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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영국 (2019)

[영국 여행] 드디어 출발! 인천 - 두바이 - 런던

by LANA. 201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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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 시작은 남준하였으나(?) 끝도 남준하였노라(?) 

드디어 출발이다!

영국 여행은 여기서 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확히는 남준이의 말 한마디, 글 한줄에 꽂혀서 여기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자기들 노래가 여러분들을 위한 팬레터라고, 나도 여러분의 팬이라고. 그리고 공카인가에 쓴 글중에 자기도 이랬다 저랬다 한다며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간에 감기어 돌아가고 있다고. 어디서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데 또 남준이가 이런말도 했어. 자신들을 이용해서 행복해지라고. 행복해 지는데 자신을 이용하라는 애를, 뭐든 넘치게 자꾸 꺼내 보여줄려는 애를 이뻐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방탄이 최고의 가수라서 좋아하는건 단연코 아니고, 솔직히 너네 그정도 실력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럼에도 애들이 좋은건 자신들을 인정하고 나아가려고 하더라고. 눈돌릴틈 없이 팬서비스 꾸준하고? 잘난척한다고, 자의식 과잉이라고 많이 욕먹던데, 뭐..가끔 그래 보이기도 하고 ㅋㅋㅋ 순덕도 아니라서 내 알바 없고 ㅋㅋㅋ 비율천재, 마음속에 식물하나 키우고 사는 감성남, 사이버 연하남준에 대한 마음이 식질 않더군. 여튼 남준이의 이런 말과 글들에 치여서 누나가 이렇게 표까지 끊고 영국을 질러버렸단다 남준아 남준아. 사이버 연하남준아. 이번 생애 악수 한번, 10초 이상 대화라도 할일이 있겠니? 남준이 담 생애 누나랑 꼭 밥먹는거다? 그러니 준이 말대로 너네들을 이용해서 행복해지려고 여행 함 질러봤어. 서론이 길었네 ㅋ 

 

괴기 헤는 밤. 괴기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다른 여행들보다 더 치열한(...) 준비의 시간을 거친후, 출발일이 되었다. 영국 밥이 맛이 없다는데, 가기전에 엄마가 고기를 궈주셔서 신나게 흡입했다. 풋고추, 된장, 열무김치, 소고기......안녕. 지하철역에서 여사님이랑 빠빠이 하고 공항 철도 타고 가는데 가는 길이 좀 설레더라. 서울역쯤에서 아빠한테 전화드리는데 일요일도 없이 아빠는 일을 하고 사무실 분들이랑 저녁중이셨.. 죄송한 마음이 밀려왔지만, 안전하게 즐겁게 다녀오기로, 가서 깨톡 영상통화 하기로 하고! 공항 가서 모바일 환전 해둔 파운드, 달러 수령해야 해서 9시 전까지 도착해야 했다. 은근 30분전에 도착해서 조금..조금 마음이 촉박하였어. 다음에는 밤에 출발하더라도 일찍 일찍 댕기기로 한다. 

영업소는 9시면 문을 닫는 구나

 

1터미널 도착해서 물어물어 은행 도착! 파운드 최대한 권종 작은 걸로 찾고, 하나 가서 달러도 수령 완료! 모바일 환전 처음 해봤는데, 재밌었다. 

이제 짐 부치러 에미레이트 카운터로. 갔는데 세상에 내가 배러리를 짐에 넣다니..여튼 짐 정리하는데서 배터리 빼고 다시 짐싸서 부쳤다. 에미레이트 직원이 티켓주면서 트레인 안타도 된대 ㅎㅎ 아싸! 나가기만 하면 트레인타서 멀었는데, 잘됐다 싶고. 짐 부치고 동행 친구 만나서 여차저차 해서 먼저 들어갔다. 

두유가 출발 직전 인증샷이라니 ㅋ

면세점 구경은 관심 없고 탑승게이트 앞에 앉아서 두바이 레이오버 여행 부지런히 알아봤다. 너무 열일모드로 알아봤는지 배고파져서 두유도 하나 사마시고. 두바이 사막투어를 꼭 가고 싶어서 이 업체 저 업체 알아보면서 출발전에 예약 할랬는데, 시간이 살같이 지나가드만. 다른 여행은 출발전에 설레서 탑승구 근처에서 셀카도 좀 찍고 비행기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번엔 출발 직전까지 두바이 여행 알아보니라 아무 감흥이 없었다. ㅋㅋㅋ 금새 탑승하라는 방송 나와서, 화장실 가서 화장 지우고 피부보호용 알로에 바르고 생얼로 입장! 화장 지우던 나와 같은 녀성들이 둘은 더 있던데, 흠..피부를 소중히 하는 배운 녀성들. :)

 

비행기 일정은 이랬다. 밤에 출발해서 유럽에 아침에 도착하는 중동 비행기들. 몇년전에 여행사 댕기는 교회친구가 알려준 이후 깨알같이 챙겨 타고 있는데 출발하면서 부터 자면서 가니까 경유해도 덜 피곤하고 좋다. 부내나는 중동 항공사들. 터키 항공이후 에미레이트가 두번째다. 원래 카타르 타고 도하 경유할랬는데, 에미레이트로 두바이 경유도 나쁘지 않아. 

 

에미레이트 처음 타봤는데 좋았다. 기체가 A380-800 이었는데, 뱅기가 커서 그런지 운전을 잘해서인지 이륙할때 별 느낌도 없었다. 귀도 안아프고 그리고 맘속으로 안전하게 여행하고 돌아오고 가족들 다 건강하고 무탈하길 기도 했다. 창가 자리였는데, 중간에 누가 안 타서 통로쪽 남성분 있고 나름 널럴하게 갔다. 

잘 때, 먹을 때 등 의사표시하라고 스티커를 주는게 깜찍했는데, 자면서 나도 의자에 붙여봤다. 밥 냄새에 바로 깼지만 ㅋ 그리고 양말은 주면서 실내화를 주지 않는 것이 살짝 아수웠다. 괜찮아 그럴줄 알고 갖고 갔으니까? ㅋㅋ

애들 노래가 POP 카테고리에 있어서 신기해서 몇개 들어봤다. 러브 메이즈~ 전못진은 라이브 삑사리 때문에 음원도 쿨하게 패스~ 공연 보고 실망할까봐 일부러 스픽콘 영상 하나도 안봤는데, 노래 몇개만 들어도 좀 설렜다. 전못진은 안부르길 바랬지만 뭐...한숨 한번 쉬자...후...............요즘 멍게 군단인지 논개 군단인지 고소한다고 난리라는데 젊은 부호 오빠를 위해 열일하고 계시는걸 보면...안타깝다. 난 아이돌 팬덤에 어울리지 않는 성정 같어 혼자 팬질 해야겠어.

 

장나라 언니 노래도 있어서 너무 놀랐다. 거의 데뷔 앨범 부터 있었는데, <sweet dream >이랑 <혼자서도 잘해요> 틀어두니까 하...막 십 수년 전으로 돌아간것 같고, 공부하러 서울 올라와 있던 결연한 마음도 기억나는 거야 새삼스럽게. 에미레이트 덕분에 추억여행? ㅎㅎ 근데 Honja Seo Do Jal Haeyo 가 뭐니 큭.

 

밥은 이런게 나왔는데, 다 맛있었다. 양이 많아서 빵은 맛만 보거나 아예 남겼다. 여행을 일처럼 준비했어서, 이제 "준비가" 끝났다 싶으니까 피로감이 몰려왔는데, 입맛도 없더라. ㅋㅋㅋ 집에서 소 먹었으니까, 저녁으로 닭불고기 먹고, 아침으로 야채죽 먹었다. 

저녁은 닭불고기. 시금치를 삶았는지 뜨끈했는데 맛있네? 김치, 고추장 센스 보소. 
아침 야채죽. 쌀죽 언제 또 먹어보겠니..일주일간 안녕.

 

너무 피곤해서 승무원들 말소리가 잘 안들렸는데, 옆에 남자분이 알아서 말도 전달해 주시고, 음료 얘기도 전해 주시고, 호출등 켜져 있어서 승무원이 물어오면 대신 얘기도 해주시고 눈치 삭삭 보고 다 해주심. ㅋㅋㅋ 어디 출장가시는것 같은데 영어 쓰고 싶으신것 같아서 흔쾌히 도움을 제공해 주시게 두었다. ㅋㅋ 

그리고 자다 깨서 얼굴이 넘 건조해서 틈틈히 알로에도 바르고 피부보호에 힘 썼다. 

가면서 중간에 정자세로 자는게 넘 피곤해서 팔걸이 내리고 눕고 싶었는데 남성분 당황할까봐 그러질 못했숴..그리고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의자가 뒤로 젖혀 지질 않아서 불편했는데, 나중에 런던서 올때 같은 기종 타보니 그냥 내가 몸을 뒤로 밀면 되는 거였다. 여튼 밥도 잘먹고 중간 중간 다리도 좀 펴고 쿠션 뻬서 최대한 누우려고 기를 쓰면서 자다보니, 두바이 도착! 

 

4시 25분의 새벽녘 두바이. 내리면서 비행기 찍어봤는데, 저 기종 참 편하다.

 

환승하러 가는 길에 앞서 가는 애들이 찍길래 나도 따라서 두바이 공항샷. 좋다. 부내난다. 돌아올때 두바이가 나한테 그럴 줄을 아직 모르고... 마냥 쾌적하고 좋았다. 포스팅이 끝이 안나네. 아직 런던 도착 못한거 실화니..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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