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는 길에 무밭 앞에서 셀카. 아직 도시의 침묵을 버리지 못한 눈빛 ㅋㅋ...그리고 그냥 시골 같은 제주도 풍경. 제주도 맞음.
집에서 나와서 큰 길을 건너서 바라본 집.(이라 부르고픈 숙소). 코지하다...좋으다..불켜놓고 나왔더니 더 따뜻해 보이던. 큰 길 건너서 바다쪽으로 마을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니...참 조용하고 춥고 고즈넉했다. 좋았다. 좀 무서웠지만...그리고 이윽고
바다!
파도가 정말 무섭게 치더라..무서웠다...등대에도 아무도 없고...물공포증 + 걱정많은 성향이지만 그래도 가까이 가보고야 마는 배추 흰나비. 그래 난 날개가 바닷물에 절어도 계속 나가는듯 ㅋㅋ 바다 바람이 나를 쓸어가지는 않겠지만 담에는 아무도 없는 방파제는 가지 않을것이야...
파도 보소.. 밤이라 더 춥고 무서워...나란 여자 여린 여자.. 그리고 찍어본 바다 사진들. 어두워서 화질이 영. 그치만 좋다.
등대 빨간불 켜질때 타이밍 맞춘 셀카. 성공적. 넘 추워서 저 큰 목도리 들고 가길 잘한듯. 성공적.
고내리 조명이 따뜻하게 비추는 잔잔한 앞바다.
언니랑 가려고 흑돼지 식당이랑, 김만복 김밥 두 군데 찾아 뒀는데, 김만복 식당 쪽으로 가봤다. 거기 앞에서 찍어본 밤바다. 춥다...
춥다...언니 오려면 1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고...카페 어디 들어갈까 하다가 저녁 거하게 먹을 건데 뻑적지근한 카페 말고..뭔가 가벼운곳이 없을까? 했는데...무인카페를 발견. 단돈 2000원에 모든 음료는 셀프..계좌이체 해 드리고 허브티를 한잔 시켜서 앉았다. 마음에 말들이 많아서 쏟아내고 싶었는데, 마침 책이 있었어. 출발하기 전에 책 두권 챙겼다가 뺐는데 반가웠다. 역시 여행은 가다 보면은 부족한 것들을 채워 주는것 같아. 비우면 채울 수 있나봐. 감성.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치유가 필요한 회사원의 삶. 서울에서의 생활. 애초에 상처받지 않으면 치유하러 길을 떠나는 일도 없을 텐데..그럴수는 없겠지 혼자 존재하지 않는 이상..감성.
여튼 저 책은 언젠가 다시 빌려서 읽어보기로 하고. 언니가 마침 식당앞에 왔다고 전화가 와서 부리나케 마시던 찻잔 설거지를 하고 카페를 나왔다. 이 카페의 조용함이 맘에 든다. 근데 아무것도 안마시고 앉았다가만 가는 사람들도 있네 좀 그르타...2,3천원 내고 가시지 ㅋ
언니랑 저녁먹으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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