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배운지 어언 두 달이 됐다.
매주 토요일마다 망원역 에코브릿지 카페에서 하는 기타 수업은 요 근래 내 생활의 빛과 소금.
선생님이 정말 섬세하시고 꼼꼼하셔서 엄청 잘 알려주셔서 좋으다.
배운지 벌써 두 달째인데 본인은 아직도 기본 코드마다 징징 쇳소리가 나고(왜일까T_T),
그제부터는 왼손 검지가 관절염이 온 마냥 약간 뻐근하다. 운지가 안 좋아서 그렇겠지. (T_T)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매일매일 기타 연습하는 시간은 그날 하루를 맘편히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든다.
<섬집아기> <하늘나라 동화>같은 동요를 아르페지오로 뚱땅뚱땅하면 기분이 솨라락~좋아진다.
“엄마가 섬그늘에~” <섬집아기>로 시작해서 <하늘나라 동화>로 끝이 나는 이상한 연주를 하면서
킥킥거리다보면 확실히(??) 뿌듯함. 그런데…
▲수업이 토요일 12시 반인데, 에코브릿지 카페 일찍와서 브런치 한판 하고 수업 들으려던 결심 단 한번도 지킨 적은 음슴. 자다 지각도 한 두번 해주시고. (두 세번 이었나ㅋㅋ) 1300k에서 운영하는 듯.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하늘나라 동화>는 은근히 구슬프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무한 공감을 받음.
가사가…철학적이고 인생사의 허무함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음.
“동산위에 올라서서 파란하늘 바라보며…천사얼굴…선녀얼굴…마음속에 그려봅니다..
하늘끝까지 올라 실바람을 끌어안고..날개달린 천사들과 속삭이고 싶어라.”
결론은 천사들이랑 속삭이고 싶다는. 동요가 쓸데없이 구슬픈 나이인겨 ?
여튼 진도가 빨라서 매주 한 곡, 혹은 두 곡씩 배웠다. 두달만에 제이슨므라즈 <I'm yours>까지!
벌써 칠 수 있는 곡이 한 8~9곡 쯤? 오늘은 무려 <벚꽃엔딩>을 배웠다. 손이 못따라 가지만 재미있다.
한 반 정원이 5명인데, 같이 배우는 분들이 순도 100% ‘열공모드’여서 뭔가 경쟁심까지 느껴져..(ㅋㅋ)
소리 잘 나는 분들 보면 부럽고, 쌤이 알려주시지도 않은 <로망스> 뚱땅 거리시는 분 보면,
나도 집에와서 슬쩍 찾아보고 뚱땅 거려봄 (요 근래 가장 열의 있게 하는게 기타뿐이구나ㅋㅋㅋㅋㅋ)
쌤이 편곡하신 우쿨렐레 버전 <눈의꽃> http://muziczizone.blog.me/140178461907
<MOON RIVER> http://muziczizone.blog.me/140179763735
기타쌤 윤철환선생님은 우쿨소년(http://muziczizone.blog.me/) 블로그 운영 중이신 인기 블로거이심.
왠지 섬세하시다 했더니 블로그 하나씩 하는 분들 발견하면 재미지다. (ㅋㅋ)
선생님 블로그 놀러가면 직접 편곡해서 노래까지 불러 올리신 멋진 곡들이 수두룩하다.
제이슨 므라즈씌<I won’t give up> 이나 박가수 <눈의 꽃> 연주 영상 보면 괜시리 반가운건. (ㅋㅋ)
우쿨렐레랑 기타 교습 같이 하시는 것 같은데 나중엔 우쿨렐레도 살짝 배우고 싶으다.
결론은 요즘 기타가 나의 낙 :D
1300k 기타강좌 = http://www.1300k.com/shop/goodsDetail.html?f_goodsno=215021767717
윤철환 선생님 = 우쿨소년 블로그 (http://muziczizon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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