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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요즘

by LANA.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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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그게 감정이 상한다면 나에게는 중요한 문제인것 같다. NA등급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름을 부른다거나, 아는척 하는데 알고 보면 아는척 하고 있었던 귀여운 허세 같은게 이제 귀엽게 보이지 않는다던지...어디든 12월 안에 합격해서 내 일 할 수 있는데로 가면 그만인데, 유난히 요즘 마음이 괴롭다. 기획안은 그냥 기획안이 되어 버렸고, 예산도 없이 뭘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여튼 지난주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필기를 째고 집 청소 하고 옷정리 했는데 숨 돌리는 느낌이더라. 주중에 회사 다니면서 닥쳐서 원서 쓰고 점심때 나가고 필기 공부해야한다는 압박감만 가졌던게 마음에 짐이 많이 되었던 모양.


그리고 NA 판정내려준 인간, 내가 쓰지도 않은 비용을 한달 가까이 재무실이랑 씨름하면서 알아보는거 미안하다고 군소리해야하는거, 아직까지도 확실하지 않은 R&R, 그걸 방관하는 어르신, 위아래 없는 천둥 벌거숭이까지...이런것들을 애써 덮고 나의 아이돌 몬소타엑스로 정화하고 있었는데, 사실 감정적으로 너무 피곤하더라고. 어제 또 일을 시키시는데 뭐 하면 하는 일인데 천둥벌거숭이가 나대는걸 보니 에휴..인간아..그냥 지난 3개월 간 빈정 상했던 많은 일들이 떠오르고...다들 앉아 있는데 현수막 사진 찍어야 된대서 세미나 사진 찍고 예의 없는 인간들 물 흐른 탁자 닦고 그런것들...뭔가 원시시대로 회귀한것처럼 다시 인턴이 된 느낌..빨리 떠야겠다 싶고..내가 일 하면서 제발 교육이라도 시켜달라고 세미나 보내달라고 했던게, 제대로 인수인계 한번 안해주면서 온갖 쉰소리 듣게 하고 천둥벌거숭이까지 참아왔던게...나도 출장 가고 싶고 기획안 쓰면 진행 하고 싶고 그렇게 일 해 왔는데 여기서는 이 팀에서는 이 자리에서는 그게 될 일이 없을 거라는게 그게 그렇게 아직까지 빈정이 상한다 아직까지. 들어갈 자리라는게 참 중요한거 같다. 나한테는 자리가 정말 중요한것 같다.


마케팅, 직급, 해외랑 일하는거 다 중요한거같다. 언제까지 실행도 안될 기획안 쓰면서, 해외로 멜 쓰면서, 문서 뜯어 고치면서 답 없는데서 일로 푸는 것도 한계다 이제.


마음 낭비 하지 않을 거고, 내 길 가야지.


어제부터 7시에 나와서 8시에 회사 근처 스벅에서 공부하고 들어가려고 시도중. 8시 반쯤 도착해서 스벅 5만원 충전하고 민트티 한잔 들고 갔는데 기분이 좋더라. 피곤해서 오늘은 걍 제 시간에 나왔다. 저녁에 광화문 가서 공부 할 예정. 그리고 가을 옷입는 재미, 영양사 쌤이랑 필담 나누는 재미는 꾸준히 챙기자.


선생님이 누가 뭐래도 니가 니 맘 지지해주면 된다 했던게 그래..그거 하나로 오늘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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