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마른 기억"

 

  

                                                                                                                 7월 북촌.

      시 < 잠시 후면 > 중에서.
     
    잠시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차이를 배울 것이다.
     사람이 기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너는 배울 것이다. 
     잠시후면 너는
     입맞춤이 계약이 아니고, 선물이 약속이 아님을
     배우기 시작할 것이다.

   

           아 오늘 비도 시원하게 쏟아지고 잘 놀고 잘 마시고 잘 들어왔는데 띠리링~ 문자.
           "사랑한다 미안해 용서해줘" 
           비와서 내 생각 났나? 맑은날에는 멀쩡하다가 왜 비오는날 생각나는데 ㅋㅋㅋ

           마른 기억. 말라버려서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안쓰럽긴 하다. 내가 맘이 좀 넓어야지 쯧.
           근데 불쌍하다고 없는 일이 되는게 아니니까 그냥 잊기로 합시다. 씩씩하게. 
           난 승호밖에 없다구...이런...순이 돋네...와 나 블로그질하면서 이런 에피소드로 허세좀 부리고 싶었는데 고마워용.
           다시는 이런걸로 글 안써야지. 음악 산 돈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