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고 쓸쓸~한 가을 날씨와 정취에는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를 찾아 듣게 된다.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우리 박가수 노래들 외에도 절절한 목소리에는 마음이 찌르르~ 하는 법. 10월의 뮤즈홀릭 첫번째 공연은 운 좋게도 발라드 가수 ‘휘’의 콘서트!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소문이 들려오는 분이었는데, 이름부터 가을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느낌..(ㅎㅎ)10월 6일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가수 ‘휘’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 가수 ‘휘’는?
‘휘’는 2007년에 <사랑에 미친 남자>라는 곡으로 데뷔한 가수. 드라마 <친구>에서 현빈이 불러서 한번 더 유명해진 명곡 <가질 수 없는 너>도 ‘휘’ 버전으로 부른 원곡이 있다. 현빈 보컬 디렉도 보고, 음악활동 계속 하셨지만 아쉽게도 국내반응이 뜨겁지 않아서 외국활동을 하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가수 ‘휘’의 가창력을 알아봐준 사람들이 많은 듯.
공연 중간에 잠깐 가수 ‘휘’에 대한 PT 화면이 띄워졌는데, 일본 국민 가수 ‘skoop on somebody’ 가 ‘휘’와의 듀엣곡 ‘코이사메’ 음반 인터뷰 중 “무조건 이 가수여야만 했다”고…이 에도 ‘휘’가 왜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은지 의아해 하는 외국 음반 관계자의 반응등을 알려주었는데, 나조차도 이런 멋진 가수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_^) 이분 나이가 87인데, ‘이런 감정은 도저히 20대가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다’ 라며 그의 공연을 본 일본 3대 기획사 ‘AMUSE’의 음반 프로듀서가 감탄하기도 했다고.. 최근에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한다. (기사링크 아시아판 나가수’ 결승진출 휘, 그는 누구인가)
♪ 공연 요모조모 - 1부 : 절절한 감성 발라더 ‘휘’
호리호리한 스키니바지와 그레이톤으로 염색한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한 ‘휘’! 데뷔곡 <사랑에 미친 남자>를 불러주는 데 듣다가 절절한 가창력에 깜짝 놀랐다. 요즘 보기 드물게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분이었는데, ‘10월에 발매되는 새앨범도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는..
이어서 <사랑이 가네요>와 <숨바꼭질>을 들었는데, 이뭐..가을 좀 타는 분이라면 눈물 한바가지 흘릴만한 절절함이 노래속에 가득… 계속 감탄하면서 노래 들었던 것 같다. 노래 후에는 잠깐 건반 조성광씨에게 감사인사를 거듭하기도 하셨는데, 이 분이 가수 ‘휘’의 노래를 다수 작곡하셨다고 한다. <너와 결혼할 사람>, <횡단보도>등이 이 분 작품이라고.
의심할 수 없는 가창력은 ‘휘’ 노래 외에도 (리메이크 한 것 같은) 보보의 <늦은후회>나, Maroon5의 <Sunday morning> 같은 노래들을 불러주며 격하게(!) 발휘해 주셨다. 신기하게도 <늦은후회>같은 절절한 발라드를 부르다가도 휙~휙~돌변해서 <Sunday morning> 같은 밴드음악도 신나게 발랄하게~잘하시는 걸 보고 감탄에 감탄을…(^_^) (후에 이분이 밴드 음반도 낸 보컬리스트라는 걸 알고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1부를 마치고, 게스트로 ‘설민’이라는 가수가 등장했는데, (공익근무요원이라) 짧은 머리와 귀요미 웃음, 퐈이팅 넘치는 멘트들로 분위기를 화악 띄워주었다. 이날 휘 콘서트의 타이틀인 <White & Black> 에 맞춰 ‘흰티를 입고 왔다’고 인증하며 깨알웃음 전해 주시고… <반쪽>이라는 어쿠스틱하고 발랄한 노래와, 고백송을 들려주고 가셨는데 뒷 노래는 기억이..(^^;;) 목소리가 밝고 감미로우셔서 절절한 ‘휘’의 무대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가셨다는.
♪ 공연 요모조모 - 2부 : 락스피릿 충만한 밴드보컬 ‘휘’
2부는 <횡단보도>, <너와 결혼할 사람>으로 시작했는데, 절절한 이별 노래인 이 두곡을 ‘오늘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노래해서 신기한 느낌이었다’며 제대로 감정 몰입한 멘트를 해주셨다. 암요~암요~발라드가수 팬만 어언 몇 년..노래에 몰입해서 눈물흘리는 박가수가 떠오르면서, ‘휘’씨의 이런 이야기에 절로 엄마미소~~~
이후 ‘휘’가 2010년 ‘Op.One’(오피원)이라는 밴드활동 하던 시절의 노래인 <Up Down>, <Boogie Boogie> 를 들려주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아니 이분…발라더 아니었나요..? 밴드 보컬로 손색없는 락스피릿과 목소리! 바운스 타는거 하며 ‘본투비락커’ 임을 제대로 보여주셨다. 크흙....또 다시 감동 감동… 하나만 잘 하기도 힘든 세상에..발라드에 락에.. 이 사람아..크흙.. 여튼 보석 같은 보컬 ‘휘’를 발견하고 공연 내내 뿌듯~한 마음이었다.
이후 Maroon5 <Moves Like Jagger>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신나게 반전 시켜 주시고..함께한 세션들을 소개한 후,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불렀던 <Open Arms>와 10월 중 공개 예정이라는 신곡 <다 잊고 살자>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Open Arms> 가창력 폭발하고 진짜 멋졌는데 영상을 찾을 수가 없네.. (T_T) 발라드도 잘하는데 락을 더 맛깔나게 잘 하는 것 같은, 엄청난 호소력의 보컬리스트 가수 ‘휘’의 콘서트는 이렇게 절절한 감동을 주며 끄읕~(^_^)
♪ 기억에 남는 곡들
<가질 수 없는 너>
아흥~ 요즘 '응답하라 그시절'이 유행이기도 하고, 90년대 감성 너무 좋은데 이 노래 들으면
가을날 추억에 제대로빠져 들것 만 같다. 드라마 <친구>의 메인 OST,
그냥 발라드도 좋지만, 약간 락 발라드스러운 노래가 더 잘 어울리는 가수 ‘휘’.
<너와 결혼할 사람>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더 이해가 잘 가는(ㅎㅎ) 절절한 발라드.
‘아…저 여자랑 내가 결혼했어야 하는데…’를 제대로 애절하게 노래하는…
<6711> 경쾌하면서도 애절한(!) 사랑 고백 노래인데,
제목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 여튼 노래에서 락 스피릿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분 발라더가 아니라 밴드에서 락부터 시작하신 보컬답게 요런 밴드 중심의 노래도
정말 소화 잘 하신 것 같다. 락도 무지 잘 어울리는 가수 ‘휘’의 목소리~
<횡단보도> 횡단보도 앞에 마주보고 서 있는 남녀의 이별이야기(?) 같은데..
가사가 한 편의 드라마 같고, ‘휘’의 목소리는 대놓고 절절하고 가을에 딱 어울리는 노래였다.
한참을 취해서 들었던 기억.
<Up Down>
밴드 ‘Op.One’(오피원) 시절의 노래.
“Up~Down~”
노래가 어후~쫀득쫀득(???) 하고 신이난다. 락 스피릿을 가진 보컬리스트 ‘휘’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노래!
'★ 덕질 >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에] 2012.10.14. 처절한 스탠딩의 기록 : 케이윌, 주니엘, 허각, 리쌍&정인, 윤종신&치림... (0) | 2012.10.24 |
---|---|
‘열정의 음악, 탱고에 취하다!’ 고상지와 탱고와 매미와 전봇대 콘서트 (0) | 2012.10.17 |
[솔루션스 콘서트] 노래,작곡,연주,외모,깨알입담까지 다 가진 불공평한(!) 밴드 솔루션스를 만나다 (2) | 2012.09.30 |
가을에 만나는 세 밴드의 매력대결! 오프더레코드 콘서트 : 소울라이츠, 아날로그숲, 이지에프엠 (6) | 2012.09.11 |
[주윤하 콘서트 예매] 9월 7일 주윤하 at the café -가을의 시작 [ə|loʊn] (0) | 2012.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