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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는 복선전철.
열네해를 함께 해온 친구와 박가수 노래와.
많은 사람들이 들어찬 전철 안.
좌석은 부족하지만 상봉역 발 교통비는 단돈 2600원.
눈길 헤치고 뒤뚱뒤뚱 걸어서
남춘천 역 앞 닭갈비골목으로 걸어왔다.
풍경 닭갈비. 1인분 좀 비싼감오는 10000원. 맛 ★★★★ (5)
소양호가는 길, 택시 기사님에 의하면
춘천오면 닭갈비만 하는집, 막국수만 하는집 가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제주 술 '귤한잔'은 상큼했다.
7년만에 세 번째 온 소양호. 7년전 꼬꼬마의 여름, 7년후 어른 꼬꼬마의 겨울.
하얀 눈아래 얼어있는 소양호는 시원했고 시원했다.
얼음장 밑에서 소리없이 움직이는 물살처럼,
다가올 숫자를 하루하루 책임지며 복불복 화이팅.
흩어진 나날들을 포근히 감싸주는 눈발이 흩날리고.
맥심 4000원 초이스 3500원하는 우스운 소양호 다방커피를 뒤로하고
자판기커피 한잔씩 들고 하얀눈은 프림삼아.
BGM은 훈련소에서 눈푸고 있었을 2번훈련병의 눈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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