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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198

2017년 3월~12월 마무리 3월 ----------------------------------------------------------------------------------------------------------------------------------------------------이사2017의 큰 과제였던 이사를 무사히 끝냈다. 아빠가 이사비용으로 100만원도 주셨고. 잔금 치르고, 돈이 오가는 순서 같은 것도 배웠고. 이삿짐센터를 불렀는데 제대로 짐을 정리하고 가구 배치하는 건 결국 내가 다시 다 해야 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왜이리 비쌌던지. 전기/가스/인터넷/에어컨 정리하고, 치워도 치워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짐속에서 절망스럽게 잠들기도 하고. 리스트를 써놓고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했다. 그러다가 며칠만에 .. 2018. 1. 2.
2017년 2월 이야기 엄마의 대학교 입학 준비 엄마가 17학번 신입생이 되셨다. 초졸이었던 엄마는 내가 성인이 되고 한참 후에서야 중학교도, 고등학교, 대학교도 나오지 않았다는걸 슬쩍 흘려서 얘기해 주셨는데, 가난했던 외가에서 공부를 못하고 일찍 돈벌고 그랬던게 그게 평생 한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어떤 tv 프로에서 뒤늦게 공부하는 어르신들 다큐를 보고 엄마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도 있다. “엄마 왜울어, 옛날엔 다 가난해서 학교 못간거잖아. 못배운건 부끄러운게 아니야” 랬더니 그래도 넌 모른다며 너무 부끄럽고 속상했다고 했었던 것 같다. 어쨌든 몇 년 전에 내가 길가 지나가다 찾아준 주부 중고등학교에 다니더니, 숭의여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찰싹! 합격해서 내가 다 뿌듯했다. 울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2018. 1. 1.
2017년 1월 이야기 ▲2017.01.06 박가수 팬텀 마지막 관극. 마지막 팬텀 1월 6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박가수 팬텀 마지막 뮤지컬을 보다. 내가수는 나날이 고급지고 아름답다. 그렇지만 잠깐 목격했던 그 아름다움은 내 현실에 데려올 수가 없는 것이어서, 그래서 담담하려 했다. 엄마 건강엄마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이랑 당뇨가 나와서 화가 났다. 피로가 누적된 마음에 걱정이 더해지면 어이없게도 화가 났다. 하지만 곧 ‘엄마 건강 챙겨서 낫게 해줄 내가 있다’며 긍정미 뿜뿜 내 뿜는 일기도 써놨네? ▲나르시시즘 폭발한 눈온 어느날 ㅋ 이사 준비이사 준비로 한 달 동안 몸도 마음도 바빴다. 12월 말에 은행 대출 상담 받고 연봉기준 대출 1억 정도밖에 안내준다길래 숨이 턱턱 막힘. 어차피 숨막힐거 결혼한 것도 아니고 대출을.. 2018. 1. 1.
12월, 시작하기 좋은 계절_필라테스 ▲필라테스 시~작. 이사온 동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침잠되고 조용한 이 느낌이 싫다. 집 바로 뒤에 시립운동센터(?) 같은 것도 있지만 여름에 헬스장 끊었다가 세달 정도 다니다 그만뒀다. 물론 바빠서… 요 몇 년 사이에 헬스장에서 체력도 기르고 이득을 봤지만 같은 운동 몇 년 간 하려니 지겹고 새로운 느낌도 없어졌었다. 요즘 상한 몸을 회복 시키기 위해 뭐 할까 이것저것 생각했었는데, 필라테스로 결정. 뭔가 좀 밝은 기운이 도는 대학가 근처까지 걸어가다가 새로 개업한 필라테스 전단지를 받았는데 그길로 바로 결정! 나란 녀자 맘 먹으면 뿔은 바로 빼버리는 녀자.. 12월 9일쯤 시작. 주에 2번씩 소도구 1번 기구 1번씩 하고 있는데 선생님들 몸매가 너무 아름다우셔서 퍼져있던 살들에 긴장감이 오고 그.. 2017. 12. 27.
2015 해맞이와 기도 해맞이를 하고 왔다. 해맞이를 빙자한 기도의 시간이었다. 그랬다. ▲ 소라언니. 언니를 나의 일기에 무단으로 초대해 드립니다. :D 해맞이도 등에 꽂힌 빨대가 없어져.. 정말 계획이라고는 없는 나날들을 보내며 진공상태에서 푸욱..휴식이 가능했었기에, 기력이 남아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20대 중반 이후로 노동에 찌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고 뜨끈한 구들에서 연기대상 보며 TV로 카운트를 했었는데..무려 작년에는 31일 1일 다 일하며,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뒤로 하고 바닷가를 뛰어다니는 말들 사진과 글을 편집하며… ‘통장 충전하면서 이만하면 해맞이 했다’고 스스로를 달래지 않았나.. 말도 안돼, 불과 1년전이랑 비교해도 올해 이렇게나 행복하게 해맞이를 하고 왔다니. 올해 2015년은 인천으.. 2015. 1. 3.
[첫번째 출사] 선유도. 20140915 - 사진모음 두번째 앞에 두장은 고수님들이 신입 왔다고 찍어 주신 것. 확실히 달라.. 잘 찍고 싶다. 재미지다. ▲ 뭔가 내 상황 같아서 찍고 한참을 혼자 들여다 봤던 사진 :) 나만의 베스트 컷 후후! ▲ 생눈으로 볼땐 이뻤는데 이게 뭐니... ▲ 이름도 성도 모르는 피아노 신동 소년의 가락에 마음이 참 부들부들 해 졌다. ▲ 고수님들. 밝고 맑은 사람들이 많은듯. 술 마시는 모임이 아니라서 너무너무 좋았다. ▲ 고수님이 서서 찍으시길래 옆에서 따라 찍었는데, 이게 뭐니... ㅎㅎ 2014. 9. 20.
[첫번째 출사] 선유도, 20140915 사진동호회 가입하고 바로 다음날 선유도로 출사. 정말 아무 기대 안하고 예배도 빼먹으며 죄책감에 시달리며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굉장히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 사람들이 깔끔하고 자기만의 시각이 다들 있다. 도촬도 찍어서 선물로 주시었다. J 선유도 풍경에 답답했던 마음도 트이고, 미션이었던 “꽃 접사 찍기” 하며 꽃들에도 푸욱 빠지다 왔다. 이틀뒤엔 스터디도 나가서 열공. 잘찍어서 사과 블로그 잘해보고 싶으다. 2014. 9. 20.
2013. 11월. 할머니댁 작년엔 휴일에 청도 할머니댁에 자주 내려 갔었다. 주말마다 아빠도 청도에 오셔서 부녀상봉. 아빠는 주중에 사무일 일을 보시고 주말에는 할머니가 혼자 계신 청도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신지 3년째 되셨다. 회사도 꾸리고 농사도 짓고 월차 개념으로 쉬고 계신 아빠를 보며 걱정되서 건강식품만 무지 보냈던 작년. 작년에 사과도 첫 수확이었는데 아직 알이 많이 굵질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나오면 잘 될 거라며 눈을 반짝이셨다. 여름 밤에 마당 차양 아래 앉아 맥주 한캔 하시며 흐뭇하면서도 글썽글썽한 눈빛으로 사과 밭을 바라보시던 아빠 표정이 선명하다.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리고 주중, 주말 없이 일을 하시는데도 노년에 놀지 않고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한다 시던 아빠. 작년에는 할머니 댁 내려가서 폰 사진만 몇장 찍고 말았는.. 2014. 3. 25.
기타 배우기 두달째~(1300k기타강좌 윤철환 쌤) 기타 배운지 어언 두 달이 됐다. 매주 토요일마다 망원역 에코브릿지 카페에서 하는 기타 수업은 요 근래 내 생활의 빛과 소금. 선생님이 정말 섬세하시고 꼼꼼하셔서 엄청 잘 알려주셔서 좋으다. 배운지 벌써 두 달째인데 본인은 아직도 기본 코드마다 징징 쇳소리가 나고(왜일까T_T), 그제부터는 왼손 검지가 관절염이 온 마냥 약간 뻐근하다. 운지가 안 좋아서 그렇겠지. (T_T)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매일매일 기타 연습하는 시간은 그날 하루를 맘편히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든다. 같은 동요를 아르페지오로 뚱땅뚱땅하면 기분이 솨라락~좋아진다. “엄마가 섬그늘에~” 로 시작해서 로 끝이 나는 이상한 연주를 하면서 킥킥거리다보면 확실히(??) 뿌듯함. 그런데… ▲수업이 토요일 12시 반인데, 에코브릿지 카페 일찍와서 .. 201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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