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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김혜남.

by LANA.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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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5월 발간.


 

 

프롤로그 중

 

  
        ‘~해야 한다’는 말보다는 ‘~하고 싶다’혹은 ‘~하니까 즐겁다’라는 말을 하면서 살아라. 
        만약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짓눌려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찾아보라. 
        결코 늦지 않았다. 아직 서른밖에 안된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

 

        오늘은 글에 장난치지 않고, 담담하게 리뷰하려 한다.

        프롤로그와 총 52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전작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이하 <묻다>)보다는
        직설적인 충고로 채워져 있다. 직설적이지만 결코 ‘당위적이지 않은' 따뜻한 어조라서 좋았다. <묻다>를
        읽지 않고 이 책부터 보았어도 충분히 위로 받고 공감갔을 것 같다. 각 챕터 앞머리 마다 책, 드라마 대사
        등 관련 있는 글귀들을 인용구처럼 짧게 소개해 놓아 더 설득력이 있다.



 

인상 깊은 챕터


 

1.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4.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감한 선택이다.

       p.36 발췌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에 주눅들지 말길. … (중략)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마치 그것이 끝인 것처럼 여기지 말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라. 만일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할지라도 그 경험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다음 번 선택에서 이전의 잘못된 선택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지 선택을 두려워하지 마라. 더 이상 남에게 선택의 권리를 떠넘기지 말고 무엇이든 당당하게 선택하라. 그러면 분명 언젠가 당신이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5. 자기 연민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6. 좋아하는 일도 지겨운 때가 있는 법이다.


7. 약점을 고치려 애쓰기 보다 강점을 더 키워라.


10. 못된 딸이 되라.


11. 우울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12. 상처 주도록 허락하지 마라.


17. 상처를 서둘러 덮어버리려 하지 마라.


19.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라.


“난 충분히 잘 컸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죄책감은 갖지 말길. 누리면서 보답하라. 슈퍼우먼 엄마에 대한 열등감은 이제 그만.. 엄마도 살면서 모르는 걸 배우며 날 키워내느라 힘들었을 터.”


 

 20. 치열하게,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라.


"비틀즈는 천재가 아니라, 1년 반 동안 270일을 연습한 결과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기억하라.  1만 시간의 반복으로 보통사람도 아웃라이어(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서 성공을 거둔 사람) 가 될 수 있다."


       27. 무엇에든지 미쳐보라.


       30. 남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마라.


31. 일에 대한 비판을 당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33. 도움을 줄 때는 화끈하게, 그리고 잊어버려라.


38.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호기심을 잃는 것이다.


39. 삶의 흉터를 사랑하라.


42. 가끔은 모든 자극을 차단해 버려라.


44. 가까워 진다는 것에 대하여


47.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하다.


49.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게 놔두지 마라.


51.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 데 기여하라.


52. 다시 시작할 힘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회상과 치유

작년 가을께 나는 선택을 타인에게 맡겼고
, 상처를 서둘러 덮어버리려 했으며,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무감각한 일상을 반복했다. 그러다 올 초 유난히 눈이 많이 온 겨울, 날씨를 핑계 삼아 끝없는 우울함 속으로 빠졌다. 대외적으로 진취적이고 밝고 사람 좋아하고 웃음 많은 내가, 우울함 속에 나를 가두다니 스스로도 놀랐지만, 차차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히나 엄마의 자랑, '엄친딸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에 짓눌려 있는 나를 발견했고, 그래서 더 언니와 엄마에게서 독립하지 못했었다. 한 달간 엄마와 말을 안하고 언니와 연락을 끊고 모든 만남과 자극을 차단해버렸던 겨울. 나에게는 노래와 음악뿐이었다.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절로 흐르는 기현상을 경험했다. 다행히 그런 감정을 모두 내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그것이 내 안에서 자라지 않았던 상처받은 어린아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를 다독이려 책도 골라서 만나고, 내가 삽질을 해도 쓴소리를 할지언정 등도 함께 두드려주는 오랜 친구만 만나면서 조금씩 위로 받고 회복해 갔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담담하게 털어놓고 뒤돌아 섰을 때, 그것이 나만 겪을 수 있는 재앙이 아니며, 내가 나를 방치한 결과였으며, 이미 내 주위에는 이 책의 저자가 다른 모습으로 무수히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에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저자와 똑 같은 이야기를 해준 상사, 동료, 후배, 언니, 엄마, 친구 등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내가 죽도록 미워하던 상사도, 서운해하던 언니와 엄마도, 나를 이해 못하던 친구도, 떠난 그 사람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이 없으면 해주지 않았을 진심어린 충고들.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인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시선을 멀리 두고 있었다. 비록 지난 일들이 영원히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만으로 원인 모를 통증의 반복은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응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당당하게 담담하게 새로운 길에서 한발 한발 딛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나 기쁘다.


김혜남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결코 서른살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므로, 힘이 부치는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에게 강추한다. 그리고 단군이래 최고 스펙 이십대 파이팅. 계속해서 나보다 고스펙자가 등장하는 초조한 현실 속에서 이 책으로 여유를 가지고, 한번쯤 방향 설정을 다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시작할 힘은 당신 안에 있으니까.
난 왜 이 책들을 올해들어 만난거야^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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