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적벽대전 2"

by LANA. 2010. 10. 11.
반응형

감사하게 파일을 주셔서 적벽대전 2편을 봤다. 어릴때(초딩때) 집에 <만화 삼국지> 5편이 다 있어서 그걸로 삼국지를 시작했다. 만화 캐릭터만 보아도 당시에 제갈공명의 거취가 참 멋져서, 순정만화 남주인공을 보는 것 같이 좋아했었다. 또 중간 중간 초선이와 동탁의 가짜 로맨스나 장수들의 출생비화 등 비사 등이 너무 재미있어서 돌려서 보고 또봤던 기억이 난다. 제갈공명이 돌무덤 같은 걸 만들어서 적의 혼을 빼놓던 에피소드는 요술쟁이 같이 느껴져서 흥미진진했다. ^_^ 이렇게 <만화 삼국지>로 단편 단편 기억하는 제갈공명의 기지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재미를 넘어서도 어린애한테 "아 전쟁 같은(?) 인생을 이렇게 지혜롭게 살아야겠구나"를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어린이용 학습만화의 한계상, 조조를 너무 극악무도한 나쁜놈으로 그렸기 때문에 인물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읽은 <삼국지>보다 <만화 삼국지>가 훨~씬 재미있었다. 내 수준 폭이 넓어지지 않는 원인은 역시..나한테 있다. ^_T 


                                          적의 반응을 꿰뚫는 계획을 실행하면서..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공명.
                                                        적의 화살 10만개를 그대로 우걱우걱. 장관일세.
             아픈 병사들앞에서 흙 한줌을 쥐고 연설을 시작하는 조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줄 아는 명장이자
             타고난 지략가이지만, 자신의 손 아래로 떨어지는 모래를 보고도 욕심을 버려야 함을 깨닫지 못한다.
   마음이 동해 덜덜거리는 몸 이끌고 싸우겠다는 병사들. 예나 지금이나 아랫것들만 죽어나지..
   싸워서 이기면 "세금 3년 감면"해 준다고 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기에 가족들 먹여살리려고 참전했다가 병 얻고...
                                             "승리!! 승리!!"  병사들 외침에 고무된 조조. 전쟁도 이맛에 하는듯..
                            장수만 부각하는 예전중국 전쟁 영화들과 다르게 병사들 처지도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
                      적벽에서 승리를 거둔후, 자신이 받아낸 새생명 망아지와 함께 떠나는 공명.. 곱씹을 수록 멋있다.
반응형

'★ 이야기 > 사이버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루어짐과 뮤지컬  (2) 2010.11.15
T_T  (0) 2010.11.06
축! 슈키라 막방  (2) 2010.09.03
광화문 교보 재개점  (2) 2010.08.31
꽃아저씨, 종로 약국거리  (2) 2010.08.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