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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패닉 상태였다.
지난 한주 사랑하는 아이돌 엠블랙을 하늘이 무너지게 걱정한 탓이었는지, 전혀 박가수 공연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 이상민님 콘설에서두 앨범이 곧 나온다고만 했지. 또 기다릴게 뻔해..한참 남았을거야...라고 정줄을 놓았던 거다.
2,3일에 한번씩 들어가던 솔팍도 안들어간지 한 2주 밖에 안됬는데, 내가 모를때 공지가 떴다.
지난 일요일에 신나게 승호영상회 하고 있을때
솔팍에 콘서트 단관신청 공지가 떴고...어제 단관신청을 받았고...난 오늘 오후에나 이 소식을 알고 멍을 때렸고...
단관신청도 엄청난 쿄덕들의 행동력에 밀렸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나무인 내가 모를수가 있어ㅠㅠ
머릿속은 온통 승호 생각뿐이기때문에, 무늬만 나무였나? ㅠㅠ
언니 무슨일있냐고 갑자기 왜케 낯이 굳었냐고..ㅋ 어 내가 엄청난 걸 놓쳐버렸어.ㅠㅠ
어떻게 내가 단관신청을 모르고 지나칠수가 있지? 여튼 엄청난 충격으로
집에 오자마자 저녁도 안먹고 바로 운동가서 폭풍 바이크타기를 하고 돌아왔다.
얼음가득넣은 유리잔에 사이다 한병 부어넣고, 2PM 콘서트 예매로 연습도 해보고,
8시 인터파크 일반인 공연 예매를 기다렸다.
8시.
나처럼 팬클럽 단관신청에서 밀린 나무 혹은
나무는 아니지만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쿄덕들과의 vvip석 사수 전쟁 에 뛰어들었다.
8시 5,6초쯤 된거 같은데 좌석 누르자마자 "완료된 좌석"...무서운 쿄덕들.
쌍심지 키고 끝까지 도전하여 겨우 vvip끝트머리 사수했다.
답답하던 속이 싸악 내려간 느낌이다. 어차피 솔팍에서 단관신청해두 5초만에 마감됐는데
그래, 차라리 잘된거야. 라면서 자괴감을 털어내고 있다. 쿄쿄쿄.
이제 다 이루었노라. 다시한번 힘내서 열공할 수 있겠다. 박가수 고마워요.
PS. 박가수 콘 3층에서 보면 박가수는 잘 안보여도 귀가 호강한다.
vvip 좌석이 안난다면 3층도 좋다. 취소표 하나 안나올테지.. 쿄쿄쿄.
사실 박가수 콘은 어떤 자리에서 봐도 다 좋다. 이번엔 입체 무대라고 하니, 어떤 좌석에서도
귀가 호강 하고 눈도 호강 할 게 뻔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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