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2000년대 초반 박가수가 출연한 기획 콘서트였던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이 올해들어 10년만에 페스티벌로 바뀌었다. 이소라, 박효신, 성시경의 조합으로 당시에 엄청난 인기였던 콘서트가 발라드, 소울 풍 음악을 주축으로 하는 페스티벌로 바뀌다니…세월 참…^_^ 난 그때 지방에 사는, 효신오빠야를 좋아하는, 테잎만 듣고 도서관에서 주룩주룩~울던 고딩이었지만.. 시월에 콘서트 갔다가 10여년 후 이번 페스티벌 간 분들은 감회가 무지 새로우실 듯하다.
장소 ♪
한강 난지공원. 5월 그린 플러그드가 열렸던 곳인데, 6호선 지하철(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타고 가야 하고.. 교통은 약간 불편하다. 그러나 셔틀버스로 커버되는 부분이고.
라인업 ♪
라인업 보면 발라드계 혹은 대중음악 쪽에서 그래도 노래 께나 한다는 사람들 몇 불렀으나 이틀에 나눠 할 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토,일 양일로 나누어 할 것이 아니라 하루에 몰아서 했어도 괜찮았겠다. 브오솔과 우리 박가수를 한 날 두 무대에서 보았다면, 쉬는 시간 없이 아주 흥미진진했을 것 같은데..
▲ 첫 회라서 섭외가 어려웠나? 하루에 몰아도 될 라인업인데...
무대구성 ♪
메인 무대 하나 덜렁 있고(물론 옆에 시월에 라디오무대가 있긴 했는데, 중간중간 뮤지컬 '김종욱 찾기' 갈라쇼와 각종 크루 공연을 했다. 근데..그건 메인 무대와 대등한 느낌의 가수 공연이 아니잖여…김미려씨가 나와서 라디오 사연 읽어주는 건 신선했소만..) 가수들 메인스테이지 무대 끝날 때마다 쉬는 타임이라니…어쩐지 썰렁하고 어딘가 모르게 지루한 느낌. 첫 회니까 뭐..하지만 지산밸리까지 치뤄내는 CJ가 이 정도라니;;
▲ 좌) 오른쪽에 보이는 시월에 라디오 무대. 우) 메인 스테이지. 단촐하다...
부스 ♪
이벤트 부스들도 대체로 썰렁...아! 무료로 스티커 사진찍어 주는 건 좋았다. 또 락페에서 보기 드문 책 부스가 있어 신선했다. YES24 부스에 가면 책방처럼 꾸며놓았던데, 책 하나 집어 들고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읽었더니 시간 보내기에 좋았다.
▲ 책 부스는 신선 했다. 자기계발서가 주류라는게 함정...
총평 ♪
시월에 라디오도 그렇고, 철저히 커플 관객을 타겟으로 한 감성(!) 페스티벌 시월에. 내년에는 좀 더 꽉찬 구성, 메인외에도 2개 쯤은 더 있어야 할 공연무대, CJ답게 퐈려한 이벤트들을 기대하며…
내 가수 아니었음 가지도 않았을 테다. ^^;; 다녀본 락페 중 음…지난 4월 뷰티풀 민트 라이프 이후로 조금은 지루한 페스티벌이 아니었나 싶다. 무대가 단촐해서 그런 것 같은데, 신인 발라더나 잔잔한 밴드들이라도 좀 불러서 구색 좀 갖춰 줬으면 더 좋았을 것을…주니엘 이라는 귀여운 소녀 외에는 모르는 가수가 아무도 없었다. 페스티벌에 가면 가수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고것이 참 아쉽네.
시월에 둘째날.
헤드라이너 내가수 박가수 기다리며 남긴 처절한 스탠딩의 기록.
케이윌
주니엘
허각
정인
리쌍
윤종신 & 치림(조정치, 하림)
그리고… 박가수…
♬ 관련포스트
♪ 충격과 감동, 박가수 오신 날 2012.10.14. 시월에 나타난 대장나무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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