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고 광화문와서 필기시험 공부중. 나님 정말 고생 많다...토닥토닥.
식단 시작, 잘하고 있음
이번주...정말 맘고생 심했는데...갑상선...큰병인줄 알고 폭풍 걱정 하고 결졀 11개 진단 받은 날 바로 칼퇴하고 장봐와서 저녁에 두부먹은지 3일. 두부, 계란, 토마토, 새우젓 넣고 렌지에 5분 넘게 돌리면 회사밥보다 맛있는 저녁이 완성된다. 사진은 안 찍었네. 여튼 그렇게 먹으니까 몸이 가벼워졌어. 먹고 바로 침대에 눕지만 말자. 피로가 쌓여 ㅎㅎㅎ
고생이 많다 나님아
그리고 오늘은 회사에서 너무 먹어서 저녁 패스하고 공부 하러 왔다. 오늘 일찍 퇴근하는 금욜이라 칼퇴할랬는데 전화 10통은 쳐내고 1300명에게 메일을 보내고 45분이나 초과근무를 함. 쉬발..고생했다 쉬발 회사원 언제 때려치냐 난 언제 임원되서 애들 시켜먹냐 쉬발 ㅠㅠ 건강해져서 아주 바락바락 살거야 몬스타엑스 해투 갈거야 ㅠㅠ
그래도 오늘 불금이라고 좀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쉬발. 이번주 내내 마음고생했는데 쉬발..욕이 끈이질 않네. 여튼 무슨 일이 있었냐면 주헌아..이거 뭐 입버릇처럼 붙는 주헌이...주헌아 누나 이상한 사람 아니고, 회사원의 삶이 너무 고단하기때문에 그냥 습관처럼 허공에 주헌이 불러보는거야. 써치 어차피 안하니까 걱정안해. ㅎㅎ 여튼 주헌아 오늘 누나가 재밌는 일이 있었거든? 바로바로...
이번주 내내 출장가신 어르신 담주에 오시는데 여성리드께서 오늘 마지막 날(!)이라고 피자 쏘셨다. 담주에 소음으로 산재 시작되는데 귀에 살 찌워야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양사쌤이 점심때 추억의 도시락 컨셉으로 쫀드기 하나씩 나눠 주셨는데 난 "차별"이라며 하나 더주심. 쌤에게 앞으로 더 방명록에 악플 퇴치해드리겠다고 맹세함. 우리 어르신 넌 왜 두개 받냐며 뒤에서 부러워 하심 ㅋ 이런 날도 있어야지 쉬발
요즘 부쩍 욕이 늘었는데, 목에 갑상선 결절이 11개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더 그런듯. 그래 쉬발 내가 블로그에라도 한풀이 하고 건강해져야지. 식단 하고 운동 하고 일에 관심 끄고 적당히 하고 스트레스 관리 하고 나 해투 갈거야. 기승전 해외 콘서트 ㅎㅎㅎ
생각해 보면 일한지 11년인데 갑상선 혹도 11개..그냥 1년에 꼬박꼬박 1개씩 생겼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얼마나 애살 떨면서 일하고 책임감으로 포장되어서 부림을 당했어. 결국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있는데...주님이 나의 이 억울함을 아신다면 날 건강케 해주시고 경력에 맞는 회사로 이동시켜주시는 과정에 있으리라 본다. 지난주 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이건 다 그 과정인거야. 참 지난하긴 하지만...
이 또한 과정일 것이고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인정 받고 싶은 욕심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황당해 하는 마음을 다는 버리지 못했지만, 내가 아직도 그런 마음이 크고, 나에게 그런것들이 중요하다는걸 느꼈어. 그럼 그걸 인정해 주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잘 하지 그래...뭘 해도 평타 이상은 치는데 그냥 마음이 힘들 뿐이고...동기 부여가 안될 뿐이야 이제. 좋아하는 일로, 직무 맞는 일을 해야 해. 마음 편히 먹고 심호흡 하자.
어제부터 인간들 아무생각없이 전화부터 하는거 칼 같이 자르고 메일로 돌리고 있다. 오늘 실제로 한 2개 정도 그렇게 해봤는데 속이 시원했어. 전화 통화 오래 못하니까 메일로 하라고. 시발 나한테 뭐 맡겨 놨냐? 왜 지 편할대로 전화해서 아무거나 쳐 묻고 지랄일까 쌍욕도 안아까운 인간들....나한테 월급주는 새끼들인가? 아니 내 세금으로 내가 니한테 콜센터 서비스까지 해줘야돼? 시발 진짜 문서 한번 안읽어보고 바리바리 전화와서 같은말 반복하는 인간들 정말 싫다....인간들아 반성해라 진짜 시발 한달에 적으면 전화 100통이 넘는게 말이 되냐고. 시발....무슨 이런....회사에서 전화하는것도 딴팀에 시끄러울까봐 회의실 들어가서 전화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참 그때가 호시절이었다 싶다. 무한 개인주의였지만 역시 외국계가 짱이야...좀 정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뭐 회사 위로 받으려고 다니는거 아니니까. 여튼 전화하는 새끼들은 청와대 민원 넣던지 쉬발 나한테 뭐 맡겨놨나봐. 앞으로 내목소리는 고이고이 아껴서 회의때만 들려준다. 모든 커뮤는 메신저와 메일로 하고 어르신과만 간간이 말 섞는중. 내 목 보호해야해 스트레스성 염증 없애야해. 쉬발 과차장부장대표 달고 전화로 똑같은 말 하게 시키는 새끼들 앞으로 노룩패스다.. 직급만 달면 단가봐...진짜 나이쳐먹은 값을 해라 인간들아....너들이 중소기업 욕할거 없어요...니들이 딱 욕하는 중소기업 짓거리를 하고 있어..진상 나보다 나은건 나이 밖에 더있어 쉬발 여튼 이런 진상들 세미나 하면 싸늘하게 노려봐줄 상상 하고, 전화 쳐내고 메일로 하라고 쏴주는게 복수의 전부라니 ㅋㅋㅋㅋㅋㅋ 정말...그래....무신경이 답이다. 앞으로 전화 일일이 안받아줘. 내 갑상선 염증의 8할이 이 진상 새끼들이고 2할은 옆자리 노답..노답은 더 투명인간 취급하고 싶다...지금보다 더 무신경해 줘야지.
아직도 부족하네. 한마디만 더하자 이 개새끼들아.
몬스타엑스 하는 결론
여튼 결론은 데이즈드를 사왔고 지금 옆자리에 학생이 열공하고 있어서, 여러 의미로 천재 아이돌 호석이 사진 못 펴보겠다. 이따 한산해지면 봐야지. 불금은 행복한 결말. 몬스타엑스때문에 웃는다...^_^
라고 썼는데 호덕이의 실망스러운 언행이 트위터에 떴구나....시발 속상하네...욕 다시 시작이다...깊이 생각하고, 호석아..내가 너를 주헌이 보다 더 좋아하는데...누나한테 상처주지마라...누나 산전수전 다 겪었다...하...가슴이 답답해서 이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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