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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알랭드 보통 <불안>

by LANA.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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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씨가 불안함에 잠을 못이루고 턱을 괴고 있다. 
                                             2010년 LANA에게 찜당한 이후 방안에서 방치되다 
                                             1년만에 다시 사랑받고 있는 보통씨. 힘내세요.

 


LANA



양손에 떡을 쥐고 이것도 저것도 버리지 못하면서 또 손가락에 과자봉지를 걸어야 직성이 풀려요.
이제 좀 가벼워 지려고 하는데 아직도 남의 손에 있는 떡을 곁눈질 하면서 속상해 합니다.
버린카드는 다시 안보는게 대세라지만 전 집착도 심하고 욕심도 많아서 버린카드도 흙털어내고
뒷주머니에 살짝 꽂아두기도 해요. 제 손에 있는 카드가 날아갈까 불안해 하면서
남의 카드에 배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고..그래서 더 머리가 아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알랭드보통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데서 시작한다.

...(중략)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지위에 대한 요구는 불변이라 해도, 어디에서 그 요구를 채울지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창피를 당할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떤 집단의 판단 방식을 우리가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지위에 대한 불안은 결국 우리가 따르는 가치와 관련이 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은 두려움을 느껴 나도 모르게 복종을 하기 때문이다. 마취를 당해 그 가치가 자연스럽다고, 어쩌면 신이 주신 것인지도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거기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LANA



지금 제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가족, 친척, 친구들, 선후배들외의 사람에게도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하는 군요. 그런데 저는 이 부류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가치를 두기때문에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공무원인 사촌오빠 결혼식도 안간 저는 아직도 근거집단에 대한 의지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군요.
 
이제 좀 노예같이 주어진 가치에 따르는 버릇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말로는 ' 난 이제 그런데 신경안쓴다' '난 자유로운 사람이다' '좋아하는 일 하는게 최고다' 하면서도 욕심을 못버리고 지금 제 지위에서 빨리 결론이 안나면 조바심부터 나고 화가나고 자괴감으로 이어지거든요. 보통씨 도와주세요. 흙흙




알랭드보통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는 지위의 위계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수의 가치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 다수의 가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위계를 세우려 했다 .이 다섯 집단은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수치와 명예의 구분 자체는 유지하면서, 무엇이 각 항목에 속해야 하는지를 재규정하려 했다.
...(중략) 이들 덕분에 우리는 삶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는 하나 이상의 길, 판사나 약사의 길과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LANA 


네 맞아요. 그렇지만 결국 여자나이 마흔넘어까지 밥벌어 먹고 살려면 공무원이 짱이라는 집안 분위기와 고생하며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 그들 기준으로 성공한 친구들의 인식 앞에서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어요. 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애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정말 배아프고 화나고, 결국 제가 자초한 상황이기에 마음이 급하고 여유가 없어져요. 전 어쩔수 없는 돼랑이 인가봐요. T_T

...

하지만 앞으로 보통씨의 주옥같은 말씀 기억하고 조금씩 저만의 기준에 가치를 두면서 멋지게 성공한 녀성이 되겠어요.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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