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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박효신 (1999~2020)

2017.12 박효신 전시회 'Rever' (꿈)

by LANA.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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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박가수 전시회 <'Rever'(레베)> 두 번 다녀왔다.

 

'Rever'(레베)는 불어로 '꿈을 꾸다' 란다.

"다양한 사진,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을 통해 

박효신의 음악 세계를 또 다른 예술로 만나볼 기회가 될 것"

이라는 글럽 대행사 미디컴 보도자료 잘 봤구요.

 

 

▲ 빨강빨강 2016 꿈콘 의상.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 번은 시간이 늦어서 문앞에서 못들어 갔다.

못들어 갔을때의 그 황망함이란. 나 같은 짱팬이..ㅎㅎ

어차피 표도 없을 것이고 못갈 거란 짐작에

참 맴이 맴이 아니었다.

먹고 사는 일에 지치기도 했고

박가수를 한번씩 이렇게

보러 가는 일도 이렇게 어긋나버리니

참으로 맴이 지치기까지 하며

속이 상하는 것이었다.

늦은 내 잘못이지마는 사람 사는 것이

다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잖나?

바빠 늦을 수도 있잖아? 에비뉴엘 이 양반들아

뭘 그렇게 박하게 구니~T_T

다음 타임에 사람 좀 빠지면

 한 두명쯤 들여 보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공간이 협소해서 그러려나

관람 시간 30분이 웬말이냐고.

그렇게 김영모제과 가서 빵 하나에

차 한잔 하고 터덜 터덜 돌아왔었다.  

 


그러다 요 며칠

팬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충격적이고

말도 안 되는 슬픈 일이 있었기에

여러모로 아득하니 멍했었다. 

문득 이걸 놓치면

지금 함께하면서 행복할 기회를 놓치면

이런 기회를 지친 일상 때문에 내려 놓았음에

훗날 참으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가수가 자꾸만

보고도 싶었다.

2번째는 취소표를 구해서

요 며칠새에 다녀왔다.

 

 

 

7집 들으면서 느즈막히 도착해 20분동안 관람에 성공~.

1관에서는 들어가자마자 쿠션에 세분이 누워서

참하게 천장 보고 계시길래

약간 당황도 하고 슬며시 웃음도 나고 ㅎㅎ

나도 잠깐 중간에 있는 쿠션에 누웠는데

기럭지 때문에 어중간하게 어기적거리면서 걸쳐져서 우스웠다.

▲  어머! 오늘 인스타 보니 우리 박가수랑 같은 데를? ㅎㅎ

 

눈 내리는 숲이 사라락 거리면서 마음 안으로 들어 오더라.

재일씨 연주도 향도 좋고..

1,2,3,4 관 다 다른 향수를 뿌린 걸까?

공간의 향이 조금씩 다 다른것 같기도 했고.

 

 

3관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속에 빠져 숨도 못쉬고 있다가

격한 파도치는 수면 밖으로

다시 떠올라가는 박가수 모습에

빙긋이 웃음이 났다.

'이 얘기를 전하고 싶었구나~'

어둡고 시커먼 영상들에

생각보다 깊고 여리고 어두웠을 그 내면이 보였다.

태풍에 휘몰아치는 파도 영상은

2012년 정재일, 장민승 전시를 떠올리게 하기도.

(장민승 & 정재일 <the moments> @원앤제이갤러리. 2012.12.15.

▼▼▼

http://lana1.tistory.com/381 )


여튼 그도 말했듯이 

'모두와 같은 약한 사람이구나' 를 느꼈던 시간.

 

그리고 얼굴, 손 조각이 깨져서 초록색 동산(?)

무덤처럼 깨져 박힌거. 그 위에 나뭇가지들

얼기설기 걸쳐져 있는건 한참 심각하게 보게 되더라.

무섭게...

그런건 안만들었으면.

어떤 생각을 형상화 했길래 그런 그로테스크한걸

무서웠다.

힘들었을 마음 알지만,

아니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겠지만

그르지마요.

 

음 그리고 파리에서 찍어온

예쁜 사진들은 큰 흥미가 없었다.

예쁜 옷 입고 혹은 헐벗고 찍은 사진들은

18년 묵은 내 맘에 별로 큰 불씨를 피우진 못했다.

그냥 '나도 내 길이 결정 난 후 여름부터 맘먹은 파리 가고 여행 가고 싶다' 정도.

예쁜 남자 관심 없다. 그게 내 가수라도. .

 

▲  여러모로 잘 봤습니다 바쿄신씨.

 

방앗간 못 지나치듯 참새마인드로

김영모제과 또 들러서 빵도 한아름 사왔다.

콘서트 좀 해줬으면.

올 한해 영화관, 전시관 잘 돌았는데

콘서트가 없네..

앨범도..

 

...

...

...

 

 라고 쓴 날 저녁 <겨울소리>가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ㅎㅎㅎ 

쿄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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