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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박효신 (1999~2020)

20년 시원하게 팔아먹은 후기

by LANA.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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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잘 지내냐 늘어난 뮤지컬 팬들 + 늦덕 덕분에 오빠 물건 생각보다 잘 팔려서 오늘 시원 섭섭한 마음에 떠들어보려고. ^_^


박효신씨 관련된거 처분하는데 왜케 오래 걸리냐 파도파도 계속 나와. 일단 3월에 코로나오나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해서 정리하는데 구석에 있는 박스만 2개. 박스를 일단 방에서 꺼내는 데까지는 성공했고 거실에 계속 방치해뒀었어. 사실 첨에는 다 갖다 버릴라고했거든. 내가 이딴거 팔아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어? 근데 정리 할라고 박스 열어 보다가 추억에 젖어서 슬퍼지는겨. 이런 내가 싫어서 짜증이 나더라구 일단 3월에 박스에 담아만 뒀고.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가벼워 지더라. 그리고 한달 반쯤 지나니까 왠지 오늘은 청승 안 떨면서 다 팔아 버릴 수가 있을거같더라구. 마침 황금 연휴고 해서 시간도 많어. 알라딘에 팔수있는거 팔아버리고 맛있는거 사먹을라고 정리했다.

 

 

생각보다 쓰레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더라 내가. 공연 티켓. 콘서트 장에서 떨어지는 종이. 플랜카드 이벤트 한 종이. 박가수가 보내준 편지 출력한거. 각종 행사 따라다님서 기억용 물품들..어 다 쓰레기란 소리여. 쫙쫙 찢어서 버렸는데 넘 속시원 하더라. 옛날 티켓은 또다이어리에 붙여가지고 버릴수도없어요 ㅠ 휴 내 다이어리 그거 다 나중에 추억인데 오빠 티켓때메 버릴순 없잖아 그쵸. 내 인생에 오라버니가 참 큰 힘이 된것도 사실이니까.. 같이 찍은 사진을 갖다 버렸는지 어디 또 사진집에 넣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나중에 나오면 버려야겠다.. 아 양말이랑 뭐냐 다이어리 구질구질한거 다 언제 버리지.. 일단 박스에는 없는데 눈에 띄는거도 끄집어 내서 처분 했다. 쇠뭉치 같은 콘서트 굿즈도 갖다 버렸고, 지하철 카드 지갑만도 못한 소울트리 굿즈도 쓰레기통행. 참 어릴때 돈도 없으면서 호구 취급 받으면서 어지간히 사모으고 쫓아 다녔다 싶고 말이지. 순정이었지. 이런 덕질 두번 다시 없다. 알면서 속아주고 싶지 않다. 없을게 확실하다. 생일때 받은 수건이랑 소울트리 컵은 써서 팔지도 못하고 소울트리 텀블러는 엄마가 등산 갈때 쓴다고 버리지 말래 ㅎㅎㅎ 아 버려도 버려도 끝이없어 아 빨리 다 잊혀졌음 좋겠다 지겹다 지겨워 새출발!



여튼 그래서

앨범 + 콘서트 굿즈 + 소울트리 정회원 물품 + 잡지 + 뮤지컬 굿즈 + 앨범 이 정도만 팔기로 하고 포스터나 군대 때 이벤트로 받은 무료 굿즈같은거는 다 나눠 주기로 했어. 1,2집 테이프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어..나중에 찾으면 어뜨케 한 돈백만원씩 받아봐? 앨범 중에 내 이름 적힌 싸인 받은것도 있어서 못팔거같은데, 이걸 못 털면 내가 또 너무 힘들어 질거 같은겨. 근데 엄마가 이름 지워 주심 ㅋㅋㅋㅋ 이제서야 니가 박효신이 한테서 벗어난다면서 다 팔아버리래.

 

요약하면 어제 알라딘 가서 앨범 거의 다 팔았는데 한 4-5만원 나오더라. 그래서 엄마랑 을지로 냉면집 가서 밥먹었어. 고맙다 오빠 20년 앨범 4만원 웃기죠.

뮤지컬 앨범도 앨범으로 쳐준다 도의상 ㅎㅎ


 

게중에는 또 박효신씨한테 싸인 받은 씨디고 해서 알라딘에서 안 받아줘서 당근마켓을 뒤져봤다. 그랬더니 세상에 박효신씨 4집 같은건 4만원에도 팔고 있더라고. 이런 미친..보고 있는데 기분이 더러워졌어. 내가 몇푼 덜 받아서가 아니고 그냥 기분이 더럽더라고 내 추억을 저렇게 파는 인간들이. 그리고 콘서트 무료 야광봉팔찌도 만얼마에 팔고있더라 ^_^ 난 꿈콘 팔찌 싹 다 버렸는데 푸하하하하하라 웃긴 세상이야. 박효신씨 잘 팔려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여튼 알라딘에서 못 판거 당근마켓 어떤 나무님 한테 팔았어. 웃남때부터 좋아했대. 군대때 물품이랑 이것저것 끼워 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 난 아낌없이 주는 나무니까요? ㅎㅎㅎ 20년 인데 왜 탈덕하냐그래서 너무 좋아해서 괴로운거라고 했어 ㅎㅎ 내가 오빠 환상 가진 분 와장창 깨드릴수는 없으니까. 보면서 그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근데 기프트 에코랑 4,5집을 왜 알라딘에 팔았냐고 엄청 서운해 하시더라. 들어보니 4,5집 뭐.. 가수가 이미 옛날 자기 음악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그게 뭐라고 “업자들한테 엄청 비싸게 팔린다”고 하더라구 웃겨.. 더군다나 에코가 뭐라고..군대때 돈 없어서 박효신씨 이상하다 한곡만 어쿠스틱 재녹음헤서 우려 먹은 앨범인데..두개 있긴 했지만..너무 씁쓸하더라 그거 한정판이라 10만원도 넘게 파는 업자들도 있대. 웃기죠 박효신씨. 뮤덕들한테는 오빠 음반이 굿즈같이 느껴지는거 같아서 재밌기도 했다. 하긴 뮤지컬 배우니까 음반이 굿즈 같이 변했기도 하겠다: 20년 대가수의 1집 부터 7집까지 ㅎㅎ 너무 웃기다..너무 웃겨..잘 사세요 난 간다.

 

야...이거는 울컥하더라...그냥 써비스로 드렸다

 

 

 
그리고 애증의 뮤지컬 굿즈. 많이는 안 사서 다행이야.

 사실 앨범 아니고 굿즈 잖아 반성하세요 대가수씨

 

 

아 정산해야지?
알라딘 앨범 9개 42,300원
당근마켓 앨범 4개 + 각종 굿즈 + 써비스 = 95,000원

13만7300원
푸하하하하하
오늘 뿌리 매직 하는 값도 안나오네 아우 너무 진심이었다. 푸하하핰 그래도 덕질템 팔아서 머리 반 하고 반은 자부담 ^_*

 

 

 

PS.
15-16, 17, 18, 19 소울트리 물품, 웃는 남자 뮤지컬 앨범 일반판, 팬텀 재연 사진집 사고 싶으신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특히 팬텀 재연 사진집은 보면 우주 최고 미모로 미남자와 연애 하는 기분 느낄수있어요 ^_^
에휴 이건 어째 팔리지도 않니 아님 당근마켓 갑니다

 팬텀 사진집. 아름답고 청승맞은 미남자를 모셔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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