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th

출처: 음지 사진속님

Luther Vandross < I'd rather > (050925 박효신 BreatheAgain)

I thought sometime alone
was what we really needed
you said this time would hurt more than it helps
but I couldn't see that
I thought it was the end
of a beautiful story
and so I left the on-e I loved at home to be alone [alone]
and I tried to find
out if this on-e thing is true
that I'm nothing without you
I know better now
and I've had a change of heart

[Chorus]
I'd rather have bad times with you
Than good times with someone else
I'd rather be beside you in a storm
Than safe and warm by myself
I'd rather have hard times together
Than to have it easy apart
I'd rather have the on-e who holds my heart
whoo-oo-oo-oo yeah

And then I met someone
and thought she could replace you
we got a long just fine
we wasted time because she was not you
we had a lot of fun
though we knew we were faking
love was not impressed with our connection they were all lies, all lies
so I'm here cause I found this on-e thing is true
that I'm nothing without you
I know better now
and I've had a change of heart

[Chorus]

I can't blame you if you turn away from me
Like I've done you
I can on-ly prove the things I say with time
Please be mine

I'd rather have bad times with [please be mine] you
Than good times with someone else [I know]
I'd rather be beside you in a storm [anytime]
Than safe and warm by myself [so sure baby]
I'd rather have hard times to gether
Than to have it easy apart
I'd rather have the on-e who holds my heart [my heart]

I'd rather have bad times with you [surely]
Than good times with someone else [surely]
I'd rather be beside you in a storm [oh yeah]
Than safe and warm by myself [all by myself]
I'd rather have hard times together
Than to have it easy apart [you know it]
I'd rather have the on-e who holds my heart

I'd rather have the on-e who holds my heart
I'd rather have the on-e who holds my heart
whoooo ..... who holds my heart

2010년 11월 4일 목요일은 내 마음속 존경 + 선망 + 신뢰의 대상 바쿄신 오라버니의 11주년이었다.
11주년을 알고는 있었는데, 축포를 딸 수도 없고 해서 종일 멜론 플레이어를 돌려 오빠의 오랜 노래들로 귀를 정화했다.
분재 키우듯이 물을 주고 볕을 적당히 쬐어드려야 하는 아저씨께서 오늘도 칭얼대셔서 피곤했지만, 참...신기하게도
<I'd Rather>를 들었더니..마음이 너무 관대해졌다. 영상편집하는 내내 이노래만 반복해서 들었는데 마음이 꽉차올라서, 웃으면서 아저씨 농도 받아 드리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저녁에는 회식가서 꼼장어를 11자로 구워먹었다. 하얀 척수가 꼬물꼬물 기어나오기에 잠깐 11자를 생각했다. 우리 오빠 나무들과 백년해로 하시라고 백세주도 마셨다.(우리 오빠를 언젠가 누군가에게 보내줘야 겠지.....만 지금은 아직 준비가 안되있다. 나무는 발이 없잖아...대장 가지마세요 ㅎㅎ). 백세주 딱 석잔 마신 상태로 요가도 갔다왔다. 선생님이 내 팔다리를 11자로 땡겨부러...11주년이란 생각도 못하고 조용히 집중하다 나왔지만, 끼워맞춰야 하니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렇게 잔나무의 11주년은 지나갔다.

내 마음이 헛헛할 때마다 녹음된 테이프로, CD로, TV속 영상으로, 콘서트무대로 위안을 주었던 쿄오라버니.
어렸을때는 '이 오빠는 왜 이렇게 가사가 어렵고 노래가 청승맞을까..' 했었다. 노래 하나 듣고 나면 청소년의 세심한 감성으로 밑도 끝도 없는 슬픈 감정 속에서 허우적댈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바쿄시니 오빠의 6집부터 1집까지 역순으로 듣다보면 '이 오빠는 어쩜 이렇게 성숙한 가사에 넉넉한 멜로디일까..' 싶다. 노래로 나 대신 울어주고, 아파해주고, 담담하게 이겨내 주고. 눈물나는 사연 하나씩 만들어주는 노래들...괜찮아진 지금 다시 들으면, 오빠가 '거봐..지나고 나니까 별거 아니지?' 하는것 같아서 슬며시 웃음도 나고, 부끄럽지만 괜찮아진 내 자신이 대견할때도 있다. 

시험 스트레스부터, 친구사이, 연애사, 취업, 승진, 퇴사, 진로, 가족, 통장잔고 고민 등등등.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내 것이기에 더 크게 다가왔던 고민들도, 목소리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고마운 사람. 조급한 마음도, 욕심가득했던 감정도 조용히 내려놓게 하는 든든한 사람.     

할말 다 썼지만
쑥쓰러우니까
더 못쓰겠고..
오빠.

건강하세요.♡



- 오빠덕에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철없는 잔나무 올림 -

PS. 근데...저 꼭 철들어야되나요. 
      오빠 ㅠㅠㅠㅠㅠㅠ내가 블로그 아니면 어디다가 이르케 철없는 티를 내나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합니다!!!!! >_<

PS 2. 오빠...토요일에 봐요. 건강하세요. 저 철들테니까 아프지마세요.^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