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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도가니> 꼭 대박나야 할 영화!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by LANA. 201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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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황금 같은 시사회 기회가 와서 보게 된 <도가니>. 잠깐 예고편을 보고 아동 성폭행에 대한 실화라는 것만 어렴풋이 짐작하고 갔었다. 무대인사에서, 배우 공유씨가 잘봐 달라는 말은 못하겠다.” 고 하기에, 주연배우가 굉장히 겸손하다는 순진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 공유씌 정유미씌 아역 배우들 무대인사중.^_^


도가니는 무슨 뜻?

어떤 감정이 끓어 오르는 느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공통적으로 어떤 감정이 끓어 오르게 된다.
(by super 유명인사가 알려줌)


 호러무비 보다 끔찍하다

 

영화가 시작되고, 공유씨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의외로(?) 여린 내가 보기에는 첫장면부터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보는 내내 이 이야기가 실제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진 자애학원(실제 : 광주 인화학교)에서 어린 청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5년간이나 몹쓸짓을 해온 교장과 선생들을 보니,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악할까 싶었다. 특히 교장이 아이를 성폭행 하려고 화장실 칸을 기어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면은……영화 본날 꿈에 나와 시달릴 만큼 끔찍했다.

   

  ▲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영화 출연 쉽지 않았을 텐데..배우로 거듭난 멋진 공유씌..


간략 스토리 ☞


공유는 미술도이지만 취업이 안되 대학 은사의 소개로 무진 자애학원에 교사로 임용된다. 안개와 기분나쁜 기운에 휩싸인 자애학원이지만, 5,000만원이나 학교발전기금(?)’을 바치고 교사로 밥줄을 이어가기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이내, 청각 장애를 가진 이 학교 아이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퇴근 무렵 학교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를 따라가다 어찌저찌 여차저차 하여 청각장애 아이들이 학교 교장무리들에게 몇 년간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무진의 인권운동가 정유미와 함께 아이들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by LANA의 기억 더듬더듬)



침묵, 정적..영화관을 뜨지 못하는 관객들

영화관 안의 관객들은 박수조차 치지 못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지는 내내 침묵과 정적으로 일관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대충 이런.

 

“이게 실제 이야기 일까?”

“예상한 결말이 그대로 적중할 정도로 역시나 대한민국은 썩은 걸까?”

 

               ▲ 이 조용하고 껌껌한 곳은 건대 롯데시네마 시사회 장이 맞습니다.


VIP시사로 영화를 보여준 super 능력자 친구가 어떻게 택시비가 5만원이나 나올 수가 있냐(영화속 정유미가 술먹고 택시를 탔는데 거금 5만원이 나옴) 던 싱겁디 싱거운 농담에 맥이 빠질만큼, 멍했다.

 

<도가니>를 통해 “영화 같은 현실, 현실을 반영한 영화라는 말이 이 보다 슬플 수가 없다. 영화로 현실도피도 안되고 현실도 호러무비이니.. 그저 1,000만 관객 동원해서, 광주 인화학교 사건 관련자들이 꼭 사회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

  


▲<도가니> 예고편.


    ♬ 관련포스트

   ♪ 2011/08/30 : [영화] 통증 "아픈 사랑을 느끼고 오다" 


♬  WRITER : LANA.

음악과 공연과 가수를 사랑한다. 리뷰를 안써서 그렇지 영화도 자주 본다. 오랫동안 팬이었던 일병 박가수의 전역 2012년 9월 24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요즘 가을을 타는지 부쩍 말수도 줄고 내면의 성숙을 기하고 있다. 말, 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위해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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