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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설날 기적적인 여정 기록

by LANA.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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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인 여정

하마터면 새벽 5시 15분 KTX타고 무궁화 갈아탈 뻔 했으나, 기적적으로 5시 56분 기차 빈 좌석이 떠서 예매 했다. 집에서 5시에 나가야 하는데, 그럴러면 4시에는 인나야 하고..새벽에 못일어 날거 같아서 영화 몇편 보고 밤새면서 배도라지생강차 끓이고 설거지 해두고
10분 만에 짐 후딱 챙겨서 나왔다. 5시 10분쯤 집에서나왔는데 그 시간에 다니는 시내버스가 기적적으로 보임. 그렇게 기적적으로 50분에 서울역 도착. 3분만에 기적적으로 비몽사몽하며 플랫폼 내려가 기차를 탔다. 한강 지날때 갬성 샷 한장 찍어 주고. 클래식 자장가 들으면서 자다 깨다 반복. 옆자리 츠자가 졸면서 자꾸 기대서 어깨 좀 빌려주느라 더 피곤했다..여튼 기절하듯이 자다가 건너편 옆자리에서 핫도그 먹는 냄새에 질려서 깨보니 기적적으로 내릴 때가 되었다. 할머니 댁 기차역 도착. 비도 안 오는데 비 온다고 아빠가 7시 부터 문자가 와서 기차역 언제 도착하냐고. 알아서 역에서 버스 타고 갈테니 그냥 주무시라 했는데, 기어코 아빠가 데릴러 오심. 솔직히 자다 깨서 역 밖으로 나오니까 추워서 아빠 안왔나 두리번 대면서 저 차가 우리차 인가 싶은데 난 뽑은지 얼마 안된 아빠차 번호를 모르고; 안왔나 보다 싶어서 버스 터미널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빠의 역에서 기다리라는 문자를 봄. 아빠 오는 줄도 모르고 버스탈 뻔 했는데 차시트에서 몸 녹이면서 기적적으로 편하게 옴. 그리고 할머니댁 와서 차 끓여 온거 아빠 한잔 드리고. 떡국을 먹었다. 떡국 고명 아니고 할머니의 '뜩국' 고명이 붙어 있는 병을 보고 피식. 고명 고기 간장에 재워둔 거 첨 보네. 떡국 한 그릇 먹었으니까 이제 온수매트 틀고 자야지. 기적적인 설날 여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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