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체코에서의 마지막 밤
언니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해서
체코에서 좀 비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광장 오가던 길에 있던 레스토랑 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tripadvisor 에서 찾았다! ㅎㅎ
프라하 IL Mulino ▶ 후기 링크 )
삼십삼세지만 막내이기에 성님들을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역시 '어른들 말씀은 들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며칠 동안 체코에서 먹었던 음식이 별로 였음을 눈치채버렸던 거다.
밥을 먹으며 더 주문하려고 웨이트리스를 불렀지만,
예쁘게 웃기만 할뿐 뭘 잘 갖다 주지도 않았다.
체코의 서비스는 시크했다.
▲ 비싸지만 맛있었던 체코 프라하 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Mulino 2016.10.04 ⓒLana
맛있게 저녁을 마치고
블타바 강변에 있다는 "춤추는 빌딩"에 가보기로 했다.
시내 중앙광장에서 트램을 탔다.
유심을 내 폰에만 끼웠기 때문에
막내인 내가 빠릿빠릿하게 트램 타는 곳도 알아보고 표도 사야 했지만
체코에서 마지막 밤은 체력이 방전되었기에
에라 모르겠다 징징 거렸더니
언니들이 척척 알아봐주어서 트램을 탔다. 아하하
▲ 프라하 트램 2016.10.04 ⓒLana
그렇게
프라하 블타바 강변에 있다는
춤추는 빌딩을 보러 갔다.
트램에서 내려서
우리 눈을 먼저 사로 잡은 건
까만 블타바 강변 이었다.
밤이 되니 갑자기 떨어진 기온,
깜깜한 밤 하늘에 떠 있던
아주 큰 초승달이 인상적이었다.
▲ 프라하 블타바 강변 2016.10.04 ⓒLana
▲ 초승달 찍으려고 했는데 초점이 나갔다. 2016.10.04 ⓒLana
언니들이 블타바 강에 떠 있는 수상호텔을 보더니
“처음에 저 숙소에서 잤으면 얼어 죽었을 거”라며 웃었다.
여행 출발전 숙소 예약할 때
미니 언니랑 수상호텔의 낭만에 속아서
예약하려다 말았는데.. 다행이다.
춤추는 빌딩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서울시청 세로로 좁혀놓은 느낌..
▲ Czech Republic. Praha. Prague. Dancing House. 2016.10.04 ⓒLana
▲ 삐용삐용. 프라하의 무단횡단자 포착. 2016.10.04 ⓒLana
춤추는 빌딩.
Dancing House 래서..
가우디급인줄 알았는데...
한 10분 구경 했을까?
'에이...별거 아니네'를 연발하며
다들 오들오들 떨어서
서둘러서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에 맡겨둔 짐을 챙겨서
야간열차를 타고 곧 부다페스트로 넘어가야 했으니까.
▲ 트램타고 다시 숙소로, 그리고 헝가리로! 2016.10.04 ⓒL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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