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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직 기록

[망한 면접 후기] 1월 17일 외국계 광고대행사 (붙었다?)

by LANA.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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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다섯글자 면접을 봤다. 나중에 내가 그쪽 광고주로 만날수도 있는데 블로그에 이름까지 공개해서 서로 뭘 그렇게까지 척을 지고 예민하게 사나 싶어서 예의있게 회사 이름은 자체 필터링을 걸어드리고, 후기고 뭐고 그냥 푸념글로 남긴다...소득없는 올해 두번째 면접.

일단 너무 가기가 싫었다. 얼마전에 면접을 봤는데 포지션을 본인들 마음대로 바꿔서 다른 포지션으로 면접 보라고 연락이 왔더라. 그 포지션에 내가 직접적으로 일한것도 없는데 이력서는 읽어보고서 면접 보자는건지..정말 성의라고는 없는 데라는게 느껴진다.. 걍 떨어뜨리지 왜들 그러시는지들... 남주긴 아깝고 내가 먹긴 싫고, 계륵인건가? ^_^ 

오늘 1월 17일 오후에 면접 본다고 헤헌통해서 얘기만 들었었지. 인사팀에서 연락올거라고. 근데 오늘 오전 11시까지 메일 한통 없더라. ㅎㅎㅎ 그래서 헤헌님한테 연락해서, 인사팀에 얘기하라 그랬다...그랬더니 1분만에 메일 오더라..뭐..실수한건가? 아님 그냥 빠뜨린건가? 그래...그럴수도 있지. ㅎㅎ 

어차피 그 직무 내 알바도 아니고, 그 회사 가고 싶지도 않아서, 니들이 그렇게 나오는구나..나도 니들 회사 가기 싫다 뭐...2시에 운동갔다와서 3시반에 샤워하고 미친듯이 찍어바르고 바로 노트북켜서 4시 1분에 면접봤다. 오늘은 렌즈도 안꼈었다. 렌즈 다 떨어져서 지난주에 주문했는데 아직 안오기도 했고, 눈썹그리고 립발라주는 거까지만 딱 예의를 차리고 싶었다...셔츠도 패스했다. 그냥 니트에 자켓 걸치고 면접 봤어. 요즘 살쪄서 자켓 입으면 어깨깡패처럼 나오는데 살 빼야 겠다는 자극은 받았어. 나름 짜릿했다. 위에만 정장입고 아래는 수면바지 입고 방에서 보는 화상면접...수면바지 보일까봐 조마조마했거든. 

결론은, 여긴 아닌거 같다...ㅋ 1시간 반 동네 산책길 운동갔다 오길 잘한거 같다. 이런 소득없는 면접을 40분씩이나 보면서 시간 낭비하고 기분만 안좋아졌다면, 오늘하루 너무 아까웠을것 같다. 

제발 성의없이 면접 들어오지말고, 면접관이면 이력서라도 한번 제대로 읽고 들어오시길 바란다. 그리고 영어 얼마나 하냐 자꾸 간접적으로 이리저리 찌르지 마시고, 자기소개라도 시켜주시고 나랑 1:1 회화 타임한번 가지면서 서로 좀 민망하더라도 남는게 있는 면접이 되길 바란다. 서로 타산지석의 배움이라도 남길수 있잖아?

아 몇가지 남겼다. 난 나이 더들어서 면접관으로 들어가도 저런 질문은 하지 않겠다...Z세대와 소통하는 M세대가 되겠어 ㅎㅎㅎ

 

면접관 - 나님의 대답 을 재구성해 본다.

'꼼꼼한 성격을 어떻게 증명하냐'고 물어보길래, 혹시.. 지원서에서 못느끼셨냐고 했더니 터지시더라 ㅋ   
뭘 하나마나한 얘기를 하고 있으신지..그냥 이 회사에 이미 빈정이 상해서 이런 질문도 그냥 듣기가 싫었던것 같다. 나도 생각보다 오늘 꼬장을 많이 부렸네 ㅋㅋㅋㅋ 

'눈치가 빠른편인지 곰과인지' ?????? 이런질문도 하더라 혹시...며느리 오디션 보시는지? 소개팅녀 사전면접 보시는지? ㅎㅎㅎ 그래서 곰은 아니라 그랬다 예민하다 그랬어 네 아주 예민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감정적이진 않답니다...라고. 배려라고는 없는 무식한 질문에 놀라웠다...곰도 이렇게 인간들이 주제넘게 본인 성격을 한정지어서 면접에서 헛소리하는걸 알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2022년 두번째 면접 ae 곰의 입장에서..열변을 토해본다. ^_^ 

'엑셀 얼마나 하냐' 길래 이전 회사에서 정부사업비 분석, 통계 자료 만들어야 되서 이것저것 함수 썼다고 했다. 그랬더니 '무슨 함수 썼냐' '피벗 테이블 썼냐'고 하더라. phonetic말씀드렸다 ㅋㅋㅋ 대용량 메일 쓸때 을매나 유용하게요? 부끄럽다. 그리고 피벗 직접 안 만들고 시트마다 수식걸린 기존 결과보고서 있어서 그거 쓰고 수정만 했다 그랬어. 의지도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통계 내던게 그건지도 몰랐네 ㅎㅎㅎ 피벗 테이블은 기본 아니냐고 하시더라. ㅋㅋㅋㅋ 면접 끝나고 피벗 테이블 모른다고 흉보셨을듯. 그까짓 엑셀이 별거냐~급할때 대충 검색해 보면 다 나오는거 보고서만 잘 쓰면 되지! ( → 이 면접관에 자극받아서 5개월 후 컴활 1급 땄다..감사드린다..피벗 테이블 그까이꺼 그게 뭐라고 왜 그렇게 잘난척 하셨냐. 나 1급있는 녀자다. 피벗 테이블 누가 쓰냐..)

'의견을 주로 내는 편인지, 조율하는 편인지?' 이런 질문도 하시던데..레퍼런스 찾는거 좋아해서..라고 하다가 컨퍼런스라고 함ㅋㅋㅋ 백신 3일차 회복중이라 정신이 좀 나가있었던것 같기도 하다..여튼 의견 내기도 하는데, 주로 조율하는 편이라고 했다. 

'상사와 관계가 좋았는지, 아랫사람들과 관계가 좋았는지?' 주로 상사들과 일할 일이 많았고 관계가 좋았다...90년대 생이랑 별로 일할일이 없었다 그랬다..(90년대 생 예전 회사 동생들이랑 일 잘했었고, 지금은 z세대 덕친들이 많다고 하기도 싫고..)ㅎㅎㅎ 며느리 오디션 보는것 같은 곰같은 질문에 나도 빈정 상해서 떨어뜨리시라고 할말 다했네?

엑셀 쓸일이 없었는데, 엑셀이나 공부해야겠다. 엑셀 매크로 쓸일도 없는 사람한테 왜 데이터 모니터링 업무를 맡기려고 하는지..이해가 안되네. AI..??...뭐하는 회산지..일을 그렇게 쪼개서 광고주 섭외가 될라나 몰라?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고 해도 1만 해서 돈이 벌리겠냐. 모르겄다. 내가 그쪽 회사까지 뭐 걱정할게 뭐있나~ 난 나 하던거나 계속하면서 내 밥벌이만 하면 되지~

아...진짜 남는게 없네. 후기랄것도 없다. 가고 싶은 회사만 쓸거다 이제. 

일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고, 사람이 일을 하고 싶게 만들면 뭐라도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하면 하고 마는게 일이란건데,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을 보거나, 회사 면접 과정을 보면...그냥 답이 나온다. 그래도 오늘 소득이 있다. 

 

1. 성의있는 척도 안하는 회사는 패스다. 나도 정말 가고 싶은 회사만 쓰자. 

2. 비즈 영어 리디북스꺼 다시 꺼내 들자. 

3. 내일배움으로 디마 교육과정/엑셀이라도 하나 끊고, 실무감 익히자. 다 까먹었어. 

 

 

 

 

→ 후기...

면접은 참 알수가 없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붙었다. 안간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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