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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by LANA. 201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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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2008년 작.

보는 내내 급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우리 엄마, 아빠의 고단한 삶을 보는 것 같았다. ‘역변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휙휙 변하는 세상속에서 작가 최규석네의 가난하지만 왠지 뭉클하고 따뜻하기까지 한 집안이야기. 가족이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왠지 울 엄마가 어릴 적 초갓집에서 누에치고 살았던 이야기를 옛날 옛날 옛적에~♬”동화 얘기로만 들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동시대에 살아온 현실이구나, 그렇구나…’를 반복한 책. 감상이 뭐 이래. 여튼 울 부모님처럼 직업이 많이 바뀌면서 자식 뒷바라지 한 분들도 드물다 싶은데 최규석네 이야기가 남얘기 같지않게 느껴졌다. 시대가 휙휙 변해왔는데 거기 맞춰서 살아내야만 했던 부모님이 대단하고, 찡한 마음 들게 한 만화. 최규석표 솔직하고 웃기면서도 반전의 의미가 뭉클한 만화.

 

                            

 

책 뒷편에 영화평론가 김혜리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최규석 작가님 팬이 될 것 만 같은 생각들 좀 담아 봄.

세상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김기덕 영화의 세계다. 사람은 쉽게 <나쁜 남자>의 주인공 같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사회의 상식이란 한꺼풀 살짝 덮여 있을 뿐이다. 그 꺼풀을 지키려면 거꾸로 사람이 쉽게 변질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김기덕의 인물을 타락한 인간으로 볼 게 아니라 사람은 원래 그렇게 생겼고 언제든 그리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그들을 사람 이하로 보지 않을 수 있다.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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