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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책을 읽어요

<웹시대의 지성> 이원희

by LANA.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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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출간. 준이 사진을 책갈피로 한 덕에 다 읽었다. 쭌아 싸랑해 승호몰래..

(쭌이 사진 출처: 베티 라엘님이 진행하시던 300일기념 앨범 영수증 이벤트에 참여해 받았습니다. 고마운 라엘님. 지금은 베티 유향님이 진행하시니 소녀팬들은 참고하세요. 영수증 보내면 멋있는 쭌이오빠 사진이 소녀들을 기다릴거에요.)






   책 겉표지에 소개된 저자의 변

우리는 지금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세계인 인터넷 은하계에 진입했다. 엄지 클릭 몇 번 만으로 너무도 쉽게 내 생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된 지금, 때때로 과도하고 무책임한 헛소문으로 대중을 공포에 빠뜨리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말의 진창'으로 만들 것인가, '말의 성찬'으로 만들것인가?



 



   리뷰 목차소개 (책 목차가 아님)

1. 내가 아끼는 연예인의 아픔


2. 블로그 놀이와 변태사슴의 방백 연기

♥. 휴게소

3. 디지털 글쓰기가 꼭 고모냥 고꼴로만 있어야 되요?

4. copyright 냐 copyleft 냐~

5. 프로앰이 되는길


※ 목차를 누르면 글로 이동되면 참 좋겠지만,,, 대한민국 블로그 시스템의 무궁한 발전을 바랄수 밖에요^^






  1. 내가 아끼는 연예인의 아픔


미르야 아프냐? 누나도 아프다. 우리 미르가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 때문인지, 악플러의 공격에 자주 노출된다. 귀여우면 막대해도 되냐? 앙? 연예인이 동네 북이지? 슈레기들. 자자...열폭금지..저자의 말대로 '말의 진창'을 몸소 보여주시는 악플러들 덕에, 보이지 않는 힘이 스리슬쩍 인터넷 실명제를 권력에 악용하고, 국회가 낄데 안낄데 모르고 인터넷 익명성 들먹이며 삽질을 한다.

누구든 인터넷으로 글(댓글 포함) 쓰기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데, 소통의 민주화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그 민주화의 '방식'이 다분히 '감정적인 다수결 방식'을 취하니 위험하다. 내가 엠블랙에 꽂히면서 처음 알게 된 연예 포털 사이트 '베스티즈' 만 보아도 그러하다. 게스트 천국이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연예인 자료가 올라오면 무수히 통일된 의견이 댓글의 주를 이룬다. 흐름에 휩쓸려 '까니까 나도 깐다'는 식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글에 댓글의 반응까지 더해져 그글 고대로 기사화 되고, 언론사 이름만 바꿔 똑같은 기사가 Ctrl+V로 확산된다. 이러니 솔직히 말해 언론사 지망생들 사이에서도 연예부 기자의 위신이 발에 채이고, 멀쩡히 대중문화에 빛과 소금같은 텐아시아 같은 곳까지 싸잡혀 욕을 먹는거다. 

책임감없는 기사들은, 먹고 살기 힘든 세상 '연예인까기'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악플러의 떡밥이 된다. 저렇게 까면 속이 시원할까 싶다가도, 속내가 궁금하다. 초딩때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배웠듯이, 초딩 악플러의 글은 댓글이든 통글이든 위력이 대단하다. 특히 짧은 댓글일 수록 감정을 '배출' 하는 악플러의 목소리가 크다. 그리고 후에 글을 클릭한 독자는 스크롤을 내리며 감정 배출한 댓글에 자신의 감정을 더해 더 악을 쓴다. 댓글로 악을 써서 인정받으면 자신의 사이버 인격에 권위가 좀 선듯 하겠지. 

댓글러의 오프라인 삶이 어떤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인터넷 공간에서 '가오잡기'를 왜 저런식으로 하는지 안타깝다. 몇초만에 악쓰며 댓글 달지 말고, 심호흡 좀 하고 통글 쓰며 감정을 조금 덜어내도 좋을듯 하다. 차라리 블로그를 하나 파서 트랙백을 걸던가. 아니면 음악, 운동, 술(?) 등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져보는것도 괜찮다 악플러야 보고있냐? 앙?  늬들이 포털메인에서 되도않는 이유로 씹힌다고 생각해봐. 끔찍하지 않니? 흠...열폭금지... 아무쪼록 성숙한 우리 방미르가 더 강한 남자가 되기를 바란다. 살다보면 더러워서 피해야 하는 인간들도 있더라. 싸랑한다 미르야.








  2. 블로그 놀이와 변태사슴의 방백 연기



  2 - 1. 블로그 놀이

4월 23일 티스토리에서 둥지를 틀었다. (초대해주신 몽상가나뎅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요즘 아이돌에 꽂혀 너무 안갔죠? 안가면 저만 손해인데..흑흑.) 1월부터 elsol님의 블로그 "Whatever I Want"를 드나들며 엠블랙을 나의 마지막 아이돌로 점찍었기에, 내 공간의 시작이 마냥 기뻤다. elsol님과 함께 엠블랙 이야기를 하고 '논다'는 자체로 기뻤다. 그리고 날 아무도 모르는 티스토리에서 일기도 쓰고, 과거(?)도 정리하고, 상큼한 새출발 하자는 취지였다. 무진장 솔직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하겠다. 

그러나 블로그 시작후 2주만에 조회수가 슬슬 오르더니 200을 돌파했다. 내 아이돌이 인기가 많아 검색으로 들어온 팬들이 주였지만, 불편했다. 관찰당하는 것 같았다. 나는 내 글에 검열을 안하고 거칠지만 솔직하게 글을 쓰고 있는데, 어느새 내 이야기를 내가 못하게 될까봐 불안했다. '상사가 내 글 보는거 아니야? L 이 조직적으로 나 감시하는거 아니야?'등등 혹독한 사회생활에 커진 의심병과 피해의식이 튀어나왔다. 마음이 불편하니 '나를 관찰하려면 당장 댓글을 쓰라'는 주의로 바뀌었다. 블로그 사춘기였다. 하지만 6-7년간 블로그를 해온 친구에게 상담후, 이틀만에 사춘기 털고, 익명의 눈팅족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다시 즐겁게 놀았다.

나와 같이 인터넷에서 관찰당할까 불안해 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는 것은 어쨌든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맞다. 지나고 보니 누가 날 알까봐 사춘기를 겪은 것도 그 이유다. 일기를 쓰면서도 일기가 아닌게 되는 내 글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랬던 거다. 이열~이원희씨..


이렇듯 인터넷에 글을 쓰면서 근 3개월간 아이돌을 너무나 사랑하는 가벼운 누나팬으로 살았지만, 실은 묵직한 소득도 있다. 우연히 '승호' 검색하다 네이버 에나님 블로그에 덧글을 쓰면서 신기한
인연을 얻었고, 오리지날 승호 짱팬 린님에게도 들이대고, 최근에는 직찍 팬님께도 들이대는 중이다. 저자도 책에서 인터넷에서 관계 맺기를 하는 사람들이 잘만 활용하면 더 폭넓고 더 잘 소통하는 인간관계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거 같다. 난 원래 인터넷 인간관계 맺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녀자였는데 세상 오래 살일이다. 


인연은 정성스럽게 우연을 쌓아야 만들어 진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이건 운명'이라는 식의 소녀 감성은 사실 없다. 순진하기에는 이미 나이가 순진한 나를 허락하지 않아서 슬프다.ㅠ 여튼, 넓디 넓은 인터넷에서는 생각보다 우연이 겹치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 우연을 소중히 여기고 더 큰 인연으로 발전하도록 이웃님들 싸랑할게용. 이웃님들 의사는 안중에 없는거다.내가 찍으면 내꺼 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 2. 변태사슴의 처절한 방백 연기

요즈음 나는 승호에게 심각한 방백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승호야 싸랑한다. 하악 "


방백. 저자가 이야기 하듯, 인터넷 저술놀이에서 방백은 위험한 집착일 수도, 즐거운 놀이일 수도 있다. 
'따시네'라는 연극무대에서, 배우 양승호는 변태사슴누나의 대사를 못듣는데, 관객 눈팅족은 듣는. 그래서 독백보다 더 위험한 놀이가 될 수도 있고, 관계에서 소외될까 불안을 느끼는 방백.
그런데 저자의 말처럼, 집착을 놀이로 바꾸는 안전망이 있다. 바로 블로그 이웃님과의 댓글 소통이다. 이웃님이 내 방백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나 또한 이웃님 블로그에 가서 나와 다른 시각으로 승호를 좋아하는 글에 반응하며 집착을 건전한 "놀이"로 승화하는 거다. 이래서 이웃님들이 참 감사하다. 이책 참 괜춘네. 승호 집착병이 생길때마다 읽어야지. 꾸럭꾸럭.     


 






  ♥. 휴게소
         하...힘들어. 너무 길게 썼어. 중간 밖에 안왔네 ㅠㅠ.
         블로그질의 반환점 같은 글이니 여기서 다 털어내고 다시 걸어야지. 꾸럭꾸럭. 그런의미에서,,,


" 도와줘요! 그린 후레쉬!!!"



 


"나쁜 남자. 날 지배해줘여."




 
 






  3. 디지털 글쓰기가 꼭 고모냥 고꼴로만 있어야 되요?

솔직히 이웃님이 내글을 보고 '글'이라고 하실때마다 부끄럽다. 사진,음악,그림,움짤,동영상, 링크를 범벅한 짜깁기가 글이 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난 그냥 논 것뿐인데 글쓴거라고 해주셔서 조금 뒤게 켕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야기 한다. 


"디지털 글쓰기가 하이퍼링크 식으로 오프라인 글쓰기 보다 독자에게 더 재미를 줄 수도, 저자의 의도를 더 잘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 글쓰기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온 것은 디지털 글쓰기에 대한 모독이다." 


우선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기뻤다. (단순)
하지만 오프라인과 똑같아서, 하이퍼링크식이 아닌 디지털 글쓰기라고 해서 "모독"이라는 표현은 반대다. 나는 오프라인이든 디지털이든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고 믿는다. 물론 인터넷에서 활자외에도 영상, 그림, 음악 등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지만 핵심은 '활자'라고 본다. '영상도 그림도 메세지는 활자를 인식하는 것에 포함되므로 넓게는 활자매체'라고 잡지에서 읽었는데, 그말이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오프라인 글을 그대로 옮겨온 온라인 글을 모니터로 읽을 때 차분한 울림을 느끼고, 다른 글쓰기 형식들보다 파급력이 강했다. 그런 의미에서 티스토리의 "지성" 몽상가나뎅님 블로그에 자주가야겠다. 

여튼 뒤에가서 저자도

"디지털 저술이 수준 높아지려면 전통적인 글쓰기에 대한 기본기를 확실히 갖추라"
고 하더라.

이런 반전돋는 싸람. ㅋ





 




  4. copyright 냐 copyleft 냐~

'따시네' 내 블로그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 엄밀히 말해 문화생산자의 재산권인 copyright를 외치는 오른쪽 얼굴, 저작물을 맘대로 가지고 노는 copyleft의 왼쪽 얼굴이 그것이다. 

오른쪽 얼굴

☞  다음뮤직에서 배경음악을 몇만원씩 결제해 포스팅하고 있으니 copyright 를 대변중.

☞  엠블랙 음원 안사고 "엠블랙 노래 다운"으로 검색해 들어오던 눈팅족에게 한때
     "멜론으로 당장 가지 못할까"를 외쳤던 과거도 copyright.


왼쪽 얼굴

☞ 
베스티즈와 엠블랙 공식카페에서 수도없이 퍼나르는 방송사 자료들을 가공하며 
    
copyleft 로 놀이중.

☞  가공된 자료(예. 플짤) 도 출처를 밝히지만 허락없이 퍼오는 경우가 많으니 copyleft.


오른 뺨 내놓을테니 왼쪽 뺨도 쳐라.

☞ 
'도대체 나는 왜이리 갈팡질팡 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 책이 해준다.

      대충 내식대로 해석한 저자의 이야기.



"너만 그런게 아니라 다그래. 근데 문화 생산자의 권리만 강조하는 copyright 저작권 법은 위험해. 재산권은 보호하지만, 문화소비자를 아니꼽게 보는 차별적 시선이 있기 떄문에 발전이 없거든. 자기 복제만할 가능성이 있어.


그리고 자유자재로 문화를 가공, 놀이하는 copyleft도 위험해. 소비자가 문화를 갖고 놀면서 문화 향유자가 되어 파급력을 확대하지만, 생산자는 재산권 보호가 안되서 씨가 말라.

그래서 copymid가 답이야. 생산자의 재산권은 보호하되 소비자가 갖고 노는 것도 좀 허용해서 생산자가 더 자극 받아 발전된 저작물을 내도록 하자는 거지."



어머~ 그럼 난 이미 copymid를 실천하고 있었던 거네요?
슈키라를 깠더니 슈키라가 달라지고, 엠블랙 영상 막퍼왔더니 애들 인기가 날로 높아갔잖아요. 호호.




"착각은 자유 ㅉㅉ."









  5. 프로앰이 되는 길

헥헥. 드디어 끝까지 왔다 승호야.

프로앰은 "전문가에 버금가는 아마추어"이다.

프로앰이 되는 방법을 파워블로거의 예로 들어보면,

원래 고급 지식으로 무장한 프로가 블로그 저술을 하며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유명해진 경우.


시민 지성이 한정된 정보를 축적해 저술을 하며 쌓은 지식으로 사회에 질문을 던지며
    긍정적 기여를 하는 프로가 되는 경우.


난 둘다 아닌데. 이렇게까지 된 이상 가 되고 싶은게 작은 소망이다.


승호야.두고보렴. 누나가 글쟁이로 성공해서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너에게 힘이되는 블로거가 될게.
결론은 늘 덕후로...♥







-끝-
와...길다.
이거 다 읽은 님께
엠블랙 싸인CD를
보여드립니다.


무리수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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