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약회사 마케팅팀 면접 보고 <나혼자 산다> 보이콧한 썰

회사 : 제약회사 마케팅팀 

이 회사는 독특하게 MBTI 검사를 했는데  istj가 나왔다. 예전에 infj나 intj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런걸로 그 인간을 어떻게 파악한다고 이런것 까지 하나 싶었다. 팀장이 들어와서 "이 검사 성향이랑 면접 답변 들어보면서 거짓말 하는지 체크할거라"는데 웃음이 났다..

다음은 질문 : 답변 

- 자기소개해봐 : 응 난 정말 유능해

- 이직이 많은게 걱정이 된다 : 왜? 난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이야. 천운이 조금 부족했을 뿐.

- 공백 질문 : 스펙 쌓으면서 잘 지냈어요

- 우리꺼 어떤거같나? : 제품은 유명한데 타사 비해서 알려지지 않은것같다. 

- 최근에 본 것 중에서 인상깊게 본 광고는? : 인스타그램에서 마몽드 코리아 광고 콘텐츠, 또 있나? (기억안남 넘어감) 

- 우리 직무는 seo, 몰 운영하고, 콘텐츠 기획이 중심이다. 본인이 해온 업무 활용해서 우리 회사에서 기여할수 있는것은?

- SEO 한적 있나?

- 마케터 성향이 다른데, b급 좋아하기도 하고 감성적 혹은 정확히 나열하는 성향이기도 본인은? : b급, 유머러스한거 좋아함

개그 시작 

자...여기까지가 늘 평이한 질문이었다면 여기서 부터 면접이 우스워지기 시작한다. 

팀장 : 전현무와 한혜진 열애설 활용해서 당신 이전 회사 제품 바이럴 콘텐츠 만든다면?

나 : (당황해서 눈커짐. 내가 전현무 한혜진 열애 하는거까지 일로 써먹어야 되나요 이 양반아. ㅋㅋㅋ)

발렌타인데이랑 제품이랑 엮어서 코믹하게 영상 찍어라..

대충 얘기했더니 연예인 열애설 좋아하시는 팀장님께서 이러신다..

팀장 : "그건 너무 일반적이다 우리가 섭외를 할 수는 없으니깐.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줘"

그떄 내가 생각나는건 이 이미지 뿐. 전현무씨 미안합니다ㅋㅋㅋㅋㅋㅋ

나 : 전현무 한혜진 키 차이 활용 000 제품으로 색깔별 뼈건강이나 성장에 도움되는 주스, 발렌타인데이 키워드 넣어서 커플 선물 등등을 하면 좋겠다. ( 내가 생각해도 횡설수설이어서 웃음이 실실 흐르기 시작하다가 빵터짐) 

팀장 :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미안하다. 본인 성향 파악이 안되서 하려고 질문 했다

나 : (내 성향? 전현무 같은 스타일 제일 싫어해요 ㅋㅋㅋㅋ) 

팀장 : 왜 00 제약 지원했는지? 

나 : 제조업 어렵기도 하고 00 제품 잘 이야기 할수있을거 같아서. 헤드헌터 오퍼 와서 지원했다(더 잘 얘기할 의지가 없었어) 

팀장 : 00제약은 어떤 이미지인지? 

나 : 000제품 유명해서 구매하기도 했고, 2016년 000 광고 재미있게 봐서 일반 제약회사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 인것같다. 

팀장 : 상위노출이 작업 인지 마케팅 인지? 

나 : 작업인거같다. 사실 비용대비 효과 없는거같다. 

팀장 : 질문있나? 

나 : 직무에 대해 다시

팀장 : 결혼 예정있나? 부모님이 말씀 안하시나? 

나 : ㅎㅎㅎ (화도 안남)

그리하여 짜증이 나서 <나혼자 산다>를 한 2주 정도 안 봤다는 이야기. 

PS. 우리 팀장님, 그래서 연애는 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