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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공연

‘열정의 음악, 탱고에 취하다!’ 고상지와 탱고와 매미와 전봇대 콘서트

by LANA.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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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치열하고, 열정적이고,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슬프고, 매혹적인 음악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탱고와 닮아 있지 않을까 싶다. 탱고에 대해서 아무런 식견도 없는 내가 고상지와 탱고와 매미와 전봇대라는 이름도 어려운 이들의 탱고 공연을 보고 와서 환호성을 지를 수 있었던 이유! 지난 10 13일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있었던, ‘고상지와 탱고와 매미와 전봇대의 공연! 아무말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쉽사리 끄적일 수 없는 이들의 멋진 공연 속으로 고고싱~

 

 

고상지씨..누나팬 시절 엠블랙 <MONA LISA> 앨범의 <Ojos Frios>라는 곡에서 고상지씨가 반도네온을 연주했기 때문에 알고 있던..습자지같은 얕은 지식..(ㅎㅎ) 반도네온은 멜로디언과의 악기로, 그 비슷한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연주하기가 엄청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데... 서커스에서 악사가 손구락으로 피아노를 치는듯 하다가도 악력으로 악기를 줄였다 늘였다 하면서 연주하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될듯.(^^ㅎㅎ)

 

 

이번 공연은 무얼 기록해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은 던져두고 정말 노래에 무진장 취할 수 있었다. 탱고. 연주음악. 지루하고 뻔할 것이라는 생각은 던져두고 접한 이들의 음악!

보컬의 힘이 아닌 연주만으로 뜨겁고 열정적이고 애절하고 아쉽고 슬프고 신나고 두근거리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경험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드물다. 그런 복합적인 느낌을 공연 내내 전해준 고상지와 탱고와 매미와 전봇대’!(헥헥..이름 한번 길다..)

 

상지씨가 공연 중간에 탱고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같은 탱고라도 지역색의 차가 크다고…(했던 것 같다. 기록을 안하고 빠져들어 공연을 봤더니 기억이^_T) 아무튼 고상지씨가 탱고에 빠지게 된 계기였다는 료타 코마츠의 <Mezame>(메자메), 자작곡인 <탱고>, 아주 유명해서 멜로디만 들으면 다들 알 만한 <리베르 탱고> 포함 다수의 곡들을 들려 주었다. 함께하는 밴드 멤버들도 소개해 주면서, 바이올리니스트가 상지씨와 동갑인 서른인데 엄청난 연습벌레라며 깨알 같은 칭찬도 해주시고…(무려 공연 당일, 집에 돌아가서도 연습을 하신다고..)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 같으면서도 기가 막히게 합이 맞는 그들의 공연을 보는 내내 가슴이 뛰고, 내 마음속 게으름이나 무기력 같은 것들이 스르르륵~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느무나 멋진 그들의 음악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가을 울긋불긋 타오르는 화려한 단풍들이 그 빛을 다하고 낙엽이 되어 찬란하게 떨어져내리는 고런 느낌? 엄청 뜨겁고 화려하면서도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쓸쓸한 고독의 소리들? 이것이 탱고다!! (뭔소리래..ㅎㅎ)

 

공연이 끝나고 스윗소로우 등장! 고상지씨 인기 폭발~+_+ 많은 뮤지션들이 고상지를 세션으로 희망하는듯. 국내유일 반도네온 연주자의 위엄이란...(ㅎㅎ)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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