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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복수인지 가스인지 차서 누워 계시는 데도 많이 부풀어 있던 배. 시커먼 얼굴..그리고 깨웠더니 우리를 보고 왈칵 눈물을 내비치시던 얼굴. 외롭고 무서웠으리라. 그리고 억울했으리라.
평생 가족만 내 가족만 돌보고 애 끓이다 얻은 병들. 오직 나를 위해 맛있는 무엇도, 좋은 어딘가도, 근사한 무엇도 먹고 입고 가보지 않고 열심히 산 사람에게 너무 억울하고 아픈 눈물.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모습을 보니 주제 넘은 생각이 들고..참 안타까왔다.
병문안으로 오랜만에 보는 형제..친척..참 씁쓸하다. 그리고 병문안을 "생색"이라고 표현하며 지친 마음을 대거리로 표현하던 어른이라 할수 없는 어른도 그렇고.. 화를 내는건 미안해서 라는데 그걸 남에게 저렇게 푸는 것도 참 나이를 거꾸로 잡수신듯...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일요일 저녁.
사는게 참 씁쓸하고 덧없는것 같다. 엄마가 정말 속상할것 같다. 말도 안되는 말 엄마한테 쏟아 부은 그분 보면 없던 정도 떨어질판... 다들..과거에 사는것 같아.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마음에 무언가를 엉켜 놓으면 안되는것 같다. 우리는 100년을 못사는데...당장 나도 아직도 보고 싶지 않은 친척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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