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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음반중 2007년 발매된 5집은 덕후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명반이다.
따스하면서 울림있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
기존의 박가수 색깔이 진한 여운의 카카오 99% 다크춰컬릿이었다면,
5집은 달달하면서 여운도 있는 카라멜춰컬릿 정도되겠다.
한번 들으면 슬픔의 소용돌이에 휘감기는 곡을 좋아한 골수덕후들은 섭섭해 하기도 했지만,
나는 박가수의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두팔벌려 환영했음둥.(천둥아..ㅎㅎ)
발매 당시 평론가들 왈, " 기존의 소몰이 창법을 바꿔 편안한 느낌이다."
반면 박가수 왈, "창법을 바꾼게 아니라 5집 곡 분위기 변화에 맞춰 불렀을 뿐"이다.
원래 박가수 목소리도 소몰던 때처럼 두꺼운 편이 아니고 사람 미치게 나긋나긋한데,
신촌뮤직이 권하기도 하고 오퐈와 합의하에 굵게 포효하며 불렀던 것.
(포털 기사만 검색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오퐈야의 절절한 창법은 대유행했고
2005년에 SG워너비를 필두로 엠넷 소몰이창법 신인가수들이 가요계를 휩쓸었다.
"원조 소몰이=박효신"이 도식화된 것.
그러나 선구자 오퐈야는 2004년에 4집 마치고 음악적 고민에 들어갔는지
대국민소간지폐인양산드라마<미안하다사랑한다>의 국민스노우송<눈의꽃>에 참여하면서,
이미 가볍고 따스하게 노래하는데 큰 매력을 느낀다.
<눈의꽃>이 멜로디는 슬프지만 박가수 목소리는 참 따수웠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 손! ^_^
(내손잡고덕후함해보실래예?)
2005년 남들 다 소몰이할때 박가수는 리메이크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한번 해주고 잠수를 탄 뒤,
2007년 2월 5집을 들고 나오기까지 덕후들에게 피를 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준다.
그리고 덕후몸에 사리가 나올까말까 할 때쯤, 더 스무스하고 따신 남자로 짜잔~하고 나타난다.
(역시 인생행보가 선구적이면서 타고난 밀당, 잘난 남자 oh oh)
여기서 잠깐. 그 잘난 남자 한번 보고가실래예? 큐~
흠흠..☞☜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몰이를 버렸다는 5집 중에서도 <메아리>를 소개한다.
녹음당시 멜로디마다 본인이 코러스를 다 따느라
6일/12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전해지는데,
코러스에 주목해서 듣다보면 마음의 울림폭이 굉장하다.
스르르~스르르~귀 한번 녹아보실래예? ↓↓사진클릭♬
출처: 음지 속사정님 (저작권이 법정도그싸움의 주인공 나00씨에게 있기때문에, 음원구입 패스 링크로 대체합니다.)
내 품에 안겨 잠든 그대 두 눈에 물든
고운 햇살을
한 손을 들어 가려봐
그대여 왜 이제서야 사랑이라 하나요
이미 내 곁을 지키는 한 사람
나처럼 울릴 순 없어
어쩌죠? 가여운 내 사랑을
소리치고 소리쳐도 너를 지울 순 없어.
미련한 내 미련만을 붙잡고
쏟아내고 쏟아내도 다시 자라는 너를
목메도록 부르고 또 불러봐
사랑이란 말로도 가질 수 없는 하나.
나의 가슴속에 묻힌 너인 걸
아득한 저 하늘을 봐. 내가 갈 수 없는 곳
붉게 하루를 태우는 노을은
사무친 내 사랑 같아
어쩌죠? 가여운 내 사랑을
사랑해요. 사랑해요. 언제까지나 그댈
아무 말도 들려줄 순 없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두 눈 감는 날까지
그리움에 목이 메어 울겠죠
사랑이란 말로도 가질 수 없는 하나
이미 내 삶의 전부인 너인걸
놀라운 점은 박가수가 리메이크했던
<눈의꽃> 작곡가 마츠모토 료키가 박가수에게 반해 만들어준 곡이라는 거!
작년 가을 개인적으로 힘든일때문에 <메아리>만 반복해서 들으며 잠이 들었는데
노래로 감정의 바닥을 경험하고 나서야 그 슬픔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박효신이 부르는 천상의 노래
상투스가 아닐지 ^-^ 오글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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