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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국내

[제주도] 첫날 저녁은 흑돼지로. 그리고 뜨끈하게 꿀잠

by LANA. 201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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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제주 도착. 식당 앞에서 만났다. 제주에서 첫 저녁은 흑돼지로 정했다. 김만복 김밥을 가서 라면이랑 전복 김밥을 먹고 싶었는데...7시인데 문을 닫았더라..제주도..원래 이렇게 쿨하니? 닫고 싶으면 저녁 시간에도 막 닫는거니?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흑돼지 집 본점을 갔다..무슨 프랜차이즈였는데 생각 안나..그냥 먹었어..뭐여 근고기 58000원 실화냐..근으로 팔아서 근고기래..흑돼지라니까 일단 먹었어. 이번 여행은 먹고 쉬고 카페가서 마시고 그런 여행이라서 :)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고기가 연하니 좋더라. 그렇지만 뭐...어머님들이랑 오면은 욕먹을 가격.. 그냥...제주에는 와서 해산물을 먹는게.. 고기 셋팅 되는 동안 언니랑 근황 토크하다가 회사 이직길이 아직 열리지 않아서 답답하고 일이 너무 민원성이라 답답하고..지난 장례식장에서 목도한 어르신들의 일들이 너무짜증 났다는 얘기를 했는데...그냥 하면서도 답답하더라..뭐 해결이 안되는 일들이니. 여튼 담에는 좋은 말들만 할 수 있게 마음에 말들을 많이 비우고 살기를...그러기를.

이건 딱새우. 회로 먹었는데 맛있었다. 구워서도 먹었는데 새우맛. 응...새우맛이지뭐...머리는 구워볼라고 화로에 얹었는데, 고기 구워주시는 분이 단호하게..이건 딱딱해서 구워먹는 머리가 아니래...네..제가 뭘 아나요...새우 머리는 다 구워먹을 수 있는줄 ㅋㅋ

 

고기 거하게 먹고 나와서..언니랑 돼지고기 치고 기름도 없고 맛났다며..배 두드리며 골목길을 걸어 나오는데..까만 밤 제주도의 조용한 골목길이 참 좋았다. 이제사 여행 온 느낌. 숙소 들어가는 길에 세븐일레븐 있어서 내일 아침에 마실 커피나 음료좀 사려고 들렀다. 난 생강차, 언니는 알뜰녀 답게 1+1 석류 음료를 사고 나오려는데, 어머나. 제주 편의점에는 귤도 있네? 신기해서 사장님한테 이거 먹어도 되냐고 하니까 한두개 가져가서 맛보래 ㅎㅎ 뭔가..뜻드미지근한 반응이셨지만 신나하면서 두개 갖고왔다. ㅋ 귤 두개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생겨버렸어.

 

 

그리고 집 와서 뜨뜻~~~하게 잤다. 바람도 많이 불고 창 하나가 통유리라 추울까봐 27도로 보일올렸는데 뜨뜻~~~하다 못해 땀을 흘리면서 잠...그리고 밤에 바람소리 때문에..천장이나 벽에서 탁탁 소리가 나가지고...여자 두명 있는데 좀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살짝 잠도 설쳤어..나란 여자 예민한 여자.. 그래도 온수매트 틀어둔 내 침대보다 다음날 갈 회사가 없다는 사실에 맘 편히 잘 잤어. 그럼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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