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는>을 봤다.
재일씨가 연주하던 <포포야>, 눈 오는 풍경, 제일 좋아하는 곡 <꿈> 이 좋았다. 갇혀서 작업하는 게 “엄청 싫고 엄청 좋다” 던 재일씨 말이 와 닿았다. 내가 지금 딱 그래요….
아……
재일씨 안 나왔으면 안 봤을 수도 있겠다. 1년 기다려서 볼 박효신씨 콘텐츠는 아니었다. <너의 노래는> 기사 뜨기 전에는, 작년 초에 프랑스 갔다길래, 8집 작업기를 몇회로 나눠서 한 곡씩 나오는 그 인고의 과정이라도 볼 수 있을 줄 알았어..헛된 희망. 조금 조금씩 나오는 일상도 흥미가 없다. 여행가서 장보고 세탁기 돌리고 밥해먹네? 아.
오라버니에 관해서는 새로운 게 없고 재미가 없어..몇 년에 한번씩 음반내시는 오라버니 잠깐 지켜본 바. 재일씨 군대 때부터 우리 오라버니 간호부터 시작해서 곡 작업, 콘서트까지 같이 한 거야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야생화가 벌써 5년전 노래인데 이야기며 오라버니 당시 마음고생이며 내 모르는바 아니고.. 이제 그만 거기서 걸어 나와서 다른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했는데..
데드라인 맞춰서 곡 뽑아 내야 하는 재일씨 힘들었겠다. 우리 오라버니는 한결같이 해사한 동생 같고, 묵묵히 들어주고 칭찬해주는 재일씨는 형 같다. "음악에 철학이 없어요" "음악은 일기 같아. 그떄로 소환되니까" 라면서 창작의 고통을 일상으로 감내해 내는 정재일씨. 무슨 악기를 얼마나 다루고 천재라고 가수들한테 칭송 받는거 보다, 그냥 ‘음악 = 정재일’씨가 되어서 사는 모습이 여전히 멋있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선율처럼 전달되는 느낌인데, 정재일씨 사는 거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
!
좋다...
언제요..언제..
재일씨가 형같어
그래서 다음 껀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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