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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국내

[제주도 둘째날]몸국으로 스타트, 올레시장, 대왕갈치구이를 향한 여정

by LANA.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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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인 고내리에서 애월 바다 쪽으로 둘러 바다 구경도 하고 귤, 레드향?도 까먹으면서 드디어 점심 먹으러 도착! 곽지해수욕장 근처 로컬 맛집이라는 임순이네 밥집에 왔다. 사람들 많아서 웨이팅 있을 줄 알았는데, 12월 초라 그런가 우리 밖에 없었다. 몸국 2개, 고기국수 시켜서 점심 시작!. 1시간 넘게 걸었더니 언니도 나도 피곤해서 몸국 뜨끈한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 땀 흘리면서 몸국 한그릇씩 먹었는데, 해장한 느낌. 이집의 다슬기 해장국도 궁금했는데 다음 기회에. 몸국은 해초탕(?) 같은 거였는데 참치인지 닭고기 인지도 들어서 구수했다. 해초에서 우러나는 간간한 자연 짠맛고 짜지 않고 좋고, 고기 국수도 집에서 끓인거 모냥 국물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배불러서 국수는 많이 남겼다. 

얘가 몸국▲

얘는 고기국수

국수집에서 나와서 이제 버스 정류장으로. 버스를 타고 장장 2시간 30분을 올레시장으로 가야했기 때문...이번 여행은 오직 먹고 마시고 쉬는 여행이기 때문에 그냥 어딜 구경하고 이런건 거의 없었다. 여튼 버스 타서 아까 산 귤, 레드향 이런걸 까먹으면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잤다... 계속 잤어.

 

버스에서 지나가면서 산방산도 보고 풍경 구경도 하고..10년전에 제주 왔던 생각도 나구. 그땐 왜 그렇게 극기훈련 하듯이 와서 올레길을 걷고 그랬는지 ㅎㅎ 그리고 드디어 올레시장 도착. 본격적인 먹방 시작. 미리 지도 찍어왔던 맛집들 탐방 했는데 맛있는 곳도 있고 실망인 곳도 있었다.  

한라봉빵 3000원 어치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향긋한 귤향. 

 

▲ 잡지책에서 보고 간 땅콩 만두집. 흠...그냥 만두맛이었어. 괜찮았지만 기절할 정도는 아니었어. 언니 왈, 우도에 땅콩이 유명하다네? 올레시장에는 저렇게 벤치도 해둬서 주전부리 사서 앉아서 까먹을 수 있고 편했다. 

 

 

▲ 여기도 잡지책에서 보고 간 대게 고로케 집...정말...정말...대 실망이었다. 어....대게가아니고 그냥 어묵 맛이었고...맛이 별로 없었지만 다 먹었다...거의 돈 만원어치 사먹었는데, 언니가 시장 입구에서 만원어치 딱새우 사먹는게 낫겠다고 하는데 공감.. 

 

흑돼지 순대도 5천원 어치 사먹었어. 응 그냥 순대맛. 배가 너무 불렀다. 그거 알지. 뭔가 배가 부르지만 맛이 애매한것들로 배를 채워서 정말 맛있는게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맛을 보면서 맛이 충족될때까지 먹는거. 그런 느낌 

 

▲ 시장 왔는데 과자 선물이라도 사갈까 싶어서 쌀크런치를 샀다. 제주 기념품이지만 충남 금산 과자...귤맛 쌀크런치 너무 맛있었는데 15개에 단돈 만원에 귤맛은 세개 밖에 안줘서 슬펐다. 저번에 장례 다녀왔다고 십만원 주시길래 예의상 사무실에 하나씩 돌렸다.

▲ 이건 해물다시팩. 대여섯개 들었고 만원. 올레시장에서 구수한 해물향을 따라 가서 국물을 얻어 먹어봤더니, 너무 맛있어서 언니가 사줬다. 이건 어머님들께 욕을 먹지 않을 기념품이라며 자평했고, 성공.

 

한라봉빵 제외하고 올레시장에서 맛이 애매한 것들로 너무 배를 심하게 채우고 나왔다. 그리고 벌써 5시 반...어딜 갈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어. 제주에서는 꼭 차를 렌트해야해 길에서 시간 다버렸네ㅜㅠ 시장에서 산 기념품 과자를 주섬주섬 들고 다시 고내리 숙소 가는 202번 버스를 탔다. 근데 자꾸..이렇게 제주도 여행을 마감하긴 너무 아쉬운 거야..네이버 지도를 뒤져서 해산물 맛집을 찾았는데, 이게 웬일! 딱 버스 지나가는 노선에 왕갈치구이 집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바로 있어서 먹고 바로 숙소 가면 될거 같아서 언니에게 조심스럽게 갈치 구이를 사주겠다고 제안. 언니 바로 수락하시고, 그렇게 우리는 춘심이네 로 갔다. 

 

여기가 왕갈치 구이 맛집인 춘심이네. 가격은 좀 있다. 1인 39000원. 밑상차림이 참 훌륭했는데 올레시장에서 1시간 전까지 배를 채우고 온 우리는 손이 가길 않아서 슬펐어.

▲ 내가 손씻으러 간 사이에 언니가 찍은 대왕 갈치 샷.

▲ 빨강 가방은 젓갈 세트. 언니가 젓갈 좋아한다고 갈치 속젓 하나, 창란젓 하나 사줬다. 가게 입구에서 팔아서 나도 언니꺼 이모 드리라고 사줌. 

▲ 서버 분이 알아서 갈치 해체도 해주신다. 해체 안하고 남겨두신 부분은, "낚시 바늘이나 실이 있을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하심. 그리고 우리가 조심스레 해쳐 보았을때 정말 대왕 낚시 바늘이 있었다. 

▲ 배가 불렀지만 둘이서 저 많은 살은 다 먹어서 뿌듯.

▲버섯 튀김이랑 아래도 뭔 튀김이었는데 맛있었지만 너무 배가 불러서 안들어갔어 ㅠㅠ 올레시장에서 대게 고로케만 안먹었어도..

 

춘심이네에서 젓갈 세트까지 사들고 배를 두드리면서..식당 바로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잡아 타고 한 2시간을 달려서 숙소 도착했다. 가면서 지영선 <소원>, 김현철 <say good bye>, 김조한 <후아유> 로 이어지는 90년대 노래 계속 들었는데 이제사 제주 여행 온 느낌이 났어.

이렇게 종일 먹고 돌아다니기만 했는데 피곤..씻고 내일 아침 일찍 나갈 언니 버스 시간, 내 버스시간 알아보다가 이렇게 제주 여행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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