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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2017년 3월~12월 마무리

by LANA.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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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이사

2017의 큰 과제였던 이사를 무사히 끝냈다. 아빠가 이사비용으로 100만원도 주셨고. 잔금 치르고, 돈이 오가는 순서 같은 것도 배웠고. 이삿짐센터를 불렀는데 제대로 짐을 정리하고 가구 배치하는 건 결국 내가 다시 다 해야 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왜이리 비쌌던지. 전기/가스/인터넷/에어컨 정리하고, 치워도 치워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짐속에서 절망스럽게 잠들기도 하고. 리스트를 써놓고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했다. 그러다가 며칠만에 싸악 치워두고 이것저것 새집에 필요한 것들도 깨알같이 사두고 정리하고 정리하면서 힘이 났다. 침대를 옮기다가 발등에 떨어뜨려서 엄지 발톱이 나가버려서 발가락 부러진줄 알고 되게 놀랐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액떔아닌 액땜이었던 듯. 다음 이사때는 진짜 조심해야지.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출을 받아서라도 아파트를 사서 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집에 있는 짐들을 확 줄여서 이사해야 겠다는 팁도 얻었다. 이후로도 수시로 쟁여둔 옷들을 버리거나 친구나 언니들에게 줘버리면서 마음도 많이 가벼워 짐.

 


집들이

은정이네, ㅁㅎ, 0자 언니, ㅎㄹ이랑 0주 등등을 불러서 집들이를 했다. 주부 9단이 된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것저것 인터넷 보고 만들고 지지고 볶아봤는데 손은 바빴지만 되게 재미있었다.

▲ 9년차 주부9단 은정이에게 칭찬 받은 밥상 ㅋㅋㅋ

   



엄마건강

엄마 간수치가 좀 높았지만, 한의원을 다니면서 다행히 음식관리를 해서 조금씩 좋아졌다. 모든 약이나 타먹는 것들을 끊기로. 대장내시경해서 용종이 보여서 또 되게 크게 걱정 했는데, 떼어내고 이상 없다기에 너무너무너무 안도했던 기억.

 

예배

상황과 환경, 절망적인 사건 자체가 나를 불행하게 하지 않는다. 자세와 태도가 불행을 결정 짓는다. ‘적지 누구인가를 잘 알고 싸워야 한다. 먼저 하나님께 여쭤보고 해야 한다. (à 정말 정~말 어려웠다 그간)

원망과 탄식, 불평의 눈물이 아니라,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자에게 계신다. 하나님앞에서 내 자신을 보는것. (à 정말 어렵다..)

 

귀찮아서 뭘 더 알아보기 싫어서 길을 간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배웠다. 내 인생인데, 내가 귀찮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니. 와중에 너무너무너무 착한 주니어를 만나서 그 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었다.

 


4월 --------------------------------------------------------------------------------------------------------------------------------------------------

예배

Heavenly will be done on earth.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하거나 받거나. 라고 써두고 가장 분노한 한달이었다. 어설프게 용서를 하고 권하는 것은 안될일이나, 휩싸이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정죄하는 것도 잘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미약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를 정죄하는 행동을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를 좌절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사무실, 한 쌍의 짝꿍에게서 눈을 들고 싶었지만, 결국 문제에 매몰되고 말았던 것 같다. 2018년에는 조금 더 조금 더 지혜롭길.

마태복음 7:7-11 “자기부인, 순종 : 바울처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자기부인과 순종이 힘들다.”

 


주말없이 일하는 와중에 여러 좋은 기회들이 와서 몸은 정말정말 피곤했지만 무던히도 애썼다

 

5월 --------------------------------------------------------------------------------------------------------------------------------------------------

주에 1,2번 꼴로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쇼핑을 하고 영화도 보고 라디오 공개방송도 가고 조금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5월의 영화는 <노무현 입니다>. 보고 나와서 펑펑 울었다.

프랑스

프랑스 현지 여행 코스를 알리는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나도 훌쩍 떠나고 싶어서, 회사원으로 희생해서 모은 돈으로 프랑스 집을 사고, 고정적으로 월세가 나오고 있고, 이제 더 이상 회사는 안다니면서  가족일도 챙기고, 해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삶을 자유롭게 꾸려나가고 계신 골드미스 ㅇㅎ언니를 보면서 많이도 부러웠다. 언니 얘기를 듣다보니 확실히 한계를 그어두고 답답해하던 것들은 많이 내려 놓게 되었다. 물론 그러려면 내가 지금의 어설픈 외국어에서 조금 더 나아가야 할 것이고, 몇 년간은 돈을 조금 더 모아두어야 한다는 것.


헤드헌터

와중에 꺠알같이 인터뷰를 많이 했고, 기획안을 내라~ 내가 일해온 시간들에 대한 폄하, 서류상으로 보이는 미비점 등으로 온갖 협박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연봉까지 깎으려던 확정된 곳을 시원하게 거절했다. 헤드헌터와 옥신각신 하는 과정 자체가 피로한 것 같다. 지난 시간을 존중해 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서류상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의심하면서 사람을 몰아가는데, 우습지도 않아서 입사의욕을 꺾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인사담당자에게 어떻게 해서는 추천하여 수수료를 받아가는 것이 중요한 분들은 정말 예의가 없고, 대화를 조금만 해보아도 그 회사에까지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마련이다. 중간에서 이건 나중에 인터뷰 섹션에 다시 쓸테지만, 별별 헤드헌터와 인사담당자들을 다 만나면서 어느정도 걸러지는 것 같기도.

 

최악의 헤드헌터를 5월에 만나기도했고, 최고의 헤드헌터를 만나기도 했다. 인터뷰 장 앞까지 와서 미리 면담을 하시면서 이런저런 팁도 알려주시고, 정확하게 나의 부족한점, 장점 등을 캐치해 주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기억해 두고 계시다가 가을에도 또 연락을 주시는 정성을 보여주셨다.

 

6

유학병과 열등감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유학병이 도져서, 인터뷰 도중에 프랑스에서 9년동안 학창시절을 보내고 쉽게 입사해 연봉을 깎으면서까지 이직을 하려던 후보자가 심정적으로 너무 싫었다. 내가 교만했던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그 친구의 대답과 커리어는 모호했다. 그런데 최종에서 졌다. 인사팀도 나를 추천했다지만, 대표님은 꼬아서 꼬아서 질문을 하시다가, “떨어져도 절대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니 낙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나를 보면서 하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그 친구를 더 무난하게 쓸수 있을 것 같아서란다. 그랬지 참. 나는 그 회사에 맞는 무난한 후보자임을 어필하지는 않았던거다. 오너 입장에서 보면 짧은 경력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튀어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회사를 정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관심도 경력도 없는 분야였지만 외국계라서 영어를 쓰면서 일을 하는 자체만 봤던 것 같다. 그런데도 묘하게도 헤드헌터님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데에서 나는 자꾸 열등감이 모락모락 자라났던 것 같다. 그것이 유학병과 겹쳐져서 세상 원망을 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열등감은 폭발한다. 그래서 마음안에 이런 드러운 것들을 키워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이후 가고 싶지도 않은 회사들이지만 연습겸이랍시고 참여한 인터뷰에서 더 힘만 빠졌던 것 같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조건의 어떤 회사가 나를 2차에서 두번이나 떨어뜨리고는 8개월이 지난 당시 아직도 구인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혀를 차기도 했다. 반복되는 것들로 이루어진 삶에서 반복되는 것에 지쳐버렸던 시간. 회사 때문에 힘들 아빠 마음에 속상할 이야기들도 쏟아내고, 내가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됐었는지; 그깟 외국 좀 안나가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일하면서 사는 것이 목표지만 그 목표를 돌려서 매년 여행으로 대신해도 꽤 괜찮은 삶인데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는지 참

 


박가수 팬미팅

박가수 만나러 가기 전까지 유학병으로 괴로운 나날들이어서 기다림이 설레었지만, 마냥 좋지 만은 않았던 듯? 그렇지만 다녀와서는 뭐라 할 수 없이 즐겁고 고마운 시간. 매년 반하는 나의 열여덟해 사랑, 박섬세, 박정성씨의 마음에 탄복(?)한 시간이었다. ㅋㅋㅋㅋㅋ (à http://lana1.tistory.com/420 )

 

영화 악녀

김옥빈의 깡에 반해 버렸던 것 같다.


운동

와중에 그래도 주원홈트를 비롯, 운동을 계~속 안 놓으려고 했다. 주에 3,4번은 꼭 꼭 운동을 했네?

 

예배

용서는 아무 값없이 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것처럼 처벌이 있다. 어중간하게 용서하며 살 필요는 없다. ‘를 쫓아 용서할 필요도 없다. 용서를 권하는 것은 남의 용서를 도둑질 하는 것이다. 3자가 대책 없는 용서를 권하면 안되는 것이다. 억지로 용서를 할 수는 없지만, 갚으라는 게 아니라 주님의 자비의 흉내라도 내보자는 것이다.”

 

7월 ----------------------------------------------------------------------------------------------------------------------------------------------

 

2017년의 인물 ES

다섯살때부터 가족끼리의 모든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한동네에서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 처럼 지냈던, ES랑 오빠가 서울 여행을 왔다. 당차고, 밝고, 철까지 든 ES언니, 인생 참 재밌어라는 말로 상반기의 다사다난했던 내 시간을 싹 정리해 주었다. 함께 서울여행을 하면서 내 일상들과 장소들을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ES를 보면서 나도 같이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둥둥 떠다녔다.

 


권사님

늘 우리집을 위해 기도해 주시던 김영순 권사님이 돌아가셨다.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다가 엄마가 보고 오시고 얼마 안있어 천국으로 가셨다. 엄마는 외할머니 대신 엄마처럼 마음으로 늘 의지하던 분이셔서 많이 슬퍼하셨다. 마지막 권사님을 보고 오는 길에 힘이 없어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웃으며 내 얘기를 하셨다고 했다 똑똑하고 영리하고 밝은 딸이라고. 고맙고 한번이라도 권사님께 기도도 못드렸던게 죄송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가 인생에서 몇 달 아무것도 아니라, “애쓰지 말고 용서하며 살라는데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토익스피킹

와중에 10여년만에 ETS에 토익스피킹 비용을 헌납했다. 시험 보러 가는날 아주 폭우가 쏟아지셨지만 땄다. 피땀흘려 번 내 돈이 아까와서 바짝 벼락치기를 했다.

 


시발비용과 기회비용

사지 않아도 될 것들을 많이 샀다…ETS가 더해준 10년만의 토익 시발비용으로 막 화려한 치마를 몇 개를 샀는지;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만 하니께, 연봉 올려야 하니께..누가 일하는 것보다 공부가 쉽다 그랬냐..내가 그랬네? 김미경 유튜브를 보면서 자꾸 기회비용을 수치로만 생각하려던 맘을 좀 내려 두었다. “내가 나를 기다려 주는거, 남도 아니고! 나를 기다려 주는 걸 해야 한다.   

 

 

8월 ---------------------------------------------------------------------------------------------------------------------------------------------------


들 나은 유학병

8월 초까지도 유학병 꼬리가 조금 남아 있어서, 아빠에게 말도 안되는 얘기를 했구나반성해라 인간아철좀 들자 진짜.

토익 충격

많이 어려워진 토익을 내리 두 번 보고 나와서 내 바스라질 것 같은 영어 실력에 충격을 받았다. 일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근자감을 산산조각내준 토익에 멍책 아까워서 우쯔카누. 다시 보기가 싫은데 ㅜㅜ 팔아야지!!!

 

인터뷰의 촉은 대체로 맞다

몇 년도 전에 고객사로 만났던 분을 인터뷰에서 만났을때부터 그만 두었어야 했다. 모두를 힘들게 하던 그사람은 역시나 변하질 않더라. 고등학교때 공부 못했냐며 대학교는 왜 스카이가 아니냐며ㅋㅋㅋㅋ 학벌까지 들먹이는 코웃음이 나오는 꼰대 같은 인터뷰어가 불쾌했지만, 어차피 회사에 아무런 기대가 없기에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해줬다. 그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ㅋㅋㅋ 모든 예상이 정확하게 빗나갔다. 그리고 몇십분의 대화로 그 팀의 초조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읽어버렸지만 애써 외면했다. 회사 이름을 자신의 자부심으로 연결 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기에, 인터뷰어의 자부심처럼 전혀 회사 이름이 매력적이지도, 선택지가 되지도 않았다. 다만 규모가 있는 곳이기에 규모에 맞게 협력사가 있을것이라 기대했고, 저녁있는 삶으로 운동하고 중국어 공부하며 돈을 벌고 싶었던 거다. 비용도 지원도 없는 환경에서 건강과 돈을 급속도로 바꾸며 내부 대행사처럼 부려 질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이란예전 회사의 아래층에 위치해서 사무실 환경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집에서 30분 거리이기에 선택했던 지원도 하지 않아야 했다. 그런 허수들의 선택지에 가장 큰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대충 나를 누르고, 합의해 버리려는 그 마음이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던 것 같다. 다음 선택은 그러지 않을 것으로. 제대로 마주하기로.

 

장학생 여사님

엄마가 국가 장학생이 되어서 2학기 등록금을 면제받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자랑 스러웠다. 한 학기동안 엄마의 레포트를 대신 쓰고, 많은 스케줄을 비서처럼 챙겼던 나에게 나라가 주는 상 같은 장학금이었다. 솔직히 엄마 등록금을 대주기로 약속했지만 부담이 됐으니께.

 

대만여행

어후 시간을 쪼개서 대만을 다녀왔다. 도망가고 싶었던 마음을 짧은 대만여행으로 풀었다.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고 출발 전날 호텔, 비행기 티켓팅하고 바로 다녀왔는데, ~ 3년전에 뺵뺵하게 계획 세워 다녀왔던 것보다 마음이 더 편하고 재미있었다. 그때보다 좀 여유가 생겼나?

 


9월 ---------------------------------------------------------------------------------------------------------------------------------------------------

긍정

좋은게 뭐가 있을까? 아 통장! 좋은 기억만 남겨보자. 그리고 내 촉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나는 돌아이 불변의 법칙에서 제외되었다는 것. 고로 나는 정상인이라는 유쾌한 결론, 그리고 문제를 마주하고 도망치지 말고 직시할 것. 쫄지 말 것. 분하지 말 것. 넘길 것. 완벽하지 말 것. 인정 받으려 하지 말 것. 밥도 제때 못챙겨 먹고 야근하고 속 다 버린 건 정말 안타깝다..아이디어 쥐어짜내고 상받아도 잠깐의 기쁨일뿐 마음은 깎여만 가고. 특히 인정 받으려 하지 말 것!!” 와중에도 좋은 분들은 있다는 것. 그분들이 내 옆에 없던 것이 안타까울뿐ㅋㅋㅋ

 


10월 -----------------------------------------------------------------------------------------------------------------------------------------------

추석, 가족

긴 추석 연휴에 시골에도 다녀왔고, 사과 농사를 어떻게 하면 띄울까 인스타그램도 만들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엄마랑 서울에서 열리는 곳곳의 추석 축제들도 구경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괜히 회사 얘기를 해서 아빠가 너무너무너무 속상해 하셨다. 한번도 회사얘기를 자세히 한적이 없었는데 요 몇 년 사이 마음이 약해졌는지 자꾸 얘기를 흘리게 되었다. 진짜 그러지 말자 인간아 T_T

 

건강

위장이 이렇게 급속도로 나빠지다니 스르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분명했다. 내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은정네 남편이 추천해준 카베진도 먹어봤는데 안들어서 결국 병원가서 내시경까지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돈과 건강을 바꾸는 우스갯소리는 위험하고 슬픈 말이다. 내 건강 앞에 평생 철저히 이기적일 것.

 


11월 ----------------------------------------------------------------------------------------------------------------------------------------------

 

회복

예배, 박가수 영화, 친구들로 회복했다. 100주년 기념교회 예배 와중에 울컥. 그리고 점점~ 월말쯤 되니 따끔거리던 속도 많이 좋아지고. 홍대 버스킹을 잠깐 볼일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기타 하나 메고 자작곡을 까랑까랑하게 부르던 무명의 가수를 보고 너무너무 두근거렸던 기억. 친구랑 보고 있다가 안쓰러워서 꿀홍삼 음료수랑 핫팩 사람수대로 사다가 손에 쥐어주고 부끄러워서 도망나왔다.

 

깨작깨작 다시 시작하기

와중에 친구가 사람 만나야 된다며 같이 가입한 독서 동호회, 영어 회화 스터디를 바로 나갔다. 예전회사 사원님이랑 둘만의 직무 스터디도 시작했네? 그리고 독서 동호회에서 읽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마음이 뛰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고, 예전에는 새로운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듣는 것이 조금은 긴장되었는데 이제는 즐거움을 느꼈다. 마음이 많이 자유로워 진듯. 누구에게 조금도 어떻게 보일 필요가 없다는 걸 계속해서 삶으로 느끼는 중.

 






12월 -------------------------------------------------------------------------------------------------------------------------------------------------

시작한 것들

중국어 학원을 다니고(http://lana1.tistory.com/413 ), 필라테스(http://lana1.tistory.com/414 )를 다시 시작했다.

 

박가수 전시회

취소표를 운좋게 구해서 다녀왔다. (http://lana1.tistory.com/415 )


아빠와 사과

사과 포장 및 온라인으로 팔려고 급하게 시골에 내려가서 사진찍고 이러저러한 소일거리를 했다. 아빠가 너무 피곤해 보여서 속상했다. 회사일에 농사일에;; 잠도 못자고 혼자 몇백개 박스를 접고 있다는 소식에 속상해서 다음날 새벽기차로 내려갔었다. 인스타그램에 집중하고 우선 1월 중순 전에 가락동이랑 청량리에 도매로 넘길 시세 알아보기. 스토어팜에 입점해 있는 농장들 시장조사랍시고 둘러보다보니 마음이 또 급해졌는데,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는 걸로. 이왕 하는거 아빠도 돕고 즐겁게 해 나가는 걸로 J

 

예배

갑자기 연락온 친구가 금요예배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친구에게서 조직에 치여서 피폐해진 내 모습이 보여 안쓰러웠다. 그리고 말씀 중 자괴감과 허무 모두 교만에서 온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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