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발 전까지 왜이렇게 할일이 많았는지. 다 했다 싶으면 자꾸 뭐가 슬금슬금 기어나와. ㅜㅠ
동행 구하기, 숙박, 여행 일정, 환전, 외환 전용 카드 발급, 각종 자잘한 짐 정리 등등의 기록.
1. 동행 구하기
혼자 가도 상관없지만 사진...그리고 안전...이 두가지가 맘에 걸려서 동행을 구했다. 생각보다 빨리 비행기 일정부터 거의 일치하는 친구를 만나서 감사했다. ^^ 난 에미레이트를 타고 밤 11시에 인천에서 출발 런던 오후 12시 반 도착인데, 이 친구는 에티하드를 타고 1시에 출발해서 런던에 오후 1시에 도착하는! 이런 인연이! 그리고 출발 전에 동행 친구 통해서 1일 콘서트 표도 무려 그라운드로 구하게 된다...똥손에게 이런 감사한 일이. 돌아보니 고마운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었구만.
2. 숙박
한인민박 - 런던 꿀잠하우스 3인실( 싱글 1, 2층침대 1) 7박 525 파운드 |
숙박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였다면 좀 비싸도 전망 좋은 아파트먼트를 가고 싶었다. 런던 아이 보이고, 템즈강 보이고 그러면 좋잖아..아파트먼트가 안된다면 차라리 호텔을, 안된다면 호스텔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동행과 상의 후 경비나 우리의 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한인민박으로 결정.. 그리고 혹시 올 수 있는 지민덕 언니를 위해 3인실까지 알아보고 예약했지만, 결국 언니는 못오시고.. 미리 예약해둔 웸블리 스타디움 바로 옆 호텔(이비스 런던 웸블레이▶ https://lana1.tistory.com/536)를 결국 취소하고, 이것저것 조율하니라 머리가 아팠다. 하...고생했어 셀프 토닥. ㅠㅠ 여튼 위치를 킹스크로스역이나 세인트 판크라스역이 교통이 좋다기에 그 근처로 하고 싶었다. 웸블리에서 오기도 편하고, 사실 유로스타를 타고 벨기에를 갔다 오고 싶었기 때문에 고 근처면 딱이다 싶었지? 근데 그 일정에 그 주위 민박이 죄다 매진인기라...이 무슨...방탄 효과인것인가.. 며칠은 이 민박, 며칠은 저 민박으로 한인민박 예약 앱인 민다에서 몇번이나 예약하고, 방이 없어서 취소하고 그랬는지 몰러 ㅠㅠ 하...고생했다.
여튼 민다 앱이랑 여기저기 호텔 사이트 뒤지다가 나름 멀지 않고, 동네도 깔끔하다는 빅토리아 스테이션 근처로 결정. 앱으로 결제하려다가 돈만원도 안되는 쿠폰적용하려고 취소하고 어쩌고 있는데 취소를 이상히 여긴 사장님이 톡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늘이 돕는 것인지 민박 사장님이 아미셨고, 사장님 통해서 예약도 잘하고. 이때부터 이 분의 큰 도움을 받게 되는데...
3. 여행 일정과 잔 걱정
난 영국보다는 프랑스나 스코틀랜드를 더 가고 싶었는데, 둘다 빠지게 되어서 많이 서운한 상태였다. 대충 네이버 검색, 유랑 검색 등으로 큰 경로만 8일정도 세워두고 도무지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거라. 생판 남인 일행도 유럽이 처음이라 일정에 대한 아이디어도 별로 없고.. 한참 언니인 내가 총대를 메고 대강 짜야 겠다 싶었다.
7박 8일의 런던 여행 큰 경로를 짜고 나서, 민박 사장님께 살짝 공유를 드렸다. 그런데 너무 상세히 조언과 방대한 자료 공유까지 해주시는것이 아닌가! 감사한 사장님 덕분에 계획 세우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영국 일정을 거의 촘촘하게 완성하고, 동행 친구랑 조율하고, 구글 내지도에 엄청 찍어 두었다. 후에 사장님이 내 구글 지도를 보시고 "행군"하러 왔냐며 ㅋㅋㅋㅋ
그리고 여행 일행이 두명이라..5일은 숙박까지 함께하는 동행, 3일은 여행만 함께하는 동행 이렇게. 조율이 몇개 안되서 이것저것 중간에서 짜느라고 머리에 쥐날뻔...후...남과 하는 여행은 시작부터 쉽지가 않아. 그래도 다들 누군가를 좋아하는 순이들이라(?) 순수해서인지(?) 거듭된 대화를 거치며 나름 협력이 잘 되었다. 여..튼 이러니라고 런던 여행 끝난 후 오는 길에 경유지 두바이에서의 여행은 아예 알아볼 여력이 없었다. 이건 결국 영국 가서 틈틈이 하게 됐다는.
이렇게 일정이야 어떻게든 되는데, 중간중간 '빅히트발' 걱정을 하느라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르겄다. 흠...지금 심경으로는, 다음에 해외 콘서트 안 갈것 같아. 출발 전부터 너무 지쳤어. 이번 여행의 꽃인 '웸블리 콘서트에서 한국인 팬 특혜 차별과 몸수색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일행 친구랑 한번 만나서 대책회의까지 했거든. 웸블리에서 한국 팬만 몸수색하면 서로 동영상 촬영해 주기로 하고, 영어로 항의할꺼 엄청나게 써서 공유하고 영국 경찰번호, 대사관 신고 번호 공유하고, 유럽 내 통화되는 유심으로 사갔잖여..통화할 일이 무에 있다고; 생각해 보면 구글 지도 찍으면서 나도 모르게 BBC 라디오 스튜디오도 찍...고? 무의식까지 뭔가 제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그득했나봐. 사실 몇년 전 스페인에서 경찰까지 부르면서 한번 싸워본바 해외 경찰이 외국인 편일리가 없고, 대사관놈들이 얼마나 땡보로 무대응해주는지 잘 알기 때문에..일단 증거를 남기고 한국와서 따지는 것으로. 결론적으로 내 몸에 털끝하나라도 손대면 기자 친구한테 영상 공유하고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일 크게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졸부 쌩양아치집단 빅히트가 받은대로 꼭 갚아주는 내가 가는걸 알았는지, 미국 콘서트에서처럼 무식한 짓은 하지 않더라고? 걱정이 무색하게 아무일이 없었다. 웸블리의 허술함은 차차 포스팅으로 풀어내기로. (한국 콘서트나 행사만 까다롭게 구는게 짜증나긴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행 일정대로 대부분 순조롭게 미션수행하듯(?) 잘 다닌것 같아 뿌듯하다. 흠 나머지 준비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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