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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실망을 준 친구와
내맘 같지 않은 친구와
서운했던 친구와
가족이지만 남보다 낯선 언니들과
내 공부가 시험 합격이
내 인생을 다시 사회로 돌려줄 수 있을까
사회가 평하는 내 나이가 경력이
두렵고 막막한
그런 밤이었다.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외로움이 없는 말인듯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씩씩하게 난 혼자 살아 갈 수 있을까
소화 안되는 마음을
머리에 무언갈 집어넣으면서 누르고.
인강 한 강을 억지로 다 보고
폰을 켰는데
언니가 보내준
남준이 공카 글에
울컥.
눈물은 나지 않지만
마음이 울고 있는 느낌.
의미 부여 하지말자...하지 말자..
하면서도 뭐 어때 난 얘가 좋은데?
이 또한 이 아이와 나의 타이밍이 아닐까 싶고.
이름도 모르던 BTS가
눈에 머리에 마음에 들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해준
남준이의 말들. 노랫말들.
"그래 나는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꼭 내 시간에 맞추어서 감기어 돌아가고 있다."
나를 나의 타이밍으로 돌려주는 이정표는
가급적 지난 내 성과나, 시간이나, 사람이 아니라,
종교였으면 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 종교.
그러면서도 아직 두렵고 외로운건 어쩔 수가 없어.
노래로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남준이의 그 마음이 부러워.
나도 조금만 지나면
남준이의 말에 울컥하기 보다
웃으며 잠드는 순간이 오겠지.
남준이의 문장이 울컥해.
남준이의 노래에 울컥해.
남준이가 좋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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