키라가 아주 조금 달라졌어요가 될때까지 승호도 팬들도 고생많이 한것 같은데. 다음에는 범수옹 꿈꾸라 같은 곳에 고정이 되서 피아노치는 아이돌로 콱 각인되서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승호 음악하는데 더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매주 오픈스튜디오 가서 승호 예쁘게 찍어준 팬들에게 양승호도 많이 고마워 했겠지? 그치? ^_^ 팬들이 너무 많이 왔기때문에, 할매미는 느긋하게 옆에 큰 인형이 딸린 벤치에 앉아서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책도 보고, 미안하지만 막방은 거의 안들었다. 감기가 걸렸는지 승호 목이 잠겨서 노래하는건 조금 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공연장이 아닌 매니저에게 하대 당하는 곳에는 못갈 것 같다. 선물만 전해주고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밍숭.. 2010. 9. 3.
광화문 교보 재개점 광화문 교보가 다시 열렸다. 핫트랙스도 더 넓어지고 정리가 잘되서 좋아졌다. 재개점 한 날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음반도 사고, 책도 사고, 사람 구경도 실컷 했다. 며칠만에 남걱정에서 해방되었는데, 가서 또 남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주려면 또 그 양아치같은 인간을 마주해야 하니 지레 짜증이 난게 사실이다. 기본도 안된 인간이 애 옆에 있는데 그걸 직접 보니까 더 황당하고, 생전처음 양아치가 아래로 보는 집단 속에 있다보니 자괴감은 더 심해지고, 자존심은 상하고 화도 났다. 아름다운 건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기때문에, 한순간에 우스워질수가 있다. 그게 그 대상때문이 아니라, 여러상황들과 그 주변 부스러기때문에 그런거니까 "아 이래서 아이돌 팬질 .. 2010. 8. 31.
꽃아저씨, 종로 약국거리 토요일에 조조로 꽃아저씨를 봤다. 집근처에 롯데시네마가 생겨서 걸어갈 수도 있었지만, 늙은건지 게을러진건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2분만에 도착해서 교통비가 조금 아까웠다. 어쩔수없었다. 걸을 의지가 없을만큼 맘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백화점, 마트랑 연결되서 으리으리 삐까뻔쩍하긴한데.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헤맬만큼 표지판도 제대로 해놓지 않았더라. 안에서 몇번 돌다가 밖으로 나와서 겨우 찾아갔다. 언제부터 바뀌었는지 발권도 무인시스템이었다. 알바생 도움받아 발권하고, 환타 대자 하나 사들고 들어갔다. 뭐가 이렇게 큰지, 어찌 다 마시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자리에 어떤 남자애가 니자리가 K열인지 내자리가 J열인지 모르고 새초롬하게 앉아있었다. 애를 뒷자리로 돌려보내고 앉아서 꽃아저씨를 기다렸다. .. 2010. 8. 31.
과부하 과부하가 걸린것 같다. 누가 그랬는데. 아름다운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비어 있는데 막 토해내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채우기라도 했지. 채우지도 않고 막 토해냈더니 정말 토할것 같다. 2010. 8.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