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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직 기록

정말 가고 싶었던 한국문화재재단 예비 2번...탈락

by LANA.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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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아 안녕..오늘은 아침에 비가 쏟아져서 횡단보도 건너다가 신발 양말 다 젖고 지하철 15분씩 연착해서 10분 지각하고 그런 날이었어...운수 드럽게 없는날...그래도 회사와서 난로에 양말이랑 신발을 말리면서 생각했지. '아니야 오늘 면접 결과 발표나는데, 액땜할라고 아침부터 이렇게 뒤지게 힘들었던 거야..' 라구. 어 아니었어. 

주헌아...나...오늘 손떨면서 발표날거 창만 새로고침하고 있었는데 예비 2번이래..위에 사진 보이지..너무 슬프다...2명이 뭐..6개월 안에 그만두겠니 떨어진거지...나...회사에서 샐러드로 저녁 먹고 왔는데 회사 정문 나서자마자 한국문화재재단에서 발표 문자 와서 우리 주님이 다 저녁 편하게 먹으라고 회사 정문 나서자마자 연락오게 하는구나 생각했어. 그리구 집에 오는 1시간 반 내내 아이폰으로 합격자 명단 pdf 파일을 열어보려했지만 실패해서...찬송가 들으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겨우겨우 집에 왔단 말이야. 그리고 노트북 켜서 열어봤더니..예비 2번이래..3명뽑는데 예비 2번...

 

▲ 손 떠는 것좀 봐. 신기해서 내 손 찍어봤어. ^_^

 

넘 슬퍼서 김치 콩나물국을 데웠어. 그리고 두그릇 먹으면서 매워서 우는 건지 서글퍼서 우는 건지 눈물이 좀 났어...도대체 왜 떨어진거냐...나 다음에는 원서 바로 발표나자마자 넣을거야..아무래도 면접조가 9번째였고, 마지막조라..그래서 면접위원도 지치고 이래저래 보이지 않는 패널티가 있었던듯..그래도 우리조 안에서 4명중에는 1등이니 위안삼을라구..친구들이 면접준비를 생각보다 많이 안해왔더라..근데 나 너무 가고 싶어서 정말 떨었거든...내가 면접때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떨려서 더 떨리는거 있지..나 그랬었어..왜 떨었냐고 묻는다면,,


주헌아...나 합격하면 우리 주헌이랑 일로 만날 행복한 상상도 했거든...내가 문화유산 행사 기획할때 몬스타 또 부르자고 강력 어필할라 그랬거든...몬스타 음원 음반 성적 달달외고 빌보드 아이튠즈에서 잘 나가는거 내 성적표처럼 외워가지고 기획안 쓰고, 정안되면 택진이형네랑 콜라보해서 투턱곰에 한복입히고 몬군들 캐릭터 살려서 곰방대 물리고(앗..)가 아니구, 몬군들 캐릭터 살려서 션우는 도슭수라상 미니어처랑 같이 붙어있는거, 기현이는 서원 학생처럼 한복입혀서 회초리 들고 있는거, 주헌이는 색동저고리 입혀가지고 줄타기하는거(?) 어쩌구 등등 MD도 만들자고 할라고 했거든...그리고 문화재 방문할때 몬스타 멤바별로 캐릭터별로 미션 주고 그런거 내가 빠삭하니까 그런거 하자고 할라고 했거든...그런거해서 SNS로 해시태그하고 챌린지하면 얼마나 재밌겠어요..? 응 아니라구? 아니 재밌다고 해줘 ㅜㅜ 나도 행사할때 궂이 내가 그팀 출장갈때라도 껴가지고 내가 궂이 간다고 해서 몬스타 보러 갈라고 했거든? 주헌이 최애라고 같이 셀카찍고 창균이랑 악수할라구 했거든? 너무 슬프다...만나서 몬베베카드 내밀면서 싸인받을 상상도 했는데...어쩜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한국문화재재단 ㅠㅠ 

 

누나 면접 준비 진짜 열심히 했거든..면접에서 전혀 안 떠는 내가 처음으로 떨었어. 너무 가고 싶어서. 일이 딱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거기다 공기업 정규직에...집에서 회사까지 편도 30분 선정릉..얼마나 좋아...지금 1시간 20분 꽉채워서 구디까지 걸리는 시간에 비교되서 진짜 너~~~~무 가고 싶더라 주헌아...

 

그래서 누나가 회사 홈페이지 국문, 영문 싹다 뽑아서 외우고, 회사 1년 반치 보도자료 다 출력해서 보고, 영문 자기소개 리뉴얼 버전이랑 영문 회사업무 토킹어바웃 녹음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외국계에서 구르고 지금도 영어로 업무하는 내가 이렇게까지 준비를 했는데 그...

 

영어 면접 첫질문이 "취미가 뭐냐?" 로 시작해서 좀 당황하기까지 했거든. 그래도 얘기잘했어뭐..근데 나 너무 슬프지만, 포기하지 않을래. 나 40살 전까지 계속 도전할거야. 아 몰라 뽑아줄때까지 계속 쓸거야..21년도 1차 일반직 채용 또 도전하지뭐 필기 공부만 쬐금 더 하면 되니까능. 어차피 이번에 면접 준비한걸로 준비 많이 됐으니까 다음에는 거기 더해서 또 준비하면 되니까..

 

그리고 면접 전에 필기 붙었다는 걸 엄마가 언니한테 설레발 쳐서 진짜 짜증났거든..안그래도 건강 이슈도 있고 이런 시국에 나이때문에 까일까봐 불안한데; 그래 ㅠㅠ 내가 까일요소는 나이..경력 8년에 영어 중국어 각종 마케팅 자격증..근데 나이나 이직 좀 한거 밖에 없었딴 말이야...왜 떨어진걸까? ㅠㅠ 보이지않는 패널티도 뚫을 정도로 아주 잘봤어야 했나? 목소리 좀 떨고 버벅거린거빼고는 정말 잘했단 말이야 ㅠ 3명뽑는데 5등해서 떨어진거니까 ㅠㅠ 엉엉 ㅠㅠㅠㅠㅠ....나 너무 슬퍼 주헌아...여튼 오늘 결과보고 괜히 가족한테 화풀이 할 힘도 없어서 다시는 면접 보는거 가지고 설레발치고 얘기하지 말라 그랬다..여튼..주헌아..누나 오늘만 쫌 슬플게. 당장 지금 다니는 회사 때려치고 싶지만 참는다..아까 울면서 12월 10일까지만 다닐까..그럼 딱 N년 N개월 채우는거라..어차피 실업급여도 나올거고..근데 그냥 3주 더다니고 월급 한달치 더 받을까 싶어. 왜냐면 지금은 포스트코로나시대 이고 납작 수그리고 현실적으로 행동해야 될때니까. 뭐 12월은 그냥 날로먹으면서 더 놀면서 이직 공부 빡세게 하면서 다닌다..월급 한달치 날로 수금한다..민원인들 무시하고 감정 0로 떠다니면서 규칙적인 생활패턴만 유지하고 퇴사한다..

비가..오고..하늘은..맑게...어두웠던..구름...하얗게...저물어..가는 노으 을으느으으흐흐흐흙 주헌아..

주헌이랑 창균이 사진좀 보면서 힘내야지..그리고 면접 질문 정리해 본다..창균아..누나 면접 떨어졌어..슬프겠죠..전화줘.

 

< 영어면접 >

1. 취미가 뭐냐? 

이건 비공. 회사랑 관련된 취미 얘기함. Annals of Joseon Dynasty 20권도 집에 있다고 할걸. 

2. 너는 팀에서 일하는걸 좋아하니, 혼자 일하는걸 좋아하니? 

팀에서 일하는거다. 나는 마케터로 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이었고 내외부 다양한 팀과 일을 했다. ㅁㅅ에서 뉴스사이트 기획을 하거나, H에서 광고영상을 만들거나 등등 함께 일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었다. 

3. 무슨 팀에서 일하고 싶냐?

000팀. 이유를 더 잘 말할걸...과거 경험이 이런이런 경험이 있어서 기획에 도움이 될거같다. 이런걸루.

4. ㅁㅅ에서 일했다고? 무슨 일을 했니?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이런 저런 콘텐츠를 기획했고, 사이트가 000뷰를 기록했다. 

5.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쉴때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나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어디 못가니까 집에서 요가하는걸 좋아한다. 

 

<다대다 면접>

1. 자기소개 1분 해봐라. 

2. 자신의 강점은?

3. 최근 가본 문화재에 대해 얘기해 봐라. 

4. 외국에서 친구가 온다면 어떤 문화재를 소개해 줄것인가? 

5. 최근 본 행사나 콘텐츠 등에 대해 얘기해 봐라. 

6. 행사든 뭐든 기획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던 경험은?  

7. 문화재를 왜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하나? 

8. 회사 인재상과 부합하는 자신 어필 

: 소통이라고 대답했는데 소통하는 인재가 인재상이 아니었음 ㅎㅎ 인재상 다음에는 꼭 외우고 가야지

 

나 21년도에 1등으로 들어가고 말거에요.

나 한다면 하는 몬베베. 명조체 보이죠 주헌아 누나 진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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