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본분이 뭣이냐?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아니던가? 지난 10월 정말 바빴고 지난주 2개의 면접이 연이어 떨어져서 너무 허탈했던 가운데 엄마 생신삼아 내가 더 신나게 놀고, 11월 제주도 여행 기회가 생겨서 마일리지로 공짜여행 계획에 금새 들떴었다.
그런데, 세상에 마상에 내가 또 어느 회사의 필기에 합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커트라인 점수로...두둥
NCS+경영+경제+한국사까지 보는 시험이라 최태성 스앵님 한국사 7일완성 유튜브 다시 보면서 벼락치기 하다가 다 못듣고 시험장 들어가서 시험 문제 외워왔는데 한국사만 몇개를 틀렸더라구 ㅠㅠ
총 100문제 풀 시간도 없어서 거의 30문제를 내리 찍었고. 그래서 시무룩해 있었는데 세상에 내가 붙었다는 거야 커트라인으로....감사합니다 주여...
그래서 넘 기뻐하고 있었는데 다음주에 사실 제주도를 가려고 예약해 놨는데 필기 시험일이랑 겹쳐서 날짜는 무사히 바꿨음
그리고 면접에 과제가 있네? ㅎㅎㅎ피피티 10장 만들기....주제는 경력 소개랑 입사후 계획 뭐 이런 쉬운거라서 걱정 안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경력 백수는 40장에 달하는 포트폴리오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세상에 마상에. 와나 이틀동안 본의아니게 또 열심히 한다...대충 살아지지가 않아. 혼을 담아서 발표과제 10장 썼다. 솔직히 6장째까지는 내 경력 갈기는거라 어차피 포트폴리오 있어서 그거 이쁘게 편집만 하면됐는데 40장 짜리 6장으로 줄이는것도 일이더라고 ㅠ
어제 한 4시간 걸린듯 그리고 나머지 4장은 홍보계획인데 일단 문제있어뵈는거 다 써놨는데 몰라.. 경력인정 해주면 참 좋을텐데 그게 참...아쉽다...
취업 참..어렵다...
오늘 내 첫 회사 동기들이랑 오랜만에 카톡했는데 넘 반갑고 좋았던 와중에 요즘은 임원, 부장 할거 없이 내보내려고 회사에서 청소팀 발령 낸다는 소리에 연봉이고 뭐고 다시한번 정신 바짝 차리고 면접 발표자료 만들었다...
참 각박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내 갈길 내어주시겠지...제발...도와주세요 신이시여...
오늘 잘한일은 여튼 면접 과제자료를 아주 잘 썼다는 것이고, 산책을 다녀왔다는 거다.
일어나자마자 노트북켜서 네이버뉴스를 보고 놀맹놀맹하긴 했지만, 집근처 산책로를 2시간 다녀왔다. 내일도 가야지. 어머님 아버님이 많이 나오셨던데, 나 눈관리 관절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고. 취직도 중하지만 건강관리가 1순위다.
산책로 노랗고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참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좋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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