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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문장 모음 - 림태주 [관계의 물리학] / 윤종신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 이기주 [언어의 온도]

by LANA.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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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떤 일에 실패 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니 가끔은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은 물음을 스스로 내던지는 방식으로 내면의 민낯을 살펴야 한다. '나'를 향한 질문이 매번 삶의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삶의 후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살다보니 그런듯 하다. 

이기주 - 언어의 온도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새로운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 나온다.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박노해 '길이 끝나면'

 

모든 삼십대에게는 밑이 뻥 뚫린 가방이 주어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나만의 가방이 생겼단 사실에 신이 나서 뭐든 열심히 담아 보려 하지만, 가방은 좀처럼 묵직해 지질 않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도 지긋지긋해서 나중에는 내게 이런 가방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테고요. 



하지만 이 가방에 담긴 건 먼 훗날 보일 거에요. 삼십대가 아니라 사십대에, 어쩌면 저처럼 사십대를 지나 오십대에 접어들 무렵에요. 분명히 텅 비어있던 가방인데, 아무것도 없었던 가방인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뭔가를 담으려 했던 그 모든 시도와 노력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차곡차곡 쌓여 있더라고요. 

발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주저 말고 가봤으면 좋겠어요. 가방 안에 내 시간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는다는 생각으로요.


윤종신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중.

너는 그냥 살아라. 그래도 무언가는
된다. 아무것도 아니어도 상관없다. 너는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네가 네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라. 삶의 기준을 네가 정하고 살아라. 네가 좋으면 온전한 삶이 된다. 그래도 괜찮다. 그것이 사람이다. 

림태주 [관계의 물리학] 
"아무것도 아니어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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