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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예술가로 살아가기>

by LANA.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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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살아가기>

 KT&G 상상마당 열린포럼.

2009.11.

 


                       문화 포럼을 책으로 발간했다.
                       대담 형식으로 예술가들의 살아가기를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타블로 짜앙. 김경주시인 짜앙. 천운영소설가 짜앙.
                       글쓰기의 공통점은 철학, 원칙을 모두 가지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



    

             

                                                             -발췌-
                                                      01. 이 시대에 예술가로 살아남는 법

                                                      05. 대중 비평 시대의 글쓰기

                                                      06. 이 시대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만들기

 



★ 소설가 천운영

 

Q 다양한 소재와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방법은?

 

“저는 글을 금방 쓰지 못해요…정말 오래 걸려요. 계속 뽑아 보고 다시 고치고, 노력해서 한 편을 얻어내는 이것 역시 둔재 스타일이네요. (소설 쓰는 과정을 접신 과정으로 비유하며) 오감을 열어놓고 몸을 풀어두는 거에요.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부대끼고, 그 다음에 세상의 모습을 강렬하게 얻는 거지요.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방에 앉아서 모든 걸 다 아는 척 글을 쓰는 사람은 진짜 천재이거나 진짜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합니다.”

 


☞  천재 소설가도 이런 자세인데, 범재 글쟁이로서 배우자.

 


★ 만화가 윤태호

 

“소재발굴을 <욕설대백과사전> <문장대백과사전> 등으로 한다.”

 

한국일보 이왕구

 

“이야기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은 진실한 이야기를 알아본다. 이야기의 기법, 문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종합해보면 ‘진실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사람의 진심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화면을 통해서, 종이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이라니 진심의 위력은 생각보다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인 김경주

 

“시가 저한테는 가치관이라서 시를 통해 세계를 필터링하고 있고, 그게 좋습니다. …

제가 시를 쓰는 건 언어에 대한 설렘 때문이에요. 시적인 느낌, 설명하긴 모호하지만 그게 참 매력적이에요. 연애도 그런 것 같아요. 너무나 선명하면 재미없어 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나이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힘든 이유가 자기자신을 알리기 귀찮아져서 그래요. 과거의 연인에게 했던 이야기를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면서 스스로에게 비굴해질 때가 있어요. 시는 그런 반복을 지겨워하는 것이죠. 선명함이 없고, 그래서 시라는 것은 설렘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언어에 대한 설렘에서 시작해요. 이건 느낌의 세계이고, 그래서 저는 시인들을 ‘느낌공동체’라고 표현한 적도 있죠. …

설렘을 따라가다 보니 글쓰기와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고, 그게 결국은 다 시적 활동인 것 같습니다.

 


☞ 
멋지다. 반할것 같아. 이 오빠야도 설레는 일을 하는 구나.

나도 시를 좋아해 오빠야. 나랑 만나요.

그리고 오빠야. 나도 설레서 덕후질 하다보니 글쓰기가 더 좋아지고, 음악, 덕질, 삽질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고, 그게 결국은 다 글쓰기 활동인 것 같습니다.

 

Q 주류 문화에 대한 저항으로써 시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저는 제 주변을 위해 시를 썼는데 그러면 그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쓰는 게 옳은 지점일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은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더 큰걸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같은 물건을 갖고 다르게 말하는 것, 한국 사회는 지나치게 같은 방식을 강요해요. 그게 폭력적인 구조 속에서 강박이 생기면 시 쓰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요.

 


☞ 오빠야. 내가 그래서 자기 주장 강한 친구들을 좋아해요. 남자 취향도 융통성 있으면서 지 할말 다하는 애덜이 좋아요. 우리 승호처럼 하악.

 


 

 

★ 한겨레 구본준

 

Q 기자 입장에서 본 대중의 취향은?

 

“글을 쉽게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려면 굉장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정말 잘 아는 것만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저는 기사라고 통칭되는 정보성 글을 보면서 기자들을 들볶습니다. 대중적 글쓰기를 하라고요. (영화기자의 예를 들며) 영화기자들은 죽을 맛입니다. 평론가처럼 전문적이지도 않고, 블로거들처럼 발랄하지도 않아야 하니까요.

귀찮음을 대신해 주는 글이 좋은 반응을 얻어요. 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여서 수많은 정보들을 가공해주면 이것이 바로 대중에게 소구력있는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Q 전문 글쟁이들이 말하는 글쓰기 원칙은?

 

“좋은 글을 쓰는 원칙은 분명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려면 전달력이 필요합니다.

 

종결어미를 지나치게 ‘있다’나 ‘것이다’로 하지 말 것.

어쩌다 의미를 두기 위해 넣는 것 말고는 ‘것이었던 것이다’와 같은 표현도 쓰지 말 것.
형용사나 부사를 줄일 것.

수사나 뉘앙스를 너무 신경 쓰지 말 것.

단문으로 쓸 것.

 

(자신이 신문사 데스크에서 검열 시 후배 기자들에게)

‘네가 생각하는 바를 이상하지 않게 나열만 잘하라.’ 고 합니다.

 

글 잘 쓰는 법에 덧붙여 문화 비평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면, 바로 철학공부를 하라는 것입니다. 철학을 읽으면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판단하는 데 좋은 훈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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