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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사이버 일기장

[영화] 범죄와의 전쟁 vs 부당거래

by LANA. 201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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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vs 부당거래

 

드러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영화를 최근 다 보았다. 몇 년전 먼저 개봉한 부당거래보다 범죄와의 전쟁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두 영화를 다 본 지금시점에서 뭔가 한국사회의 얼룩의 계보를 한번 훑고 현실을 자세히 살펴 본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나쁜놈들의 역사를 읽어주는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하정우의 연기대결도 조금 기대했었고, 오랜만에 걸출한 영화를 보는 기대감에 갔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던 영화. 주변에서 하정우 멋있다고 난리였지만, 최민식이라며… 생활 연기라고 해야 하나~빙의했다고 해야 하나~ 한 시대의 나쁜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공무원이었던 최민식이 반달(건달과 일반인의 중간이라는 뜻)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대놓고 나쁜놈의 길을 걷지 않은 한국 사회 아부지들이라도, 최민식이 반달이 되어 가는 과정속에서 무릎꿇고,협상하고,비굴해지는 모습속에서 언뜻언뜻 투영된 아부지들의 모습..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 하정우의 섬뜩한 건달연기도 대단했다.

▲ 건달 하정우와 부패한 공무원에서 반달로 진화(?)해가는 최민식의 이야기. 걸죽~한 부산사투리가 재미있었다. "마!" 

 

건달과 경찰과 검찰과 범죄자와 언론이 만들어 가는 쇼비즈니스의 세계, <부당거래>

재밌다고 꼭 보라며 여기저기서 추천받았던 <부당거래>. 승범의 리얼한 썩은 검사연기는 보는 내내 통쾌하기까지 했다. 대놓고 비열하게 연기를 해 줌으로써 대한민국 기득권층 탑, 검사의 모습을 오히려 비꼬아 준 것 같아서. 황정민이 맡아 연기한 치열한 부패경찰의 세계(ㅎㅎ) 또한 너무 잘 묘사를 한 것 같다. 건달과 경찰과 검찰과 범죄자와 언론이 만들어 가는 부당거래의 세계는 참 리얼했고, 영화라고 생각하기에는 이미 여러 경로로 선행학습이 되어 있어서 리얼 다큐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ㅎㅎ)

▲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명대사를 남긴 비리검사 류승범.(이영화 안보고 친구에게 장난으로 나에게 더 잘하라며 "반복된 호의는 권리이다" 라는 말을 내가 남긴적이 있었는데...  친구님이 빵터진 이유를 이제야 이해.ㅋ)벼랑끝에서 달리는것 같았던 심신피로 부패경찰 황정민. 영화를 보면 검경..참~둘다 똑같애. 끌끌..

  

우연치않게 두 영화를 비슷한 시기에 이어서 보았더니 <범죄와의 전쟁>은 끝이 안났고, <부당거래>가 되풀이 되었을 뿐이라는 결론아닌 결론을 얻었다. 두영화 모두 나쁜놈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범죄와의 전쟁>이 한국 사회 기득권층의 썩어온 역사를 보여준다면, <부당거래>는 현재의 한 단면을 돋보기로 구석구석 훑어 준다. 감독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데 묘하게 닮아 있는 두 영화. 현실각성하고 싶을때 보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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