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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2017년 1월 이야기

by LANA. 201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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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박가수 팬텀 마지막 관극.


마지막 팬텀

1 6. 생일을 하루 앞두고, 박가수 팬텀 마지막 뮤지컬을 보다. 내가수는 나날이 고급지고 아름답다. 그렇지만 잠깐 목격했던 그 아름다움은 내 현실에 데려올 수가 없는 것이어서, 그래서 담담하려 했다

 

엄마 건강

엄마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이랑 당뇨가 나와서 화가 났다. 피로가 누적된 마음에 걱정이 더해지면 어이없게도 화가 났다. 하지만 곧 엄마 건강 챙겨서 낫게 해줄 내가 있다며 긍정미 뿜뿜 내 뿜는 일기도 써놨네?


나르시시즘 폭발한 눈온 어느날 ㅋ


이사 준비

이사 준비로 한 달 동안 몸도 마음도 바빴다. 12월 말에 은행 대출 상담 받고 연봉기준 대출 1억 정도밖에 안내준다길래 숨이 턱턱 막힘. 어차피 숨막힐거 결혼한 것도 아니고 대출을 왜 내야 하나 싶어서 전세로 부동산에 알아보러 다녔는데, 죄다 월세에 전세가 정말 귀했다. 건물주로 세 받아먹는 인간들 왜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집이 하나같이 왜 이렇게 헐었는지? 또 서울 집 값 왜 이렇게 비싸니? 10년 넘은 서울살이 점점 초서민이 되어가는 느낌이라 참 추운 1월 이었다. 또 전세금 제때 안주고 떼 먹는 경우도 있다기에, 이렇게 악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나를 괴롭혀준 집주인 할머니네에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인터넷 폭풍 검색해서 내 돈 제때 안내주면 거의 소송 불사할 기세로. 이러저러한 일련의 일들로 땅에 발붙이고 살아내려면 이것저것 내손으로 알아보고 두드려봐야 하는 현실에 눈이 번쩍 뜨인 한 달. 그래도 감사하게도, 집 알아본지 3주 정도 만에 지금 집을 계약 하게 되었네? 중간에 계약 할 뻔한 집 2군데 정도 포기했는데, 가계약금을 미리 걸어뒀다 취소하면 가계약금 날아간다는 것도 배웠고. 그래서 확인증에 계약 취소되면 가계약금 다시 돌려받겠다는 문구를 넣어서 받기도 했다. 너무 집을 보러 다녀서 집 보는 스킬도 좀 늘었던 것 같다.

긍정적이려고 애쓴 일기 중,

“감사한 하루. 많이 배웠다. 성신여대 3곳, 한성대 6곳, 회기 2곳 집을 보러 다녔다. 많은 것을 배웠다. 집을 보여주시는 부동산 어머님의 활기참과 운전 솜씨에 난 정말 아직 애구나 싶었다. 어여 운전 연수 받아 하고 싶고, 집값이 정말 비싸지만 후줄근한 동네가서는 살고 싶지가 않더라. 그리고 어떤 집 앞에서는 동네 지나가던 어머님이 ‘그 집주인 못됐어(가지마)’ 라며 팁도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



▲ 운동 운동!


계속되는 관리

와중에 동네 피부과, 헬스장 다니면서 깨알같이 관리도 했다. 레이저는 5번 했는데 별 효과는 없고 건조해져서 뭐가 더 올라왔던 것 같다.



아빠가 보내줬던 2017년의 첫해.

아빠와의 통화

어느 날 밤 전화 온 아빠의 이야기에 마음이 가벼워 졌던 1.

딸아. 부엉이집 같이 할머니댁은 먹을게 많다. 부엉이는 가을부터 먹을 걸 저장해 두고 살아 살이 통통하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한다.

결혼 안 한다는 얘기 아빠한테 하지 말아라. 내가 무슨 낙으로 사느냐.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데 해보고 후회해라.

경주마 알지? 경주마는 옆을 못보게 가려놔서 앞만 보고 뛰게 한다고~ 빨리 가게 하려고. (경주마처럼 살지 말라는 말이야?) 그렇지~서울 어디 광화문에서 만나자 약속만 하면 되지. 아 왼쪽 길로 가든 오른쪽 길로 가든 그걸 왜 남이 하는 말 들을 필요도 없다. 하심을 아느냐? 아래 마음 .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아빠 수다 폭발 하셔가지고 얘기 가만히 듣고 있다가, 웃다가 울뻔 했다. 딸래미에게 경주마라니ㅋㅋㅋㅋㅋ 부엉이 얘기는 뭐지? ㅋㅋㅋㅋ 광화문...아빠 얘기에서 나오게 될 줄이야. 몇 년 전부터 고기서 세 군데의 회사를 다니게 되었고, 지치게 했지만 ㅎㅎ 경주마 같이 살긴 했지. ㅎㅎ 난 언제까지 걱정만 시키는 자식일까~


마케팅 스터디

10월부터 시작한 마케팅 스터디를 해를 넘기게 되었다.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점점 마음이 뜨고 그만 두게 됨.


유학병

회사 안가고 싶다고, 나 일 안하고 싶고, 돌아이들 그만 만나고 싶고, 그만 치이고 싶다고. 이사준비고 뭐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 은정이 붙잡고 얼마나 쳐울었는지. 증말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다 그만두고 유학가고 싶다고..근데 이사가야해서 내 돈 써야 한다고 쳐울면서 은정이한테 하소연을..왜그랬니 인간아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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