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퇴사 D-3

by LANA. 2020. 12. 28.
반응형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오늘 아침에 너무 나가기 싫었는데

오 1분전에 키 찍고 지각을 면했다. 

퇴사 d-3. 

정말 고생 많았다 나님아. 

 

다시는 내 직무와 커리어와 맞지 않는 

도피성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도피했더니 구멍+쓰레기가 기다리고 있었고

1년 반 내내 쓰레기 뒤치닥거리하다가 고생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 해치고..

뭐 어차피 나도 쓰레기는 인간 취급 안해주니까 상관은 없다. 

상관은 없는데 쓰레기야 너는 내년에 국민신문고나 청와대 민원 걸려가지고 

고생 고생 해라...자식새끼도 있는데 인생 그렇게 살지마 ^_^..

난 내할일만 하고 쿨하게 사라진다. 이 냄새나는 인간아. 

 

그동안 내가 참 이 조직에 아깝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어왔었어. 

늘 조직은 개개인을 따라갈 수 없지만 푸념섞인 느낌이 아니라 

자리랑 내 와꾸가 안맞아서 너무 힘들었다.

마음 고생도 많이하고...정말 고생많았다.  

와중에 스트레스 받은걸 일로 푸느라 보고서만 한 50개 쓴듯. 영상도 만들고..고생많았숴요 나님.

 

퇴사를 3일 앞둔 오늘 남은 업무 집중해서 폭풍 마무리를 끝냈고

셀프(!) 국영문 추천서도 이미 지난주에 받았고 ^_^ 

아 부서 마무리 회의같은걸 했는데 

스벅 카드를 하나 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나중에 저런 여성 리더가 될테야.

무한내성주의(이건 개인주의도 아니다)의 조직문화는 

끝까지 적응이 안된다. ㅎㅎ 

 

여튼 그래도 뭔가 차근차근 마무리 하고 간다. 

기분은 싱숭생숭했지만

사업을 해도 고생했다는 한 소리가 없네. 없던 정도 떨어진다.  

같이 퇴사하는 한 분 한테는 입발린 소리더라도 니가 해서 매출도 많이 올랐다. 그소리도 해주던데

어째 내가 속한 팀은 정말 답이 없다..

말도 안하는데 가는 사람 뭘 챙겨주겠어 기대를 말아야지. 

사람 중한줄 귀한줄 모르는 조직. 굿바이. 

 

그리고 오늘 책상이랑 짐 미리 정리해서 갖고 왔다. 

입사하자마자 매주 뜰 생각하던 곳이라 짐을 안만들었고

거의 없을 것 같았는데

큰 쇼핑백 하나 가득 나오더라.

아! 지압슬리퍼랑 잠바랑 가습기는

내일 가져와야지. ^_^

회사 잠바 안갖고 올라고 했는데 엄마가 버리지 말고 갖고 오래

퇴직금이라 생각하자 ^_^.. 

 

구질구질한 구디로 출퇴근하느라

정말 고생많았어. 

뒤도 돌아보지 말고 2021년도 내 와꾸에 맞는 곳으로 간다.

잘가라 바이바이야 ^_^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