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한혜진 열애설 면접에 이어 (▶ 2018년 제약회사 마케팅팀 면접 보고 <나혼자 산다> 보이콧한 썰 )
2018년 하반기 제일 재미있었던 면접 후기를 하나 남겨 보려고 한다.
지원 후기 요약
우선 회사에 대한 아무런 꿈과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잡코리아 자소서로 아무 회사에나 직무만 맞으면 1초만에 막 지원을 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얻어 걸린 회사였는데, 난 이 회사가 계약직 인줄도 몰랐다. 1차 면접 가서 계약직 포지션이라길래, 시간 낭비 했다 싶었어. 그래서 2차 면접 오라는 것도 안가고 싶었는데, 연습겸 간거였고 붙었고. 계약직 기간도 줄여준댔지만 임원님의 당황스러운 포스에 도저히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2차 면접전에 1차 면접관이 전화와서 면접 팁을 얘기해 줬는데 그떄 직감을 했어야 했어.
"압박 질문이 있을 수 있으나 테스트 하는 것이니 당황하지 말라"
넵 압박이 아니고 코믹이었구요.
내 파란 미래를 위해 파아란 사진을 올려 본당
역대급 면접 후기
2차 면접을 2번 본 것 중 임원분께 들었던 황당한 질문들을 공유해 본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jeokpae는 부동산을 굴리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며, 성희롱과 혼연일체 되어 있으며, 계약직과 하청을 갈아 넣는 경제 구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정책결정자들이 참고 하길 바라며.. 그래서 길게 보고 다음 대선도 절대로 지면 안될거 같어.
또한 임원분께 개인적인 유감은 없다. 사내에서 기피인물 이신것 같은데 건강하시고 마음 편히 지내시길 바란다. 청년 일자리가 걱정되시면 아파트 4채 있다고 자랑하지 마시고, 정치 하려고 포털 사이트에서 이미지 메이킹 하지 마시고, 계약직 채용이나 안 하셨으면 좋겠다. 자식뻘 애들한테 미안해 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우선 반말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1. 얼굴 컨설팅
면접관 : 얼굴이 비대칭인건 알고있나?
나 : 모르고 있었습니다. ^^ (미스코리아 미소 지어드림)
면접관 : 지금 의식하니까 다시 왼쪽 입꼬리가 0.5mm 정도 살짝 내려왔어.
나 : 호호호 (미스코리아 미소)
면접관 : 애 낳고 그러면 비대칭 더 심해져. 내가 얼굴 교정할 100만원 아껴준거니까 꼭 체크하고 관리 잘해.
나 : 네 감사합니다. ^^
면접관 : (옆에 있던 직원한테) 얘 점심 사줘
면접 지켜보고 있던 직원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눈동자가 살짝 공허해 보였다. 집에 와서 거울보고 웃는 연습하면서 빵 터짐 ㅋㅋㅋㅋ 나 정말 이 날 저녁에 엄마한테 나 얼굴 비대칭 이냐고 물어봤더니, 엄마는 무슨 그런 인간이 다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아직까지 셀카찍을때 얼굴 비대칭인지 가끔 확인한다. 얼굴 비대칭 증후군 걸리겄어..
2. 아빠 회사 걱정 해주심
면접관 : 아버지 회사 연수입이 어떻게 되시나?
나 : (뭔 걱정이세요 ) 잘 모르지만 뭐 대충 어느 정도 인것 같습니다.
면접관 : 그럼 아버지는 000 분들과도 잘 아나?
나 : (뭐가 궁금하신건데요 ) 아마 퇴직하셨으니까 잘 아시겠지요..
3. 쌍팔년도 이야기로 열어가는 아무말 대잔치
면접관 : 88년도에 몇살이었냐?
나 : 몇살이었습니다.
면접관 : 난 그때 7만원 받고 일했어. 근데 진짜 기뻤단다.
나 : 네...^^
면접관 : 나 지금 집이 5채야. 아파트는 4채고.
나 : (경이로운 표정) 아 정말요~
면접관 : 저기 아래 스타벅스 보여?
나 : 네
면접관 : 난 말야. 저런 스타벅스를 봐도 그냥 카페 라고 생각하지 않아. 저 스타벅스 자리에 뭔 가게를 열먼 어떻게 되겠다..그런 구상을 늘 한단 말이야. 돈은 그렇게 버는 거야.
나 : 아..네..(제가 뭔 스벅 건물 투자를 하겠습니까 스타벅스 호갱이나 하겠습니다요 ㅎㅎㅎ)
면접관 : 그러니까 나만 믿고 계약직이라도! 연봉이 쌍팔년도에 비해서 엄청나니까! 같이 일하자!
나 : 죄송합니다....^^
면접관 : 난 너에게 지금 꽂혀버렸다. 어떻게 보면 첫눈에 반한 건데(?????) 나를 어떻게 할거냐!
나 : (동공 지진...) 정말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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