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
서른을 코앞에 두고, 어찌보면 성급한(!) 결정을 뒤로하고,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
핫핑크색 책표지만큼 강렬한 독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선물 받고 열어 보지 못하다가, 열어본지 두 시간만에 휘릭 다 읽어버렸다.
목차만 읽고도 깔깔대면서 무릎을 칠 수 있는 돌직구 스타일의 충고(!)서적.
▲ 저자 김미경님의 눈매가 정말 무섭다. 징징대다 한 대 칠 것 같은 언니 포스.
근데 이런 사장님이 이 분 외에도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출근길이 꽤 기다려질듯.
[훑어보다 빵 터진 목차 소개]
- 네 나이에 집 사면, 그게 자본주의냐? (àㅋㅋ)
- 서른, 익지도 않았는데 밥뚜껑 열지 마 (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통찰에 의한 꿈은 저절로 그다음 꿈을 꾸게 해 (à 오오!)
- 네 마지막 차는 소나타가 아냐, 더 달려! (à 면허도 없는데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자가 돈 못버는 건 이혼 사유 아니라 여자가 돈 벌 사유다 (à 와~우~)
- 일 힘든 건 참아도 사람 싫은 건 못참겠다고? (à 돌직구 제대로 맞음)
- 취미는 제 2의 직업이 될 수 있다/취미를 통해 낯설 사람들과 만나라 (à 블로그질!)
-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나이만 먹을래? (à헉!)
- ‘정치적 야심’ 안 드러내면 착한 여자 될 거 같니? (à ㅇㅇ!!!!!!!!!!!!!!!!)
온통 돌직구 같은 글같으나 실은 아래 단락이 주제가 아닐까 싶다.
동네 돌며 밤 운동 하다가 젤 많이 떠오른 구절.
"왜 네 소중한 인생과 꿈을 이런 같잖은 현실과 맞바꾸니?
왜 네 안에 축적된 강한 힘을 보려고 하지 않는 거야.
치열한 20대를 살아오면서 네가 세상에 당하기만 했니?
아냐,
너도 때로는 주먹을 날리고 하이힐로 콱 밟아버린 게 있을 거야.
답을 찾지 못해 웅크리고 있었더니 어느 날 사라져버린 고민들도 많을 거야.
그렇게 멍들고, 때로는 할퀴고, 때로는 묵묵히 견딘 그 시간들이 너의 서른 살 속에 지문처럼 남아 있어."
▲예의없던 청담동에 핀 우담바라. 2012년 7월. 외근 중 발견한 세잎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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