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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박효신 (1999~2020)

20년 시원하게 팔아먹은 후기 2

by LANA.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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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트리는 왜 그렇게 찌질하게 나의 끝을 장식해 주었나

대한 포스팅을 이제 한다. 

나도 12년차 직장인으로서 코로나 시국에 하루하루 산전수전 겪으며 밥벌이 하느라 참 바빴거든. 

박효신 공식 팬클럽 소울트리 임원 혹은 써포터즈께서는 써치 걸리면 부끄러운줄들 아시고 반성하셔라...  

 

 

아 졸리다. 내일 써야지. 여튼 반성해라. 

 

 

일요일 아침이다. 써도 써도 끝이 없는 판매 후기이자 탈덕문 쓸려고 했는데 탈덕도 한 마당에 시간 아까워졌어. 최대한 짧게 써보겠음. 

 

 

어 그 전에 정산을 좀 해 보자.

박효신씨 물품 정리하면서 1차로 음반들을 알라딘 중고매장에 내다 팔았고 알라딘에서 앨범 커버 좀 부서졌다고 뭐 어쩌구 하면서 안 팔리는건 당근마켓에서 팔았다. 당근마켓 참 좋아. 나 아직도 바쿄 음반이랑 군대 굿즈 9만원에 가져가주신 당근마켓 귀인 나무님께 감사드린다. 

 

 

 

20년 시원하게 팔아먹은 후기

오빠 잘 지내냐 늘어난 뮤지컬 팬들 + 늦덕 덕분에 오빠 물건 생각보다 잘 팔려서 오늘 시원 섭섭한 마음에 떠들어보려고. ^_^ 박효신씨 관련된거 처분하는데 왜케 오래 걸리냐 파도파도 계속 나�

lana1.tistory.com

알라딘 앨범 9개 1집~7집 중에 이것저것  42,300원
당근마켓 앨범 4개 (4,5집이랑 뭐팔았지 아 기억안나) + 각종 굿즈 + 써비스 = 95,000원

총 13만7300원

 

여기에 소울트리 공식 물품 남은거랑 뮤지컬 굿즈랑 앨범을 당근마켓에서 탈탈 털어 팔았다. 아 속시원해. ^_^

내가 얼마나 양심적이냐면 젤리크리스마스 씨디는 비매품이라고 딴 씨디 사면 그냥 무료로 주겠다고 해서 넘겼어. 조수미 20주년 기념 음반 새거 1만원에 젤리크리스마스 씨디를 무료로 끼워줬다니까? 나원참 박효신씨 팔아서 떼부자 되긴 글렀죠 이렇게 욕심이 없어서. 

 

자 공식물품 정산을 해보자.

- 19년 물품 3만원

- 11년도 물품 조수미음반(젤리크리스마스 씨디 무료) 1만원 

- 18년 물품 3만원 

: USB에 내 이력서랑 자료 넣어놓은거 깜빡했다가 생각나서 다 지우고 다시 영화랑 넣어놓고 팔았네. 이와중에 어쩜 이렇게 친절한지 나원참 구매자분한테 USB 사용법까지 하나하나 다 알려줬어. 나원참 나같은 나무 잃은 소울트리 어쩌냐 박효신씨 어쩌냐 버스 떠났다. 푸하하하

- 17년 물품 0원

: 가방 하두 메고 다녀서 양심상 못팜. 대신 엽서랑 편지 쪼가리 이런거는 19년 물품 산분한테 기념으로 드렸다.

- 16년 물품 3만원

: 은팔찌 한번도 안차고 다녔는데도 시커멓게 변해서 치약으로 쓱싹쓱싹 닦아서 내놓으니까 서로들 사겠다고 엄청 연락오더라. 이거 사간 나무님은 손수 차끌고 울동네 까지 오셔서 너무 좋아하셔서 나도 팔면서 기분 좋았어. ^ㅅ^

 

- 13년 물품 0원

: 소울트리 님들아. 양심이 있으면 그딴걸 만들어 팔면 안됐죠? 그 뭐냐 지하철 상가에서 파는 카드지갑만도 못한걸 공식물품이라고 어이가 없어서..이걸 내가 되파는것도 양심 찔려서 버렸다. 아 그 초 라이트도 버렸어. 그리고 뭐지..아 그 자주색 텀블러는 엄마가 등산다닐대 쓴다고 버리지 말래서 엄마 드렸어. 팬미팅때 받은 스마일 양말은 어디있는지 내가 못찾아서 못버렸는데 내가 그거 신고 스페인도 갔다오고 신나서 그랬던 기억도 있는데 옷장에서 발견되면 버린다.  

- 11년 물품 0원 

: 박효신씨 입술도장찍힌 컵 10년 썼는데도 안깨지고 잘 있고 못버렸다. 이건 그냥 쓰다가 깨지면 버릴래. 

- 18년도 웃는남자 OST 일반판 3만원

: 딱 한번 듣고 실망해서 한번도 꺼내듣지 않았던...내 다시는 누구에게 입덕하더라도 뮤지컬 회전문 도는 미친짓은 절대 네버 하지 않으리. 내돈...웃는남자는 회전문 안돌았지만 모차르트, 팬텀 재연때 미쳐가지고 몇백을 쓰다니..그돈이면 코로나 터지기전에 여행 두번은 갔다 왔겠네 

- 16년도 팬텀 사진집 3만원 

: 나에겐 예쁜 쓰레기죠. 손수 우리동네까지 와서 사주신 나무님 감사 드립니다. 

 

합계 15만원...너무 양심적이었다. 

 

총 28만 7300원 벌었네?

20년 = 28만 7300원

^_^

 

너무 짜쳐서 계산을 안할랜다. 어휴 푼돈 정말. 그래도 고오맙다. 머리도 하고 기분전환겸 백화점 세일하길래 티 몇개랑 자켓하나 사고 그랬으니까. 물론 쇼핑만 26만원어치를 해서 수지는 안맞지만 나한테 옷은 남았잖아? 무엇보다 어린시절 나에게 하늘보살님과 같았던 박효신씨와의 추억은 애써 잊겠지만 힘들면서도 행복했었으니까 됐어. 잘살아. 상처 받을까봐 말을 아낀다. 변방 블로그 볼일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짜증난다고 오빠한테 화풀이할수는 없지. 팬이라는게 이렇다. 

 

거래라는게 내 기력도 뺏기는 거라서 고생 많았어. 난 돈벌려고 하는건 아니라 최대한 양심적으로 원 가격보다 낮게 팔았기에 연락온 나무님들마다 복받으라며 너무 고맙다며 인사까지 배부르게 받았어. 그럼 된거지 뭐. 아빠가 정리해둔 내 본가 짐에 분명히 박효신씨 초창기 음반 테이프가 있을 거란 말이지. 내가 고등학생 소녀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몰래몰래 마이마이에 넣고 들었던 소중한 초창기 테이푸. 찾으면 다시 한번 당근마켓에 진출해 보겠다. 

탈덕하는데 온 세상 복 다 받으래..뿌듯해 내 20년 ^_T

 

아 그런데 맞다. 소울트리 임원진 왜 반성해야 하냐면  

 

밥 먹고 와서 쓰겠다. 

 

밥 먹고 설거지하고 집안일좀 하고 아이스커피 한잔 타서 왔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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